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하낭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

일제시대 한 민족시인은 모란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렇게 노래했다.
아직 채 피지도 않은 모란을 위해 울기보다, 뚝뚝 떨어지는 그날까지는 차마 흘리려던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찬란한 슬픔의 봄을 그렇게 기다린다고 노래했다.


MBC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가 마침내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 처사에 대해 "회사의 결정"이라는 짤막한 평가를 내렸지만, 그 짤막한 평가를 말하기에는 너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논란과 슬픔속에 그렇게 물러난 신경민 앵커를 대신해서, 한 신문의 사설은 이런 말을 풀어냈다.


[사설] MBC 앵커 교체, 백기투항의 신호인가

-前略-
MBC 앞에는 이런 난관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엄 사장에게서 드러나는 인식의 혼란이다. 그는 “공영방송 MBC의 궁극적 목표는 공정하고 균형잡힌 방송”이라고 했다. 그러면 외부 압력에 굴복해 내부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앵커를 자르는 것이 이 목표에 부합하는 것인가. 앵커 교체 문제를 놓고 1주일 이상 이곳저곳 눈치를 보는 리더십 아래서 MBC가 방송 공공성과 독립성 확보 운동의 본진(本陣) 노릇을 할 수 있나. 이미 보도의 연성화, 몸사리기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MBC마저 정권에 투항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사설에서 말하는 바아 같이, 엄기영 사장의 리더십의 부재에 따른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라고 쉽게 판단을 내릴 사안인가하는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 동조하고 우려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라고 하는 큰 조직을 지켜내야 하는 엄기영의 고민을 우리는 너무 쉽게 간과하지는 않는 것일까.

엄기영이 그간 뉴스데스크의 앵커로서 활동하며 지내왔던 시간동안 우리는 엄기영의 충분히 "공정하고 균형잡힌 방송"인의 자세를 보아왔다. 그는 전혀 정권에 타협하지도 않았고,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난 행동을 보인 적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모든 정파와 정당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역시 그의 일종의, 리더십이다. 회사를 지키는 것과 정권과 싸우는 것 그 두 가지의 갈림길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신임 사장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는 언론 환경의 급격한 나락에서 MBC를 지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MB에 대한 투쟁을 이야기할 때 그는 외로이 MBC의 생존을 되내여야 하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자리였다. 무한도전에 출연하여 노홍철의 말도 안되는 목걸이를 선물 받을 때만 해도, 그 목걸이가 그렇게 자신의 목을 죄어오리라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어제 신경민의 클로징 멘트를 보며, '내가 엄기영의 위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나 역시 신경민의 교체였다. YTN이 어느 정도 정리당하고 있는 지금, MB에 대한 언론 투쟁의 중심은 MBC로 옮겨갔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MBC를 지켜내야 한다. 정간을 반복하다 지쳐 친일 신문이 되어버린 조선일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일장기를 지우다지우다 끝내는 일장기를 가슴에 박아버린 동아일보의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 아니었을까.

MBC의 보도본부 차장, 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신경민 앵커 교체를 밀어붙인 전영배 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실시를 결의, 모두 96명이 투표에 참여해 93명이 ‘불신임’ , 2명만이 ‘신임’, 1명이 ‘기권’표를 던졌다고 한다. 93명의 평가 90%가 넘는 압도적인 숫자는 신경민의 잔류를 희망했다는 것이다. 내가 엄기영이라면, 이러한 평기자와 MBC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과 바람을 믿었을 것이다. 신경민은 바뀌지만, MBC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이 아직 충분히 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신경민은 버려진 카드가 아니라, 놓여진 카드로 둔갑할 수 있다.

오래전 방영했던 모래시계에서 인상깊은 장면 중에 하나가 그것이다. 정보부에 끌려간 박상원 대신, 다른 검사가 이일을 맡을 것이라 하면서 조경환이 분한 검사장은, 당당하게 이런 말을 건넨다. "우리 검찰에, 검사 아주 많아요."

물론, 신경민은 물러났다. 이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93명의 기자가 아직 남아있다. 그리고, MBC에는 앵커가 아직 많다. 우리가 기억하는 MBC는, 96명 중에서 93명이 지지하는 그 MBC를 버릴 수 없는 수 많은 앵커들이 있다.
만약, MBC가 신경민이 아닌 김미화나 손석희를 교체했다면, 우리는 "그들이 아니면 안된다"는 읍소를 엄기영에게 던지며 그 또한 물러나야 한다고 투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외부 인사가 아닌, MBC라는 큰 조직의 직원인 신경민의 교체는 엄기영의 자신감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믿는다. 

아직 MBC에는 앵커가 많다.


김영랑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모란이 뚝뚝 눈물처럼 떨어져 버리기 전에는,

우리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MBC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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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진중권이 난리다. 아니, 진중권의 말에 따르면, 진중권 덕분에 네티즌이 난리다.
발단은 물론 어제 있었던 100분토론.

