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에게 바침

Posted 2007. 4. 6. 18:24
< 로봇 윤리 헌장 >

고등학교~대학때 잠깐 SF 소설에 살짝 빠졌던 적이 있다. 지금도 대부분 그러하지만, 우리나라에서 SF소설이나 그 계열(영화라거나, 만ㅘ, 에니메이션 같은 장르 모두)은 전통적으로 '애들 보는 것들'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생각이 나에게도 물론 많았던 것은 사실인데, 이런 생각을 깨게 해 준 것이 바로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에 대해 알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2~1992.4.6)

러시아 페트로비치 출신의 미국 과학자이면서,
당대 최고의 SF 소설가.
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천문학, 물리학, 화악 생물학 등 과학의 전 분야에 걸친 뛰어난 해설가로 유명.

주요 저서로는,

《파운데이션(Foundation)》
《우주기류(The Currents of Space)》
《강철도시(The Caves of Steel)》
《벌거숭이 태양(The Naked Sun)》
《행복의 별 및 소행성(小行星)의 약탈자 (Lucky Stars and the Pirates of the Asteroids)》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 로봇(I, Robot)》(우리나라에서 로봇이라는 제목으로 출시.이해가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가장 아시모프 박사의 역작이라고 생각하는 이 '로봇이라는 책은 그의 주요저서 취급을 못 받는다는 것. 알수가 없어 -_-...)

여기서 그는 이른바 "로봇공학 3원칙" 이라는 것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위의 기사에서 보는 것과 같은 로봇 윤리헌장과 비슷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로봇공학 3원칙
Three Laws of Robotics
  • Law 1.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고, 게으름으로 인하여 인간에게 해가 되어 돌아와서도 안 된다. (A robot may not injure a human being, or, through inaction, allow a human being to come to harm.)
  • Law 2. 첫 번째 법칙과 상충되는 명령을 제외하고는 로봇은 인간에 의해 주어진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A robot must obey orders given it by human beings, except where such orders would conflict with a higher order law.)
  • Law 3. 로봇은 첫째 법칙과 둘째 법칙에 상충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 자신의 존재를 보호할 수 있다. (A robot must protect its own existence as long as such protection does not conflict with a higher order law.)

이후에 제로법칙이라는 것이 추가되었다고.

  • Law 0. 로봇은 인간성을 다치게 하거나, 게으름으로 인하여 인간성에 해가 되어 돌아와서도 안 된다.  (A robot may not injure humanity, or, through inaction, allow humanity to come to harm.)

    (http://evolution.tistory.com/23 , 에서 재인용)

    * 주) 위의 인용한 블로그에서는 "inaction" 을, "게으름"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法學에서는 "부작위(不作爲)"라고 하고,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는 것' 이라고 해석한다.
           문맥상, 부작위가 더 옳은 표현이라고 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속에서나 존재하던 이런 윤리+공학의 융합은 이제 우리 실제 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이라는 소설에 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악(惡)을 없애는 것, 악을 응징하는 것도 옳은 일일지 모르지만,
     그 악을 선(善)으로 바꾸는 것이 더 옳은 것이다.'


    이 말은 로봇이 한 말이다.

    로봇은 언젠간 인간 보다 더 인간적인 무엇인가가 되어버릴지도.


    21세기의 로봇과 철학.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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