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Posted 2008. 12. 18. 14:13


대아닌 논쟁이 붙었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과연 김구는 테러리스트일까?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은 과거 지만원이 진중권과의 토론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 주장한 것이다. 그 이전에서 뉴라이트의 전신 격인 보수단체 등에서 주장되었던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주장이 공론화되어 토론되기 시작한 것은 그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김구가 과연 테러리스트일까?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테러리스트를 최고액권 화폐에 새겨넣는 테러리즘의 국가가 될것이다.

김구가 테러리스트인가 아닌가를 따지기 위해서는 먼저,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가 무엇인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테러리즘의 정의

테러리즘(Terrorism, 문화어: 테로)은 일반적으로 정치, 종교, 사상적 목적을 위해 폭력적 방법의 수단을 통해 민간인이나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사망 혹은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함으로서 이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혹은 어떤 행동을 중단하게끔 강요하는 행위이다. 이런 테러행위를 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믿는 이념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민간인이나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어쩔 수 없다는 가치 판단을 내리며 그 자신 혹은 자신들의 동조자들의 생명또한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요인의 암살과 같은 폭력적 행위로 인한 직접적 효과 보다 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대중의 공포심을 더 큰 효과로 보며 이러한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위키백과)

여기서 중요한 단어들은, 목적을 위한 폭력 / 민간인이나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 공포심 등이다.

물론, 위의 위키백과를 보면, " 프랑스레지스탕스, 한국독립군과 같은 전쟁시의 민간 혹은 조직적 저항단체에 의한 침략군에 대한 무력저항운동의 경우 이러한 테러리즘의 범주에 속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크다."라는 말도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무도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를 테터리스트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김구와 같은 광복군도 테러리스트는 아니라는 것이다.

테러리즘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 정치적, 종교적 목적등을 위하여

불특정의 다수 또는 비무장의 무고한 개인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다. 단지 목적을 위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할 경우를 모두 테러리즘이라고 한다면, 미국의 군대가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것 조차 그 범주에 포함될 것이 자명하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개박독재식의 해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행사하는 무력의 방향성에 관한 문제이다.

9.11이라는 전형적인 테러리즘에 비교하여 본다면 그 방향성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폭력의 상대방과 폭력의 피해자가 동일인인가의 여부가 바로 테러리즘인가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김구가 테러리스트가 되려면, 김구가 행사한 그리고 계획한 폭력적 방어수단들이 일본이 아닌, 일본의 제국주의와 그 제국주의의 추종자들이 아닌 무고한 시민과 제3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김구의 행위가 비폭력이었어야 한다는 비판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김구가 테러리스트인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물론, 우리의 독립군과 알카예다의 행위는 모두 무력에 의한 폭력의 집행이라는 차원에서는 같다. 그러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의 살상행위와 연쇄살인범의 살상행위를 같은 선상에서 판단할 것은 아닌 것처럼 김구의 행위와 오사마 빈 라덴의 행위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뉴라이트를 위시한 극보수주의 우익 단체의 망언에 불구하다.

이러한 주장에 단지 폭력의 행사라고 하는 빙산의 일각을 보며 판단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누구에게나 칼은 쥐어지지만 누군가는 살인을 하고 누군가는 요리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구가 칼잡이는 아니다.
누구에게나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고 그에 따라 말할 권리는 있다. 그러나 잘못된 지식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면,
지금 이순간 인터넷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은 악플러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범죄자다.

그리고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모든 사람들도, 우리 민족의 독립과 광복에 대한 비합법성과 폭력집단의 행위를 종용하는 언어적 테러리스트이다.

패닉

Posted 2008. 6. 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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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옳은지 모르겠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선거의 결과를 과연 민주주의의 선택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젠 의심스럽다.

뽑기는 우리가 뽑았으되, 우리를 다시 돌아봐 주지 않는 이 정부가 우리에게 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지도 모르겠다.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이고, 그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의미는 그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공허한 외침이었는가.

단지,

전경들의 잃어버린 단잠을 위해 누군가 피흘리는 것이 민주주의라면, 그것은 우리에겐 무엇인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하였는데,
우리는 왜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지 못한가.


6월
민주주의의 영혼들이 숨쉬는 이 때,

우리는
민주주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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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덕분에 시끄럽다.
사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중국의 올림픽과 티벳 사태에 대한 세계 여론이 시끄럽고, 그에 대한 중국의 대처와 이와 관련된 이번 성화봉송에 대한 중국인의 태도, 그리고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시위(이게 어떻게 시위인가?)아닌, 폭동사태에 대한 반응이 시끄럽다.

중국인들의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리가 왜 이 땅에서 중국과 티벳의 문제로 인한 충돌을 보아야 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우리의 대처방안과 태도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과 티벳은 오랫동안 두개의 나라로 살아왔다. (오랜 기간이라는 것이 기간의 상대성에 기초한 개념이겠지만, 아무튼, ) 하지만, 티벳인들에게 나라와 국가는 그리 중요한 개념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중국의 서남공정에 대해서는 내가 짧은 지식으로 논한다는 것은 좀 어려우니, 다른 이들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1. 풍전등화 티벳의 운명 - 서남공정 : http://blog.daum.net/choodambang/5914657

2. 중국 '동북공정'에 앞서 서남공정 어떻게... : http://www.poinix.co.kr/bbs/board.php?bo_table=z4_1&wr_id=265&page=5


중국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국가통합을 위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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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독립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사실이나, 사회주의국가를 아직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 민중의 지지를 받은 정부가 조국의 독립운동을 하는 자들을 탄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자.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그 티벳의 움직임을, 그리고 동북공정의 미래를 어떻게 민족적, 개인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의 문제. 이러한 점에서 소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억수씨의 만화 "하늘마을 티셋"이다.

이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티셋은 그 배경을 티벳으로 한다. 작가가 스스로 티벳에 다녀와서 취재한 것으로 그린 만화라는 것을 밝히고 있기도 하고, 티셋을 핍박하는 절대권력의 국가가 "추"왕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점에서도 매우 유사하며, "라미"라는 절대적인 티셋의 정신적 지도자의 이름에서도 이러한 점을 알 수 있다.

억수씨는, 그다지 많이 유명한(이러면 싫어할지 모르겠다) 작가는 아닐지 몰라도, 그의 작품은 여느 작가못지 않게, 아니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연옥님이 보고계셔"나 이전의 작품들도 하나 버릴 것 없이 훌륭한 수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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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셋에서 티벳을 배우고,
중국을 알고,
동북공정에 대처하는 자세를 길러보자.


억수씨 홈페이지 가기

http://www.uksoo.com/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