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득 아나운서 타계

Posted 2007. 5. 23. 11: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故 송인득 아나운서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등학교 때였나, 아니면 대학 초년생이었나.

송인득씨가 진행하던 심야의 야구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금 검색해 보니, "MBC 프로야구 하이라이트"였다)
주로, 그날의 프로야구 소식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고, 80년대 3S 정책의 산물이던 프로야구에 흥미를 잃었던 나를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깡마르고 편안한 음색을 가진 경쾌한 진행.
스포츠 전반에 상당한 식견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던 훌륭한 해설과 평가.
다시 야구장의 함성을 듣게 해준 송인득 아나운서.
소위, 국민대학교가 낳은 최고의 방송인 2명중 한명이었던 사람(다른 한명은 손석희)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이제 야구는 무슨 재미로 보나.
그가 가는 길이라면 이 음악 정도는 들려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