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가

뿜었다

내각 전체를 메모리에 담아다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황홀하도다



오늘은 시간이 조금 남을 듯해서 엇그제 봐둔 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허구성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었다.

그 기사는,

< 도로공사 vs 청와대 >

이거 였다.

이명박 정부가 수없이 뱉어내는 그 많은 허상에 속아버리고 있는 우리들이 너무 불쌍했다.

이명박 정부의 수많은 허상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이명박에 대한 말 그대로의 anal sucking 수준의 언론을 보면서 참담한 기분을 두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죽여주는" 대국민 play 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다보니 또 다른 '꼭지가 돌아가는' 기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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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 >

이 기사였다.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을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하는 자세라니, 그런 생각이라니, 그런 철학이라니.

물론 인륜을 져버린 범죄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권력의 살인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사형제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생각은 어떤 바보의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대통령이 된 자는, 태아의 인격과 생명의 소중함은 무시한 채 낙태를 옹호하더니, 이제 그 손발이 된 수하들은 이미 태어난 자들을 죽이려는가?


이 땅에서 사형이 다시 실시되는 그 순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10년 아니, 100년은 후퇴한다.

이 사형제도에 관해서 이전에 썼던 글을 다시 링크한다.

2007/07/05 - [Daily] - 사형제도의 완전한 폐지를 위하여


물론 이 글을 올렸을 때만큼 엄청난 비난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추가로, 낙태발언에 대한 것도 같이 링크

2007/05/28 - [Daily] - 이명박의 '불구자 낙태' 발언에 다시 불을 붙인다

< 정신병자는 진중권이다 - 하민혁님의 블로그>

얼마전, 때아닌 정신병자論이 블로그계에 살짝 불었다.

대충 아는 사람은 아는 것 처럼, 이 정신병자 논쟁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진중권의 정신병 진단에 대한 한 블로거의 글을 계기로 널리 퍼지게 된 듯하다. 나도 지나가다 한줄 덧글을 달아놓긴 했는데, 이제는 충분히 무르익거나 사람들에게 잊혀진 헤프닝으로 남을 듯하여 이제 나도 답을 좀 달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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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쁜 시간대였고 해서 이리저리 자세한 리플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나 역시 자세한 내용의 리플이나 트랙백을 걸지 않았다맘, 뭔가 이건.

뭐하자는 건가.


진중권의 정신병자론의 내용을 제대로 보고 한 것인지 의문이 가는 이 글을 보자니 진중권이라면 살짝 "꼭지가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진중권의 발언내용을 한번 보자.



한개 더 있다.



진중권의 논리는 별로 어렵지 않다.


A=A다. 이것을 A≠A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정신병자다.
이런 사람들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큰일 날 일이다.
보수 정권이 보수적 정책을 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정책이 보편적인 인간의 상식에서 벗어나 A≠A논리를 근거로 한다면 이는 비판받아야 하며 수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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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중권씨



대략 이 정도면,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이상의 인식체계를 갖추고 있으면 영어몰입교육을 특별히 받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는 진중권이 정신병자라고 한다. 이유는 또 너무 단순하다. 진중권은 싸가지가 없는 놈이니까.

다시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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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분명히 이명박과 그 똘마니들을 맘에 안들어 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진중권이 그네들을 정신병자라고 하는 논리인가? 진중권은 인터뷰에서 분명하게도, 불행하게도, 보수정권이 보수정책 펴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그러니까 이 인간은 자기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때도 살아남았다고 좋아한다 -_-)

맘에 안 드는 것과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나 역시 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이 조낸 맘에 안드는데, 아주 맘에 안드는데, 말하는 것 보면 나름 논리가 정연한 인간이라 그냥 그렇게 산다. 남경필은 정신병자는 아니다. 싫은 놈이라 문제지.

하민혁씨는 순진하게도, 이 대목에서 그냥 툭; 하고 놔 버렸다.

"단지 맘에 안들어서 타인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글에는 논리가 필요없다. 그래서 이 글에는 논리가 없다."

논리적 의사표시가 가능한 인류의 대부분은 이 부분에 대한 행간의 의미를 단순 논리로 파악하게될 경우 이렇게 해석한다.
"단지 맘에 안들어서 타인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글에는 논리가 필요없다. 그래서 이 글에는 논리가 없다."

--> 내가 '단지 맘에 안들어서 정신병자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바로 진중권이다.

본인도 인정하는 바 처럼 논리 없는 글을 쓴 이유는 그냥 진중권이 맘에 안들기 때문이라면 내가 굳이 더 할말은 없다.
(내가 단지 하민혁씨가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좀 별개의 문제이고, 나는 단지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논리 없이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행위는 안하는 사람이다)

진중권이 정신병자여야 하는 이유는 알았으니, 진중권의 발언이 재미있는 이유를 또 보자. 어쩌면 진중권이 왜 하민혁씨는 싫은지 보여주는 대목이겠지.

