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가격에 대한 짧은 생각

Posted 2012. 2. 22. 11:19

< 기사 읽기 >

인문학도 주제에 골같지 않게 어쩌다 보니 IT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좀 당혹스러운 상황을 많이 맞이한다.

처음 이 회사에 들어와서 일을하던 중 친구들을 만나게 될 기회가 생겼다.
당시만 해도 나와 같은 전공의 친구들은 대부분 관련 업종으로 진출하는 것이 당연한 거였고,

학교 선배들 중에서 이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겨우 1~2명 정도였고
(한학년이 250명인 학과에서)
심지어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을 모두 기본적이니 수준에서나마 다룰 수 있는 사람도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였다.

나를 만난 친구들은
무슨 컴퓨터 학원이나 되는 정도의 회사인줄 알고 있을 정도였다.
뭘 하는 회사인지도 잘 모르고.

반대로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 조차 내가 왜 이 바닥에서 놀고있는지 이해 못할 정도이기도 했다.

처음 파견 나갔던 곳에서는 IT회사에서 왔으니
복사기를 고쳐달라고 할 정도 -_-

아무튼,


최근에 처가에 갔다가 장인어른의 PC가 좀 낡았다 싶어
새로 짜드릴 겸,
내가 쓰는 PC도 자꾸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해서 좀 수리를 해야 겠다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다.

장인어른께서 게임을 하실 일도 없고
그저 문저작업과
웹서핑 정도를 사용하시니, 필요한 수준은

샌디브릿지 G530정도면 차고 넘칠만한 정도,
메모리 역시 2기가면 펑펑 남아돌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고,
HDD와 ODD는 지금 있는 것을 다시 쓸 수 있으니 그만이니,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메인보드, CPU, RAM 정도만 교체하고 윈도7로 업그레이드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고
기존의 케이스와 모니터 등등을 재활용하고도 충분하겠다 싶어 알아보니

대략 15만원 정도의 가격이 나왔고
말 나온김에 내가 쓰는 컴퓨터도 점검해 보니
메모리(RAM) 하나가 불량이라(아마도 정전기를 먹은게 아닌가 싶다)
1GB 짜리 메모리(DDR2)만 새로 구입하면 될 것 같았다.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충분하니 돈 쓰지 말라시는 장인어른의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동일 수준의 브랜드 PC를 알아보니 그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브랜드 컴퓨터의 가격은,
거의 70~80만원 정도였다.

PC의 웬만한 수준의 결함은 나 정도의 문외한도 대충 여러 웹사이트의 질문과 답변을 검색하기만 하면 손 볼 수 있을 정도인데도
겨우 같잖은 A/S 수준을 가지고 지나치게 많이 받아먹는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노트북과 같은 보통의 PC에 대한 지식만으로 손보기 어려운 기종도 있겠지만,
데스크탑에서라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오늘 이 기사를 보니 이런 생각이 비단 내 생각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전, 조립 PC에 대해서도 승인이 필요하다는 기사와 함께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다.

'Jok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돌이 아니라 망신이고 침략행위다.  (0) 2012.03.14
국회의원이 많으면 문제인가.?  (3) 2012.02.27
Hold Back  (0) 2012.02.21
최근 유입 키워드  (0) 2011.12.07
인간적으로  (3) 201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