어제의 100분 토론은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제목으로 진중권 이외에도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김천홍 스포츠조선 기자, 하재근 문화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어제의 100분토론에서는 진중권이 또 한번 (뭐 항상 그렇지만) 대박을 터트렸다. 요약하면, 심형래의 영화 디워는 정말 평론을 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엉망인 영화라는 사실이며 현재 한국 사회는 이에 대해 제대로된 평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격앙되어있다는 사실. 이 문제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너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진중권이 지금 욕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중권의 토론 스타일이다. 지난번 지만원씨와의 토론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닭대가리, 망명, 고등학교 성적표 등등 상대방에 대해 공격적이면서 약간은 살살 약올려가며 진행하는 속사포 같은 그의 토론 방식 때문이지 본질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진중권이 누구인가?
누군지 몰랐다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논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저 사람은 진중권이다. 말로 먹고 살기 위해 태어난 이 시대 논객들의 (논란은 있지만) 바이블에 가까운 자로, 토론장을 휘어잡는 사람이다. 진중권씨가 지금껏 출연했던 100분 토론( 6월항쟁 관련 )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앞서 소개한 지만원씨와의 토론만 봐도 그가 얼마나 이런 방식의 토론에 익숙하고 철저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 널린 진중권 사진


그런데 왜 진중권은 이제와서 욕을 먹고 있는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진보논객으로, 네티즌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다. 얼마전에 나왔던 개고기 관련 논쟁에서도 박수는 물론이거니와 찬사까지 받던 사람이다.
진중권은 지금의 이 사태를 황우석 사태에 까지 비교하면서 계속 욕을 먹겠다는 추세시다. 이 사람이면 충분히 그렇게 한다. 누가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 전화 한다고 해서 이 사람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이 사람 원래 그런 사람이다.

왜 일까. 갑자기 진중권이 미쳤나? 왜 진중권은 하루아침에 영웅에서 안드로메다 가는 관광객이 된 것일까?


진중권이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변한 것은 네티즌도 아니다.
이미 진중권의 말대로 디워라는 마약에 취한 네티즌이 평소처럼 굴고 있을 뿐이며 진중권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진중권의 말대로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시대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디워와 영구에 중독된 네티즌들이 지금은 아니래니까 입에 게거품 물고 있으니 말 못하는 것이다. 진중권에게는 이게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나도 사실 조금은 비겁하게 한발짝 물러서서 디워에 대한 논평을 했었지만, 사실 진중권이 말한거 하나도 틀린 말 없다. 사실이 그런걸 어쩌란 말이냐.

디워에 무슨 스토리가 있나? 트랜스포머도 그렇다고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스토리 있다. 그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한 것은 못한 것이지만, 시멘트에 물 10% 타서 부실하게 지은 아파트와 시멘트에 밀가루 타서 만든 아파트는 다르다. 둘 다 부실 공사인 것은 맞지만 전자는 살만한 아파트가 될 수 있지만, 후자는 망쳐버린 거대한 빵에 불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심형래 한테만 그러냐고? 심형래 한테만 그럴까. 진중권이 그랬더냔 말이다. 물론 진중권이 이번에는 좀 더 "꼭지가 돌아서" 더 악평을 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다는 아니다. 누군가는 트랜스포머에서는 스토리라인과 플롯을 넘어가자고 해 놓고 이제와서 디워에서는 디까로 돌아선다고 하지만, 그것도 웃기는 소리인 것은 사실아닌가? 사실, 60점 커트라인에 트랜스 포머는 61점은 된다. 디워는 60점 커트라인에 아무리 점수 잘 준다고 해도 59점이다. CG에서 100점 받아도 스토리와 플롯이 낙제점이니 이건 낙제다. 사법시험 보러가서 다른 과목 다 100점 받았는데, 헌법 한 과목이 과락이면 어떻게 되는가? 낙방이다. 평균점수가 커트라인을 넘지만, 낙방이다.

솔직해지자.

심형래가 민족주의 코드, 애국주의 코드, 인생극장 코드, 그리고 막대한 CG. 이 네 가지로 흥행도전 하는거 맞다. 영화 자체가 가진 힘이라고는 이 네 가지 코드 중에서 CG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심형래는 우리나라에서 심형래고, 영구고, 포졸이고, 파리이며, 펭귄이다. 미국에서, 유럽에서는 못생기고 영어도 잘 못하는 한국인 초짜 감독일 뿐이다. 우리에게나 민족주의이고 아리랑이 넘쳐나는 애국심 코드가 통하지, 미국 가서 아리랑 아무리 불러준다고 우리 민족의 한을 이해나 해 줄 것 같은가?

민족주의코드나, 애국심코드나, 아니면 심형래의 인생극장이나, 그것이 나쁜건 아니다.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도 필요하다. 그게 왜 나쁘냐? 어떤 놈은 노래 팔아먹느라고 예전에 사귀던 여자도 팔고, 어떤 놈은 청취율 높이려고 라디오에서 구라치는데, 왜?

