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풍, 너는 바담풍? 웃기는 채식주의자 사이트
Posted 2008. 3. 26. 15:23먼저, 나는 채식주의에 대한 아무런 편견도 없다.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나쁜 감정도 없다.
개인의 취향일 뿐,
채식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굳이 그것을 평가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다만, 그것을 나에게 강요하거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은 싫다.
나처럼 뿌리가 북쪽인(북쪽 추운지방일수록 육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사람이 그들에게 삼겹살에 소주파티하자고 하지 않는 것 처럼, 나도 그들을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고픈 맘은 없다.(물론 경우에 따라 해물빠진 파전을 두고 소주를 마셔줄 수는 있다. 풀만 뜯으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그들이 고기냄새 참으면서 술 마셔야 하겠지만)
그런데 의문이 가는 점은 있다.
"인간의 신체는 채식에 최적화 되어있는지 아니면 육식에 최적화 되어있는지, 아니면 잡식인지"
만약 육식동물인 인간이 채식을 한다면 영양의 고른 섭취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잡식도 마찬가지. 그 점은 채식주의자들의 건강을 위해 그들이 챙겨가시길 빈다.
두번째 가지게 되는 의문은,
그들이 주장하는 채식주의가
-- 건강을 위한 채식인지,
-- 아니면, 동물사랑을 위한 채식인지에 관한 문제다.
건강을 위한 채식이라면,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은 이것 하나다.
"건강 조심하세요."
동물사랑을 위한 채식이라면 한가지 의문점이 또 있다.
다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동물사랑과 채식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100퍼센트.com
( 그런데, 민망하게도, http://www.100percent.com 이라고 치면 엉뚱한 사이트가 나온다)
동물사랑을 실천하고 채식을 지향하는 이 사이트는 모든 수익금을 순수하게 버림받거나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채식사료를 팔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또, 역설적인 듯 한데,
송어, 오리, 닭, 돼지, 캥거루 고기가 들어간 사료와 함께,
닭가슴살, 닭갈비, 양고기, 해물슬라이스, 멸치 등을 이용한 간식을 팔고 있다.
개나 고양이는 채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은 말이 안되는게, 이 사이트에서는 개나 고양이를 위한 채식사료를 팔고 있다.
클릭하면 캥거루 고기사료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내가 채식을 한다고 해서 내가 개나 고양이 까지 채식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이면,
개나 고양이가 채식의 의미와 실천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하며 그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성숙한 인격(? 견격? 묘격?) 성숙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 개는 중요해서 캥거루 고기를 먹여도된다는 논리의 근원은 잘 모르겠다.
나는 이 글을 개념과 논리 없이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썼다.
2007/07/04 - [Daily] - 누가 감히 개고기를 불법이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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