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하신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세계 팦의 황제, Michael (Joseph) Jackson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중략)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 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之德)이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동포, 즉 대한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의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Posted 2008. 12. 18. 14:13


대아닌 논쟁이 붙었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과연 김구는 테러리스트일까?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은 과거 지만원이 진중권과의 토론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 주장한 것이다. 그 이전에서 뉴라이트의 전신 격인 보수단체 등에서 주장되었던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주장이 공론화되어 토론되기 시작한 것은 그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김구가 과연 테러리스트일까?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테러리스트를 최고액권 화폐에 새겨넣는 테러리즘의 국가가 될것이다.

김구가 테러리스트인가 아닌가를 따지기 위해서는 먼저,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가 무엇인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테러리즘의 정의

테러리즘(Terrorism, 문화어: 테로)은 일반적으로 정치, 종교, 사상적 목적을 위해 폭력적 방법의 수단을 통해 민간인이나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사망 혹은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함으로서 이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혹은 어떤 행동을 중단하게끔 강요하는 행위이다. 이런 테러행위를 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믿는 이념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민간인이나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어쩔 수 없다는 가치 판단을 내리며 그 자신 혹은 자신들의 동조자들의 생명또한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요인의 암살과 같은 폭력적 행위로 인한 직접적 효과 보다 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대중의 공포심을 더 큰 효과로 보며 이러한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위키백과)

여기서 중요한 단어들은, 목적을 위한 폭력 / 민간인이나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 공포심 등이다.

물론, 위의 위키백과를 보면, " 프랑스레지스탕스, 한국독립군과 같은 전쟁시의 민간 혹은 조직적 저항단체에 의한 침략군에 대한 무력저항운동의 경우 이러한 테러리즘의 범주에 속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크다."라는 말도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무도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를 테터리스트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김구와 같은 광복군도 테러리스트는 아니라는 것이다.

테러리즘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 정치적, 종교적 목적등을 위하여

불특정의 다수 또는 비무장의 무고한 개인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다. 단지 목적을 위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할 경우를 모두 테러리즘이라고 한다면, 미국의 군대가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것 조차 그 범주에 포함될 것이 자명하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개박독재식의 해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행사하는 무력의 방향성에 관한 문제이다.

9.11이라는 전형적인 테러리즘에 비교하여 본다면 그 방향성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폭력의 상대방과 폭력의 피해자가 동일인인가의 여부가 바로 테러리즘인가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김구가 테러리스트가 되려면, 김구가 행사한 그리고 계획한 폭력적 방어수단들이 일본이 아닌, 일본의 제국주의와 그 제국주의의 추종자들이 아닌 무고한 시민과 제3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김구의 행위가 비폭력이었어야 한다는 비판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김구가 테러리스트인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물론, 우리의 독립군과 알카예다의 행위는 모두 무력에 의한 폭력의 집행이라는 차원에서는 같다. 그러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의 살상행위와 연쇄살인범의 살상행위를 같은 선상에서 판단할 것은 아닌 것처럼 김구의 행위와 오사마 빈 라덴의 행위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뉴라이트를 위시한 극보수주의 우익 단체의 망언에 불구하다.

이러한 주장에 단지 폭력의 행사라고 하는 빙산의 일각을 보며 판단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누구에게나 칼은 쥐어지지만 누군가는 살인을 하고 누군가는 요리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구가 칼잡이는 아니다.
누구에게나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고 그에 따라 말할 권리는 있다. 그러나 잘못된 지식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면,
지금 이순간 인터넷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은 악플러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범죄자다.

그리고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모든 사람들도, 우리 민족의 독립과 광복에 대한 비합법성과 폭력집단의 행위를 종용하는 언어적 테러리스트이다.



< 삼성을 살려야 한국경제가 살아난다.(by 낮은 표현) >

세줄 요약

1. 삼성은 한국 경제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  삼성의 위기는 이건희 일가가 초래한 위기이자, 이건희 일가가 삼성을 소유하고 있는한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위기다.
3. 삼성은 구하되, 이건희를 처벌해야 한다.

난, 반대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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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반댈세!