1.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신병자를 뽑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도 정신병자들이어서인가? 아니면 정신병자가 벌인 한바탕의 사기극에 놀아난 닭대가리들이어서인가?
-------중략-------
2. 한나라당이 삽질을 하고 이명박 정부가 닭대가리 같은 짓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명박을 증오하는 사람이나,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야당의 자세는 어떠 해야 할까?

1번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없으시다고는 하지만, 뭐, 진중권이 아닌 나에게 이렇게 한 소리 듣는게 싫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답은 간단하다.

국민들이, 아니 명박이를 찍은 사람들이 명박이의 허상에 속았다. 정신병자들이 벌인 한 바탕 사기극에 놀아난 닭대가리들이 아니라, 명박이와 그 일당이라는 일군의 동일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들의 한 바탕 사기극에 속아버린 가련한 백성들이다. 사기꾼에 속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닭대가리는 아닐 것이니 말이다.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 문제에 대하여 진중권 같은 논객들이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집권한 정신병자들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논리를 명백하게 파헤쳐 사람들에게 알려 그들을 깨닫게 함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정신병자들에게 속아서 정권을 맡기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선도하는 것.
이 정도면 아주 깔끔한 정리라고 나 스스로 자부한다. 꽤 논리도 있는 것 같다. -_-


2번 문제로 가서 보자. 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신 듯한데, 삽질과 닭대가리 짓을 하고 있는 정권(그렇다고 치는게 아니라 그렇다)에 대해
   가. 이명박을 싫어하는 사람
   나. 야당
은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

친절한 방식이라고 생각되진 않으나, 뭔가 좀 이상한 논리로 치닫고 있는 듯해서 그 이후의 글을 인용해 본다.
닭대가리 같은 짓으로 계속 삽질을 하면 그 꼴보기 싫은 정권이 다시 이어질 일을 없을 터다. 왜냐면, 국민이 아무리 멍청하기로 그런 닭대가리 짓을 하는 정신병자들에게 두번이나 내리 정권을 맡기지는 않을테니까.

반면에 닭대가리 짓 하지 말라고 적절히 지적하고 잘 하라 추임새를 넣으면, 그래서 정말 제대로 잘 한다면 그 권력을 다시 찾아오기란 불가능한 일일 터다. 잘 하고 있는 정부를 뒤집어엎자고 할 국민 또한 없을테니까.

나 이거참, 여기서 부턴 할 말이 없다. 여기서 논리가 좀 이상야릇한 게,

"야당이 5년후 정권을 되찾으려면, 이명박 정부의 닭대가리짓을 더 많이 하라고 부추겨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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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없댄다.

이 부분에서 조금 진전된 논리로 정리하자면, 지금 이 시점에서 모든 명박이가싫어요 세력과 저는 한나라당이아니예요 세력은 나라가 망쪼가 들고 대운하로 나라가 두쪽 나도 닥치고 명박이 만세를 불러제껴야 할 상황이다.
결국, 이 나라는 세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1. 이명박을 지지해서 이명박 만세이거나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으니까 만세인 사람. 즉, 이명박만세파
   2. 이명박이 무슨 짓을 해도 관심이 없는 정치안드로메다파
   3. 이명박과 그 일당을 욕하는 정신병자들

야당도, 여당도, 언론도, 시민단체도, 너도, 나도 이명박이 잘하고있건, 잘 못하고 있건, 명박이 만세다.

뭐냐 이게. 나라가 망해야 모든게 잘 풀린다는 이 논리는 ㅇ디서 나온거냐. 내가 정리했지만 내가 이해를 못하겠으니, 이걸 우찌하오리까다. 정말.


내, 비록, 적을 사랑하라는 사해동포주의로 무장한 성자는 아닐지라도, 나도 할 말은 좀 해야 겠다.

우리나라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좀더 형이상학적인 말로 해 보자면,

정권의 정책에관한 의사결정과 그 시행에 결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일군의 무리들이 비논리적인 논거와 비합리적인 수단 드을 동원하여 국가의 미래전략과 그에 상응하는 현재의 정책을 무분별하게 양산하여 이를 강제적 또는 전략적으로 시행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전문가/비전문가의 시각을 떠나 일반적 논리로서 이를 비판함은 진중권을 비롯한, 아니 진중권 뿐만이 아닌 정상적인 인격적 성숙단계를 거친 모든 국민의 소박한 애국적 관점에서 볼 때 반드시 비판받아야 하며 국민의 정상적인 판단에 읳 평가받아야 할 것이며 진중권과 같은 논객들의 해야할 바는, 이러한 국민의 노력을 위한 필요한 정보와 논거를 제공해 주는 데 있다. 그것이 야당, 혹은 여당, 혹은 정신병자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 쯤 되면

누가 정신병자인가에 대한 적절한 논쟁은 화려하게 결론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진중권이 정신병자라면,

나 역시 자랑스럽게 정신병자의 길을 걷겠노라.



