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ilty, Thy name is woman
Posted 2007. 9. 18. 09:29누가 썼는지도 알 수 없는(?) <햄릿>의 주인공인 햄릿은, "Frailty, Thy name is woman"이라고 해 버렸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아니, 어쩌면, 그 이면을 보지 못한 햄릿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죽어버린 것일까.
< 아이냐, 산모냐 > 하는 문제는 어느 시대에나 영화로, 소설로 또는 실제로도 있어왔던 문제이지만, 요즘의 의학이라면 그리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니 어쩌면 그 문제의 심각성이 예전 같지만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윤리학이나 윤리적 판단이 좌우하는 현실에서는 거의 정답이 없거나 회피성 문제로 취급받는 것과는 달리 법학의 문제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이미 살아있는 산모에게 그 가중치가 부여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현실 세계에서는 살아서 태어날지도, 살아 태어나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태아보다는 이미 살아서 아이를 위해 희생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미 성숙한 인격체를 살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정의해 버렸는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귀결에서 벗어나는 것은 항상 여자. 어쩌면 당연히 여자.
누군가 햄릿에세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여자를 약하다 하는 햄릿은 어찌 그것이 약함인 줄 알았겠는가?"
햄릿이 두배는 약했기 때문이겠지.
아픈 것도 어지간히 나아졌나 보다. 이런 생각까지 하는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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