수도관 공사

Posted 2013. 1. 21. 22:13

토요일 밤사이에,

수도관이 터졌다 -_-


밤에 잘 때 발끝이 촉촉(?)했지만 선천적 게으름 덕분에 그냥 무시하고 자려다가 보니

발 아래부터 책장 아래가 완전히 침수...


자기전에 긴급하게 그냥 대충 물만 닦아내고 잤는데, (그 때가 이미 4시;;)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일요일에 공사할 수 있는 업체를 섭외해 보니, 거의 대부분이 일요일이라 쉬고,


할 수 없이 월요일에 휴가를 내고 공사;




이 부분에서 물이 새 나왔다;

장판과 책장사이는, 만화가게 책장처럼,

미닫이로 되어있는 책장인데, 그 아래로 물이 새 나왔다.


당연히 그 아래가 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 뒤에 붉은 컴퓨터가 있는 그 뒤의 벽에서 샌거라고.




사진에 보이는 누수 탐지기를 가지고 측정하는데,


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탈리아제" 임프레셔로


보일러에 공기를 넣어주면서

소리로 (보글보글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누수를 찾는다.


찾아보니 벽과 다용도실 사이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한다.


작년 에도 비슷한 곳에서 누수가 있어 공사를 했는데, 또 거길 뚫어야 해서 걱정.


다행히


작년에 공사한 파이프가 아니라 다른 파이프라고 해서 전에 공사한 업체랑 소송 붙을 일은 없었다;;;;




정확한 누수지점을 찾고,


위치를 잡는데만 오전을 다 보내고,


(모든 파이프가 지나가는 길이라서 정확한 위치잡기가 어렵다고.)


벽을 뚫어야 하나 아니면


다용도실에서 가능한가를 검토하다가


다행히도 약간 아래쪽이라


다용도실쪽만 뚫기로 결정.




이 부분을 뚫어서 해결했다.




용접이 거의 끝날 무렵의 사진.



공사 후에


원래대로라면


장판을 다 들어내고 습기제거를 해야 하지만,


다행히 많이 누수된 건 아니고


또 장판을 드러낼 일이 만만치 않아서


그건 포기하고 마무리.




일금 40만원에 공사를 마쳤다.




이 빌라가 지어진게 1998년이니 벌써 15년.


이제 슬슬 몸살이 나기 시작하나 보다.


추워졌다가 녹으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부분이 탈이 났으니.



작년에 손 본 곳은 난방 파이프였는데,


오늘은 그보다 안쪽에 있는


온수 파이프.


이러다가 내년에는


냉수 파이프를 손봐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 -_-


아후;;;;





아무튼


이제 앞으로 열흘 후에


잠시 분리해 둔 미닫이 책장을 조립하는 일만 남았는데,


그건 간단하니 혼자 해야지.



10일 정도 물기가 마르길 기다려야 하는데,


내일부터 계속 눈,비가 온다니 또 걱정....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