덧;

나도 이 쯤 되면 하민혁씨가 싫어하는 사람이 된 듯하다.
그렇다면 나는 정신병자가 될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뜻이 된다.

이 정도 논리면 충분하다.


< 박근혜의 착각 - 5년후 그녀에게 기회가 올까? >

분명히 경고 했었다. 물론 그녀를 위한 경고는 아니었고, 그저 그런, 어쩌면 그녀를 질타하고 조롱하기 위한 글이었는지 모르지만, 5년후의 대선이나 이번 대선 후의 당권 장악을 위해서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경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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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 정도 가지고 학살?



지금 한나라당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면, 정해진 수순을 밟고 있다거나, 아니면 위기라거나 하는 모습은 사실 아니다. 이번 공천에 잡음이 많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 오해다. 박근혜의 오바다. 왜냐하면, 그네들은 4년전에도 똑같은 짓을 했었고, 이러한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나라당의 일상적인 모습이니 별반 새로울 것도 없다.

< 4년전 17대 총선 공천 풍경 - 한나라당 (오마이뉴스) >
< 한나라당 현역의원 공천탈락 속출 >

물론 당시에는 박근혜 의원이 현직 대표였을 당시이고, 아직은 이명박 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내에서 그다지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계파간 갈등이라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지만 공천갈등은 항상 한나라당의 주변에 있었던 이른바 일상일 뿐이며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천 사태가 박근혜에게 위가 또는 기회 또는 먹구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여느 공천 잡음과는 달리 계파공천에 따른 잡음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지난 16대 총선 당시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한나라당 비주류 신당창당 움직임 >
< 한나라당의 공천음모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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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윤환 전 의원

이 당시의 한나라당은 이회창을 중심으로한 주류와 김윤환, 이기택 등 김영삼과 동시대의 중진급 거물들의 한판 승부였다. 하지만 당권파인 이회창측이 이들을 대거 공천탈락시키면서 한나라당의 늙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대거 물갈이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갈등이 심화되었었다. 당시 공천학살이라고까지 표현되었던 이 사태는 결국 이기택, 김윤환 등 당시의 거물급 인사들이 민국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면서 한나라당에게 적지않은 피해를 주기도 했다.

16대 당시의 이 이른바 공천학살에 대해서는 노쇠한 구시대의 정치인들(비록 거물급이긴 하지만) 몇명이 탈락한 수준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기도 하지만, (참고 : 중앙일보 최근 기사 )이 당시의 상황이 박근혜 전대표에게 주는 교훈은 작지 않다.


지금의 상태로는 곧 박근혜의원이 탈당할 수 있지만, 탈당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선, 박근혜는 공천에서 탈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코 탈락시킬 수 없는 국정의 파트너(?)이기도 하고, 그녀를 탈락시키는 것은 공식적인 당의 박근혜 제거작업이니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대구를 지역구로 하는 그녀로서는 한나라당이 아니라면 물론 당선 여부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정치적 위험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총선 후 꼬리를 내리고 다시 한나라당으로 기어들어갈 수도 없고 하니, 현재로서는 집없는 설움 느껴가며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올 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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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쫒던 개 지붕 처다본다.


다음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이회창이 있는 자유선진당으로 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더욱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이,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다고, 거기에 가 봤자 이회창이 도사리고 있다. 박근혜는 한번도 해 보지 못한 대통령 후보를 3번씩이나 해 먹은(물론 모두 만빵으로 깨진) 이회창의 무게는 이제는 커튼 뒤로 숨어버린 이명박의 무게감에 뒤지지 않는다.
노무현이 봉하마을로 내려간 이 시점에 '국정운영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내가 경험이 좀 있어서 알지'라고 따끔한 충고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나이도 있고 경험도 있는(국무총리 경험이 있는) 이회창 뿐이다.

박근혜가 자유선진당으로 갈 경우, 이명박이 사라져 버린 한나라당에서 이명박의 그늘에 쉬고 있는 잔챙이들과 경쟁은 17:1의 경쟁 처럼 화려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선진당에서의 이회창은 투톱을 인정하고 박근혜를 끌어안고 같이 나아갈 사람은 아니다.
원조보수라고 하지만 짝퉁 한나라당일 수밖에 없는 자유선진당의 비상은 이번 총선에선 아니올시다 이다. 앞으로 3년정도 가면 오래가는게 될 것이다. 자유선진당의 운명은. (혹시 모르겠다. 노인정으로 업종변경하면 좀 더 오래갈지도)


전에 글에도 썼지만, 차라리 허경영이었다면 모를까.