심형래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 안다. 우리끼리는 다 안다. 앞으로 외국에서는 아무도 웃지 않을 것이지만, 부라퀴가 코끼리 처먹던 곳이 심's동물원이라는거, 우리는 다 웃었다. 번역한 사람이 나 영구 됬다는 대사 집어넣었을 때, 우리는 다 웃었다.

그런데,

유럽가서, 미국가서, 심's동물원에 누가 웃어줄 것이냔 말이다. 누가 그것을 기억이나 하겠느냔 말이다. 도대체 영화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이냐. 부라퀴가 건물 타고 올라가는 것 이외에 말이다.
평론가들이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네티즌들이 재미있게 봤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니들 재미있게 봤으면 다행이네. 나는 존나 재미 없고 걱정만 되더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미만 보는 우리와 달리 더 집중해서 분석하고 흥행의 코드를 살펴봤더니, 한반도, 아니 한반도 이난 이외에는 통할데가 없더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근데 왜 진중권이 문제냐.


어제 잠시 얘기 하던 것인데, 이번 디워에 대한 내 평가도 진중권과 거의 같다.

우리한테 딸이 여럿 있어. 어떤 애는 예쁘고, 어떤 애는 공부 잘하고, 어떤 애는 몸매가 죽이고, 어떤 애는 유머러스하고, 어떤 애는 좀 떨어지지만 마음은 착해. 그 외에도 여러명이야. 아무튼 많아.

근데 한 기집에가 미국에 가서 거기 남자들을 다 후려버리겠다고 하는 거야. 미국 기집애들이 우리나라 들어와서 우리나라 남자들 막 후려치고 등쳐먹고 그러니까 이건 아니라고 느낀거지. 한 때는 우리 딸내미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머러스 하기로 유명한 애였어.

딸내미가 미국 간다는데, 애비로서 딸내미 앞길 막을 수도 없는 거야. 보내줘야지. 사실 막을 수도 없고. 근데, 이게 미국가서 통할 애가 아닌거야 아무리 봐도. 좀 더 이뻐야 할것 같고, 좀더 공부도 잘해야 할 것 같고, 영어도 못하니 걱정이고, 뭐 하나 매력이 없어. 똥배라도 좀 가렸으면 좋겠는데.

옆동네 애들은 그 동네 처자들이 좀 터프하고 무술을 잘해서 미국가서 남정네 여럿 꼬신애가 있어. 사실 옆에 큰종네 가면 그런 애들이 꽤 있어. 미국애들이 또 그런거에는 좀 뻑가나봐.

옆에 또 다른 동네 애들은 워낙에 돈이 많아. 아예 남정네들을 돈주고 사더라고. 돈으로 발라버리니 대충 다 넘어온다나봐.

우리 딸내미, 얼굴도 못생기고, 몸매도 꽝이고,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고, 사실 우리 동네에서도 코흘리개들 이외에는 꼬셔본 적도 없어. 그런데 미국 가서 미국애들 껍질 벗겨오겠데. 꼬셔서.

그러면서 준비한게 뭔가 했더니, 머리만 노랗게, 아니,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금발로 염색해 왔어. 300만원 들여서 아주 훌륭한, 거의 원래 머리색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훌륭한 금발로 염색했어.

그런데,

그거 뿐이야.
아무것도 없어. 이거, 아무리 봐도 미국가서 남정네 못꼬셔.
못꼬신다고 했더니, 애향심으로 밀어붙이고, 우리동네 고유의 미꾸라지 전설로 꼬시면 된데.

그래서 이렇게 얘기 해 줬어

금발은 훌륭하다. 근데 그거밖에 없잖아. 너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할거야? 했더니 미꾸라지가 있데. 너 몸매가 꽝이잖아 했더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지금은 몸매가 꽝이니까 괜찮데. 오프라 윈프리도 예전에 뚱뚱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못생긴 얼굴은 어쩔거냐고 했더니, 가서 미국 남자애들한테 여러번 보여주면 익숙해 질거래.

답답해 하고 있는데, 동네 사랑방 가서 수다 덜면서 그랬나봐. 우리 동네를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니들 예전 부터 내가 웃겨서 홀리는 재주 하나는 있지 않았냐고, 지가 그 금발머리 만드느라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고...

그래가지고는 못꼬신다고 했더니, 애비가 되가지고는 딸내미 앞길 막는다고 걔 친구들이 난리야. 아주 미치겠어 그냥.

지금이 그래.

그 못생긴 딸내미가 심형래야.
(이건 절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거나 비하하기 위한 글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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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틀렸다고?

진중권은 틀린거 하나도 없다고.




덧)

1. 영화는 재밌으면 그만이다?
- 관객에겐 그렇지. 그런데, 그럴거면 평론 해 놓은 거 뭐하러 보냐? 애초에 평론 따위에 휘둘리지 않을 거면서.
- 토론은 왜 했냐? 디 워를 가지고 한국 영화의 헐리웃 진출과 스크린 쿼터 축소에 따른 현재의 한국 영화 위기
   탈출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거였는데,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소리가 왜 나오냐 도움도 안되게
- 나도 영화 봤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