문제의 본질은 물론, 낮은 표현님이 보는 바와 같이 삼성을 이용한 이건희 일가의 부의 세습과 탈법적 수단을 통한 삼성공화국 만들기 이다. 이 모든 최종적인 책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당연히 이건희가 지는 것이 맞다. 그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을 살리자는 주장에는 동조하기 어렵다. 난 삼성을 죽이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첫 단추라고 본다.

물론, 삼성은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기업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 대로, 삼성의 수많은 삼성장학생들과, 삼성의 비자금의 규모와 1만여개나 된다는 삼성의 차명계좌를 보면 그것은 매우 불쾌한 금자탑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밝은 면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삼성은 지금까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고, 우리를 밥으로 본 것이다. 밥 중에서도 좆밥.

삼성을 죽여야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물론 어렵다. 삼성을 죽이는 것도 어렵지만, 삼성을 죽여서 그 이후에 다시 나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어렵다. 왜? 처음부터 다시. 니까.

삼성이 죽으면 처음부터 이 경제는 다시 쌓아야 하니까.
하지만,
그게 맞다. 저렇게 삼성이 큰 상태로 있는 그 현실을 그 모순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토대위에 다시 경제를 쌓으면 언젠간 또 무너진다. 그 위에선 계속 그러한 경제가 굴러갈 것이다. 그 타락한 추한 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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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경제의 기본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할 필요, 있다.
천민자본주의라고 놀림받는 그 경제, 우리는 다시 곱씹어 볼 필요, 있다. 기업 경쟁력은 올라가고, 국가 신인도는 늘어났음에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축에 드는 우리나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왜 기업은, 국가는 점점 잘살고 있는데 왜 서민은 계속 죽어야 하나? 왜 우리는 계속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나? 언제까지?

이 외곡된 경제 상황을 삼성을 살리고 이건희를 죽이는 것으로 끝낸다면, 언젠간 현대가, 언젠간 LG가, 언젠간 SK가 그 장학생들과 같이 삼성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왜 또 우리가 그 짓을 봐야 하지?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록 실패했지만 1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온 수단인 삼성의 방법을 간과할 수 없다. 말그대로, "김용철" 같은 인물만 제거한다면 천년만년 해 먹을 수 있다. 왜 그 짓을 안하겠는가?

10년 후, 20년 후에 김용철 같은 용사(?)가 나올까?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했나? 삼성이 외국에서 그 외곡된 경제를, 발전된 추잡한 것을 광고 할 때 뿌듯했다고 했고, 삼성의 주식이 올라가면 곁다리로 떡고물 좀 떨어지길 바랬겠지. 그러기만 했나? 삼성 핸드폰 좋다며 사고 끼고 돌았겠지. 삼성생명에 보험 하나 들어두고 자신의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떻게 운영되고 이건희의 배때기를 어떻게 불려주는지 모르고 그냥 보험 하나 좋은 거 들었다며 좋아했겠지.

언제까지 그래 뒤에서 욕하면서도 삼성에 입사지원서를 넣을 것인가 말이다.


박정희가 우리나라에서 좋은 대통령이라는 평가 따위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왜일까.

우리 국민들이 준 면죄부다. 옆집 아저씨 정부다 데려다 때려 죽여도, 밥만 먹여주면 고마우신 대통령 각하? 그것이 박정희?
"그래도 경제는 살렸어"
그것을 위해서 수 많은 사람이 죽어 나자빠 졌어도, 우리집은 먹고 살말 해 졌으니 성군인가?

삼성도,
"그래도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니까"
뒤로는 나라를 썩어 문드러지게 만들어도
"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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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천민자본주의에서는 못살겠다.

삼성을 살려야 한다?

아니,

삼성이 이번에 죽어야 한다.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것 처럼, 돈만 아는, 더러운 부자가 아니라, 배고프더라도 소크라테스가, 아니, 인간이 살 수 있는 그런 문화국가에서 나는 하루라도 제발 살아봐야겠다. 그러고나서야 난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은 죽건 살건 돈이 철학이고 돈이 가치인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서 대접받는 그런 나라를 위해서,


죽어라, 제발. 삼성.
난 삼성의 물건을 쓰지 않는다. 10년 전 부터.

난 삼성이 만들어주는 발전된 경제보다, 더 중요한 우리나라의 중요한, 옳은, 바른 철학과 가치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