박근혜의 반발인지 1인시위인지 모를 지금의 엄정한 침묵과 반발은 이명박에게 있어서는 그냥 동네 도둑고양이의 오밤중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뭐 어쩌라고? 박근혜의 속내야 이명박 찾아가서 머리끄댕이 붙잡고 하소연하다, 소리치다 따지다가 땡깡이라도 부려서 자기 의원 모두 살리고 싶겠지만, 공식적으로는 대통령은 이번 공천과 무관하지 않은가? 청와대서 과일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 선문답만 하고 있으니 할말이 없는 것.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뤄놓은 덫 때문에 이명박은 대외적으로는 꼼짝없이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참고 : 대통령의 선거중립). 최소한 이명박은 총선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뒤로 물러나서 어떤 공식적인 액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박근혜의 떼떼 거리는 투덜거림도 듣지 않겠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도 박근혜의 탈당이 고맙거나 다행일 수가 없다. 그만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동네 할머니들 찔끔싸게 할 정도의 표몰이 목동이 없는 한나라당에서 전여옥이 그 큰 엉덩이를 휘둘러 대며 뭘 할 수도 없는 입장인데다가 강재섭은 약하다. 많이 약하다. 박근혜의 온화한(?) 미소에도 표로는 밀리는게 현 지도부니, 한나라당은 박근혜가 계속 남아, 아니 총선 까지만 버텨줬으면 싶을 것이다. 아무리 이명박이라도.


차츰, 박근혜는 이번 공천결과에 대한 섭섭한 속내를 드러내며 반발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박근혜의 더 큰 고민은 아니, 그녀가 더 고민해야 할 것은 이 집이 아니면 어디로 가느냐는 문제다. 갈 수도, 안갈 수도 없는 지금 상태에서 이회창의 재취자리 들어가자니 아직 호적 깨끗한 처녀인 그녀가 너무 불쌍하고, 새집살림 혼자 차려서 옹기종기 모여살려니 16대 총선 당시 민국당의 처참한 패배와 맞물려 그림이 참 지저분하게 그려지니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탈당이냐 아니냐.


어쩌면 이렇게 양자택일의 단순한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탈당의 경우에 갈데가 없는 노숙정치인이 될 수 있고, 탈당을 안하자니 남편의 잠자리 파워에 만족하며 사는 매맞는 아내에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 있다.

거봐,

내가 뭐랬어.


혀경영 총재님 구속되기 전에 시집이나 가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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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 언니, 이거 커플로 입으면 어울릴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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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하는거 아녀?
명박이 대통령 된지 얼마나 되따꼬, 벌써 니들 너무 한거 아니냐고-

청와대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예전에 있던 메뉴가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개가 없다.
아니, 그게 왜 없냐고...

명박이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냐? 너무한거 아녀?
노무현이 흔적 남기는게 그렇게 싫다고 위에서 뭐라 카드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했던 그 수많은 명 연설은 어디서 다시 들으라는 거냐?

명박이가 더 많이 해 준데? 그럴 수 있을꺼 같아?



새끼들, 너무 하는거 아녀?





그리고 명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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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안갔다오고,
니 밑에 있는 애들도 별로 존중하지 않드만.

뻥치시네.




노무현 前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갔다.
("前"이라는 한 글자가 왜 이리 짠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희망으로 벅차게 말했고,

그 자리에 유시민이 섰다.


노무현,

우리가 쓸만큼 다 써먹은 것 같다.

이젠 유시민이다.


난 이명박이 무섭다.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더 무섭다.

하지만, 난 우리 국민들이 더 무섭다. 뭔 짓(?)을 할지 대충 알 것 같아서 더 무섭다.


▨ 해양수산부 폐지, 여성가족부 존치

이번 여야의 타협으로 대충 이렇게 결론이 난 듯하다. 여성가족부는 다시 여성부로 축소되었고, 가족정책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넘겨졌다.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정책은 과거 농림부인 농수산식품부로, 해양경찰청은 과거 건설교통부인 국토해양부로 이관된다. 논란이 되었던 논진청의 문제는 다음 국회에서 논의되게 된다.

사실, 정부조직의 문제는 단순 기술적인 문제일 수 있다. 유사한 업무와 기능은 한데 묶고 다른 기능과 업무가 있다면 분리시키는 것이 맞다. 어찌보면 단순한 방식이다. 동일한 것은 묶고, 다른 것은 나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정부조직개편의 문제는 사실 아주 단순한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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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글은 좀 제대로 쓰자



문제는 그러한 단순 작업이 왜 이렇게 힘들게 진행되는가 하는 원인에 있다. 정부조직의 구성에 관한 문제를 풀기 위해 이합집산을 시켜야 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즉, 어떤 것이 같은 것이고, 어떤 것이 다른 것인가 하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매우 입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거나, 대륙의 해양진출 욕구와 섬나라의 대륙진출 욕구 그리고 위도상의 북방 부동항 확보를 위한 동아시아 각국의 각축장이 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바다의 중요성가 반도국으로서의 많은 장점을 강조해왔다. 또 이것은 우리나라로서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업이 발달했고, 우리에게 현대, 대우와 울산을 선물한 것은 바다였다. 그리하여,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해운항만청, 수산청 등으로 나뉘어 있던 해양기능을 한데 묶어 1996년 8월 8일 발족했다.(96년. 김영삼 때다.)


