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셨습니까?
Posted 2007. 6. 4. 17:38싸이
그렇다. 오늘은 싸이.
내가 싸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일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박재은씨
-
바로 이분, 재은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누굴까? 살짝 이뻐보일뻔 한 이 아가씨의 정체는?
현재 유명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74년생의 이 아가씨는(결혼 했나?) 재상군 모친의 직계비속 되시는 분이다.
싸이 누나라고.-_-
아무튼, 요, 살짝 이쁠 뻔 했지만, 음식만 이쁘게 하시기로 한 아가씨가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한다.
< 억울해요 흑흑흑 >
요는, 이거다.
1. 싸군은 정말 정당한 방법으로 산업요원이 된거랍니다.
2. 싸군(차 감독님 -_-) 은 열심히 군대 생활을 했어요.
3. 잘 모르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이번 병역비리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실패하고 있는 문제들은 문엇이며, 그로인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해결가능성 등 이른바 solution을 찾아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군대 문제라면 특히 더하다.
왜 군대가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어느정도 수준의 군대가 필요하며,
그 수준의 군대를 유지하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하며,
그 여러가지를 구비하기 위하여 필요한 돈이 얼마며,
그 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그 돈의 조달에 있어서 얼마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취할 것이며,
군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들 중 돈으로 해결불가능한 인력의 수급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인력을 조달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방식을 통해 합리적, 민주적인 공정성을 유지할 것이며,
그에 반대하는 자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가와,
등등등등등...............
우리 사회가 그러한 문제들에 있어서 아직은 사회적 합의의 길을 걷고 있다기 보다는 사회정서적 흐름에 묻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의 문제도, 그의 누나의 발언 역시 그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보여지며, 네티즌의 반응(기사 보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죠? (개미퍼먹;;)
(괜히 글을 좀 더 써보려다... 3일 정도 지나니까, 전에 생각하던 구상이 생각도 안나고 그래서 그냥 공개 -_-; 아놔;)
하지만 덧.
그 누구도, 싸이가 산업요원으로 현직군인보다, 아니 현직군인만큼 힘들게 일을 했거나, 그러기 위해 갔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싸이가, 그 회사의 IT발전에 어느정도 기여했는지는 잘 몰라도 말이다.행군 후의 군인.
이렇게 군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파시스트 기질이 다소간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부인할 수는 없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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