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을 인출한 할머니
Posted 2008. 10. 21. 15:17< 주성영의원, "이휘호 여사가 6조원 인출" >
주성영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대중 前 대통령의 부인인 이휘호 여사가 S은행에서 6조원을 인출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폭로하며 이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접스러운 내 금융지식이나, 몇년 정도 금융에 대한 공부를 해온 짬밥으로만 말해보자면.... (물론 그렇기 때문에 대구의 밤문화를 홀로 지켜오며 천민민주주의와 싸워오신 주성영의원의 해석과는 다를 수 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_⊙
6조원을 2조원씩 3번에 나누어 인출해갔다는 소리인데....
한개의 은행에서 2조원. 아니, 그 절반인 1조원, 아니 그 1/4인 5,000억원을 인출해간다면.
그 은행 폭삭 주저 앉을 것이다.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얼마전까지 분명 주성영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의 문제를 거론 했을 때만 해도, 그 동안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얘기를 직접 듣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오늘 주성영의원의 발표를 듣고는 역시나 그 놈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요런것 밖에 없고나 하는 생각에 참...... 허망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근융회사는 바로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시가총액은 27조원 정도.
20조원이 있으면 국민은행을 통채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 은행에서 6조원을 인출해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주성영의원이 말하는 S 은행은 외국계은행이 되어버린 SC제일은행을 제외하면 아마도 신한은행일 가능성이 크다.
미안하지만 신한은행을 소유한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은 24조원인데, 그 1/4인 6조원을 인출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다.
주성영의원이 대구에 못간지 오래되어 대구의 밤문화가 그리우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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