그런데 해양수산부를 없앤다고 한다.
해양수산부를 없애고 그 기능을 나누어 다른 부처로 넘기는 이유는....... 모르겠다. 찾을 수가 없다. 그 동안 인수위의 정책 홍보 관련 기사는 거의 빼먹지 않고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기껏 찾은 기사에 따르면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7일 "해수부가 그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현행 체제에도 문제가 많다는 게 인수위의 냉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3면이 바다고 21세기가 해양의 시대라는 측면에서 해수부의 존속 의견이 일부 있지만 해수부 체제에서 1차 산업인 수산업이 홀대받는 등 해수부 역할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 이유의 전부다.

즉,

해양수산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 해양수산부가 있으면 1차산업인 수산업이 홀대 받기 때문에

해양수산부를 없애는게 좋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성가족부는 존치되면서 축소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성가족부가 하는일이 뭐냐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에만 있는 쓸데없는 기관을 없애버려라 라고 하지만, 나는 여성가족부는 꼭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남녀평등의 사회를 지향하는 평둥한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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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철학과 가치'로 분류된 것일까?

문제를 제외한다면) 남자에 비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은 편이며 남녀평등의 문제에 있어서 아직 선진국에 비하여 적절한 수준에 올라서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기조를 완성하여, 즉,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하여 남녀평등을 그 부처의 주된 목적으로 하는 부처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말로 하자면, 명칭이 조금 문제인데, 남녀평등부 또는 양성평등부라는 이름이 더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평등의 문제만을 다룰 것은 아니니까 양성균형정책부나 적절한 이름을 구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라는 이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전통적 가치인 가족의 가치와 그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차원에서의 접근과 확장을 위해 가족정책의 일부를 담당하는 기능의 부처 역시 존재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 이는 양성평등의 기초위에 이루어진 건전한 가족의 사회적기능이 발휘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여성가족부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전세계에 유래가 없는 여성부의 존재를 웃기게 희화하는 자들도 있으나 어느 나라에나 양성평등을 위한 국가정책기능은 존재하며 이를 여성부라는 이름으로 두고 있지 않다고 해서 여성부의 존재목적이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여성정책이라는 진보의 가치와 가족의 기능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의 적절한 조화는 바로 여성부의 존재의의이며 이러한 여성가족부의 존재는 참여정부, 즉, 노무현의 철학과 가치에 있어서 핵심적인 중추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성부의 존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나, 왜 여성부는 존치시키는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으며, 왜 여성부를 없애려 했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사실.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든간에 나는 별 말을 안하려 했었다. 왜냐하면 아까 말한 바와 같이 같은 것은 같은 것 끼리 묶고, 다른 것은 분리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니 말이다. 다만, 내가 이번 조치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는 것은, 그 묶음과 분리의 원칙이 없다는 것이다. 그 철학이 없다는 것이다. 그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오직, 오로지 경제살리기에만 중심을 두고 있는 정부가 심지어는 경제적 측면의 검토와 이유도 들지 못하고 단지 작은 정부만을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느새부터인가,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은 공리(公理)가 되어버렸다. '왜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은 없어져 버린지 오래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은 작은정부를 위한 작은정부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작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작은 정부를 만들고 있다는 국어학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대운하 할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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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주먹으로 내려치라

예상컨대, 대운하는 하게 될 것이다.
대운하는 이명박의 핵심공약이었다. 대운하는 반대했지만, 이명박을 찍었다는 바보같은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대운하를 제외한다면 이명박의 경기부양책은 거의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있는 한, 대운하는 한다. 그것이 맞다.

대운하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정도일까?

대운하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확실히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고 우리나라의 과거 경제성장의 추이를 본다면 건설경기의 회복은 곧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건설경기의 활성화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보자. 경부고속도로 역시 많은 반대 속에 시작했다. 박정희의 지지자들은 지금도 경부고속도로의 성과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당시 경부고속도로의 반대론은 바로 "이르다"였다. 그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다. 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아직은 이르며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이나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어찌되었건 경부고속도로는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정희 지지자들은 경부고속도로를 박정희의 치적으로 삼는다. 경부고속도로의 경기부양효과는 말할 것도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대운하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돈이 풀리고 수많은 고용은 창출될 것이며, 공사기간중 부속한 다른 산업 역시 발전할 것이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다운하 공사시작
→ 건설일용직 고용증가
→ 건설 일용직 수입 증가
→ 공사구간 식당 증가 및 소득 증대
→ 공사구간내 술집 영업 확대 및 소득 증대 (부작용으로 홍등가 형성)
→ 술집 여성접대부 증가
→ 미용실 의상실 등 여성관련 업종 소득증대
→ 건설일용직 및 관련 산업 종사자 공사구간 일시주거지 형성
→ 주변 생활필수시설 소득 증대
→ 소비 증대
→ 경기 활성화

간단한 도식으로 봐도 꽤 좋은 그림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는 도로 건설 후 물동량의 증대에 따른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즉, 경부고속도로는 지속적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증대해 갈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었다. 반대론자의 주제는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다.

