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여) 네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다.

나의 아버지는 환경미화원.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창피한 직업이라면서 헤어짐.
이후 쓰레기 치우는 사람의 쓰레기 같은 딸' 취급을 받음
이런 천인공로할 이야기 아래 이런 글이 리플로 달렸다.

머 비슷하다면 비슷한 경험이 있는대요..저희 아버지가 장사를 이거저거 많이 하셨거든요..저 초딩때는 우산장사하시고..중학생때는 철물점 하시고..고등학교때부터 강냉이 장사를 하셨거든요..왜 마트같은대서 강냉이 팔잖아요..그걸 저희 아버지가 마트나 동네 조그만 슈퍼같은대에 물건을 대주셨는대요..강냉이를 담아야 하는대 그걸 저희가 지에서 했어요 엄마 아부지 누나3명..그리고 저
이게 그때당시에는 참 창피했지요..
고3때 친구들과 동네를 지나가는대..전 못봤는대 제 친구들이 갑자기 슈퍼쪽으로 우르르 달려가더라구요. 먼일 있나 싶어서 가보니 저희 아버지가 차에서 강냉이를 내리는걸 보고 도와준다고 간거였는대요..그거 내려주고 아부지가 강냉이 하나씩주고...;;
다 끝나고 제가 친구들한테..나도 안가는대 니들이 왜 가서 그러느냐..(이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아부지는 알아도 직업은 몬지 몰랐을때에요)

창피하니까 그러지 말라고..(실은 술집에서 술 먹으면서 얘기했드랬죠 ㅡㅡ)
그 얘기 하고 친구들한테 진짜로 맞았습니다 ㅡㅡ;

오만가지 욕먹으면서..니가 지금 입고 있는옷 니가 쓰는돋 니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그게 니 아버지가 강냉이 팔아서 해준건대

너는 도대체 개념도 없고 모도 없고 모도없고..ㅡㅡ;

그때부터 생각이 좀 바뀌었는대..

군대 다녀와서 지금 집사람이 여친을 만났는대요..

어느정도 만나고 결혼 얘기가 나올시점쯤해서..여자친구가
아버지는 모하시냐고 물어보드라구요..

당당히 말했죠..

강냉이 장사하신다.. 그래도 우리아빠는 도매야 도매!!! 이러면서 말했는대
갑자기 이게 막 웃드라구요..

속으로 생각을했죠..아..이 여자도 다른 여자와 별반 차이가없구나..안좋게 끝날수도 있겠다..그러면서 한참 생각을 하는대

집사람이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냐고 물어보길래

우리 아버지가 강냉이 장사 하시는거 창피하면 너 가도된다고 말했더니..
집사람이 암말도 안하고 제 손을 잡고 어디를 대리고 갔는대요..

여자친구 아버지 직업이... 보고 울뻔했습니다 ㅜㅜ

지금 장인어른이신 아버님은..

용달 끌고 다니면서 강냉이 팝디다 ㅡㅡ;

상견레 할떄 무지 웃었드랬죠..ㅋㅋ

모..지금은 제나이 30이라 저희 아버지도..장인어른도 일을 안하시고..

집도 다 가까운지라..가끔 보면은 동네서 강냉이 하나 사들고 두분이 소주마신다는...;;
나는,


강냉이가 이렇게 독점체제로 생산-판매까지 이루어지는지 몰랐다 -_-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장 강냉이 생산 판매에 관한 독과점 금지 고시를 제정하...쿨럭..



강냉이건, 뻔데기건.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나.

가끔,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범죄행위를 업으로 삼는 것을 직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전과 14범 정도 되면, 범죄행위가 업(業)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