대운하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경부고속고로의 "아직 이르다"는 평가와 달리 전반적인 분석은 "전혀 쓸데없다"가 정설이다.

다시말하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대책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가 밝히는 기간인 5년 또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약 10여녀의 공사기간동안 경제는 확실히 불 붙을 것이다. 지속성이 없다.

지속성이 없는 경기부양책의 결과는 뻔하다. 공사완료 후 끝없는 추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건설업체는 그곳에 많은 노력을 투입할 것이다. 공사비야 어짜피 세금으로, 그 수익의 손실분이 보충될 것이고, 건설업체는 전혀 손해를 볼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설업체로서는 경기의 지속성 여부와 관계없이 그냥 뛰어들어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있을테니 그냥 하면 된다. 그것이 건설업체의 당연한 경영판단이다.

나락으로 떨어질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때는 다른 정권 또는 다른 대통령이 나올테지만, 경기는 이미 imf처럼 완전히 종친 상황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 이래서 나는 국민들이 더 무섭다.

10년 후 정권이 나락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가 얼마나 힘들까. 안봐도 뻔하지만, 이명박 정권시절에 풀린 돈을 들고 펑펑 쓰던 국민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 때는 먹고살만 했어. 지금 정권은......"




10년 후, 20년후 자신들이 그 이명박 정권을 통해 경제를 말아먹은 장본인 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자신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진 그 때 다시 정권을 욕하며 노무현 같은 희생양을 필요로 할 것이다.

나는 국민들이 더 무섭다.

이명박 정권의 공범이 되어버릴 국민 너희들이 더 무섭다.


1970년대 박정희를 겪어보지 못한 지금의 대학생들이 박정희를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뽑는 것처럼 무지몽매한 공범자들이 다시 자신들은 무죄하다며 손을 씻고는 그 이후의 정권에 이명박 향수를 들이대며 분노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운하를 왜 만드는가에 대해 한참 생각해 봐도 결론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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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난 치려고?



명박씨의 주장대로라면, "경제만 살리면 되지" 뭐가 문제인가 싶은데도,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관광도 아니고, 물류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고, 식수도 아니고, 경제도 분명 아니다 싶은데, 왜 대운하인가?

하지만,
국민이 된 도리로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실 분인데 뭐라도 한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줘야지 어쩌겠는가?
도대체 운하파서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했다.

운하파서 국민을 모두 캐관광 시킬 것인가 아니면, 세월아네월아 택배 보내놓고 좋은 세월 다지나길 기다릴 것인가....

아무튼,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명박이 뒤를 빨아주느라 오늘도 바쁜 SBS(SBS라고 쓰고 씨방새라고 읽는다고 누가 알려주긴 했다)에서 무한도전에 밀려 빛도 못보는 그 프로그램. 그래 라인업에서 우리에게 크나큰 화두를 던져주었다.


왜!

명박씨는 운하를 건설하려 하는가.

지난 '라인업'에서 보여 준 바와 같이, 풍수지리에서는 이른바 ''수맥'' 그것이 있느냐없느냐의 여부가 집의 위치가 좋으냐로 직결된다.

그렇다면 훈늉하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 굳이 한반도에 커다란 대운하를 깔아버릴 이유는 무엇인지가 대충 답이 나온다.

즉,





"나라 전체에 수맥이 흐르는데 무슨 얼어죽을 풍수지리냐."




이제 우리나라에서 집을 짓는건 바보짓이다.

옥삼바리?



아래의 이미지는, 지난 2004년에 어떤 신문에 실린 이미지 이다.

당시, 2004년에는 지금의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었고,

미국의 대표적 똘아이이자, 무식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전세계는 비웃었다.

당시

어떤 작은 의류 수출업체가 만들어 프랑스에 판매한 옷에 붙어있었다는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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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벨은 프랑스에 옷을 파는 미국의 한 작은 의류업체의 옷에 붙어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프랑스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따뜻한 물에 세탁하세요.
순한 세제를 사용하세요.
잘 펴서 말리세요.
표백제를 사용하지 마세요.
건조기로 건조시키지 마세요.
다리미를 사용하지 마세요.
우리 대통령이 바보라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그 녀석한테 투표한건 아니예요."




영어 몰입교육 못받았는데도 이런거 해석 잘한다.


< 노 대통령 "정부조직 개편 서명 못해…새 대통령이 하라" >

그것이 어떠한 평가를 받건, 아니면 어떠한 욕을 먹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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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어도 좋다!



"철학과 가치"의 중심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이끌려 했던(비록 어떤 이유에서건 실패했다고 평가되지만)

그런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 수 있게 해 준 사람.

그럼 사람이 있다는 것.


노 대통령은 또 "정보통신부는 왜 생겼는지 아느냐. 과학기술부는 언제 왜 생겼는지 생각해보았느냐. 여성부는 왜 생겼고, 왜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는지 그 철학적 근거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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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해서1회용품 쓰니? 운하도 그렇게 할꺼니?

처음부터 DC 스타일로 말하자면, 횽아가 인수위 니들 싫어해서 이러는 거그등? 뭐 애초부터 이 횽이 니들 싫어했던건.. 맞어. 그치만 이 횽아가 다 니들 잘되라고 해 주는 소리니까 닥치고 듣자. 응?

명박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랬어 뭐, 어디서 굴러먹던 듣보잡 마릴린 맨슨 이었그등. 그 쉑이가 처음에 국해으원 한다고 똥폼 개폼 잡을 때 말렸어야 했어 그니까 그 때 그거 찍어줬던 종로구에 사는 애들 다 굴다리에 함 집합 걸어야되. 이건 정준하가 하하랑 홍철이 부르는 거 하고는 차원이 달라.

암튼, 니들이 그랬자너. 정부조직 개편하고 영어로 수업 한다고. 근데 니들 좀 맞아야 겠드라고. 인수위가 하는게 뭐니?

횽이 하는 말 좆잡고 잘 들어. 한손으로 잡고, 한손은 적으란 말야 이 씨밤바들아. 좆없는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어. 남푠꺼라도 잡어. 죠낸 듣고, 쳐 실천하는거야 응?

니들이 말야. 그냥 듣보잡이지만 그냥 뚝떨어진 인수위가 아냐. 알어? "대통령직인수에 관한 법률" 이라는게 있어. 나중에 이 횽아가 링크를 걸거나 파일로 올려줄테니까 하나씩 다 따운 받아. 씨바, 이거 incoming 폴더에 넣는 색휘는 내가 아주 죠낸 혼내줄거야. 이게 뭐 야구동영상이야 씨발?

암튼, 거기에 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라는 걸 만들라고 되어 있어.  게다가 니들이 해야 할 일까지 정해줬어. 뭐 씨발 왜 그런거 정해놔서 일 못하게 하냐고 하지마. 지금 상황에서는 니들이 안하는게 도와주는거니까. 닥치고 봐.

1.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현황의 파악
2.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3. 대통령의 취임행사 등 관련업무의 준비
4. 그 밖에 대통령직의 인수에 필요한 사항

제일 아래 4번은 신경쓰지마아잉~ 그냥 일반적으로 조낸 처적어놓은 거시기니까. 1번부터 3번까지가 중요한거야.
개색휘들 영어로 안쓰면 모르겠니? 한글 짧은 애들을 위해서 뒤에 두글자씩만 읽어. 봐준다 내가.

파악, 준비, 준비. 옥헤히?

어떤 조낸 덕후 색휘가 파악을 하악으로 읽냐. 씨밤바들, 못생긴 여자 안마받다보니 파악도 하악으로 들리냐. 도대체가 대가리에 뭐 들어있니.

파악하고 준비나 조낸 하라는 거야. 니들보고 그렇게 새 정책 나불 거려서 벌써부터 조낸 오바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라고 저게. 왜냐면 니들은 인수위원회지, 실무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이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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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세종 오빠가 꼬나보잖아



물론, 그래, 이 횽이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야. 노무현이랑 김대중이 돌려놓은거 빨리 되잡고 싶겠지. 알어알어, 무슨 극우보수꼴통들이 젠장, 지하철 노숙자도 아니고, 맨날 찬바람 맞아가며 시청앞 잔디밭에서(샹그릴, 광장에 잔디가 웬말이냐고. 이거 명박이 아이디어지?) 성조기, 태극기 흔드느라 힘든것도 알고, 옷갖 설움 당하며 산것도 알어. 아침마다 올라오는 버터는 트랜스 지방 때문에 못먹고, 소고기는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때문에 먹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배곪고 있다는거 알어. 그래서 유기농만 먹느라고 개기름이 빠지는 설움도 횽이 잘 모르지만 이해해보려고 노력해 볼 께.

근데 니들은 하지 말라는 것만 하잖아. 내가 언제 니들한테 영어교육해달라고 했니? 왓 더 퍼킹 인수위 베이베?
정통부, 통일부 없애서 통일하고 정보통신 강국 만들어가자는 건 좀, 흠좀무 잖니. 유남생?

내가 니들을 위해서 준비한게 있어요. 훈민정음이라고, 니들 초딩 때 아니면 중딩때 배웠던 그 훈민정음인데, 21세기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했어. (훈민정음에 버젼에 업그레이드 하니까 횽도 좀 미안하긴 해)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 노미하니라
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응응. 알어 이게 원본이야  새로운 훈민정음이 필요한 이 시기에 횽이 함 만들어 봤어.

나랏말싸미 미귁에 달아 문자는 물론이요 뜻까지도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초중고딩 꼬꼬마들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못하는 몯핧 노미 많기만 한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니라
세종대왕께서 미래를 내다보시고 이랄 윙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만드신지가 몇 백년인데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우리 꼬꼬마들은 마지막 중에 집중해야 해. 한글자도 원래 훈민정음에서 고칠게 없는 저 마지막 줄 말야.

훈민정음이 왜 세종대왕께서 밤잠 못주무셔가면서 만드셨는지가 저기 나와. 왜 니들같이 좀 맞아야 하는 애들도 씨부리게 냅두는지가 저기 슬쩍 나온다고.

모든 사람이,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걸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과학적인 글자가 한글이고 우리글이라는 말이그등.

이렇게 갈끔할 수가 ㅇ벗어,. 그냥.

한글을 만든게 "편하게 살자"그등. 딴거 ㅇ벗그등.


근데 뭘 영어로 씨부리니. 내가 많이 양보해도, 동해물과 백두산은 east sea water and 백두 mountain인데, 마르고 닳도록은 until dry and... 닳는게, waer out...이냐? 암튼, 그게 애국가 곡조랑 안맞아서 아주 기냥 답답해 죽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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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병장 먼지나게 함 뜰까?

내가 어제도 말했지만,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을 영어로 뭐라고 씨부려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그건 그렇다 쳐도 두음법칙과 구개음화를 영어로 뭐라 해야 하나 어젯 밤에 생각해 보니까 아주 눈물이 폭포수 처럼 쏟아져 그냥. 사전 찾아 보니까 구개음화가 palatalization고, 두음법칙음 a rule of the initial sound of a syllable 또는 a rule of the initial sound of a word 라고 해야 된데 썅. 그냥 두음법칙 구개음화 이렇게 하자. 응? 형이 쎄게는 안때일께. 조낸 처맞기로 한거에서 3대 정도 빼 줄테니까 그렇게 하자 응?

앞으로 또 영어 어쩌고 하면, 형이 양코쟁이들 하듯이 훠킹한 자리를 마련해 줄테야. 알겠어? 난 농담이 아니라고. 잇츠 낫어 조크! 조크! 농담!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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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하고 팰거야 기냥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니들이 해야 하는 것은 파악과 준비라고.  딴짓은 아직 노무현이 대빵이야. 씨바 아무리 하늘에 태양이 두개가 떴어도 이런거 없는거야. 어딜 흔적을 지운다고 노무현이 빡돌게 해. 무현이형 말마따나, "한번 해 보자는 거냐?"

내 말은, 니들이 그러는거, 지금부터 벌써부터 정책 시행한다고 좀 오바하면서 크레이지 훠킹 짓거리 하는거 대통령 권한의 침해일 수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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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은 잘 할 것 같아서 다행이야

난 이 시점에 니들이 닥치고 못있으면, 노무현하고 둘이서 권한쟁의 심판 같은 거 좀 해야 할 것 같아. 그래서 노무현이 니들 좀 고발해 줬으면 싶어.


니들, 전에 노무현이랑 헌재랑 스파링 붙은거 보면서 그랬겠지? 노무현 말년에 좆된거라고.

< 대통령의 선거중립 우선 >

이거 말야 이거. 이거 보면서 큭큭 거리며 웃었지? 빙시야.

이거 노무현이 제대로 폭탄 심어놓고 간거야 씨밤바들아.
4월 총선때 명박이 닥치고 운하 파라고. 선거에 껴들지 못하게 못박고 가는 거라고. 닥치고 삽질이나하세요 하고.
노무현이 이제 집떠나서 봉화마을 가는 판국에 이 판결 들어서 뭐 바뀌는거 있어? 없다고 ㅇ벗어-
이거 다, 명박씨 아가리에 자꾸 채우는 폭탄이라고. 두고봐 히밤바들아.


암튼, 오늘은 형이 밥 먹고 좀 졸려서 여기까지만 하는데, 매일매일 인수위 때문에 내가 요즘 술이 늘어 아주.

요 뱃살 늘어나는 것좀 봐. 응?

나 좀 살자.

그냥 나 입에서 나오는 대로 우리 말 하면서 조낸 편하게 살고 싶그등?

유남생? 우리 같이 크레이지 코리아로 가는 이벤트는 없길 바래. 알간?


[Flash] http://zeiss.tistory.com/attachment/gk17.swf



10분이 넘는 긴 동영상이지만,

이 한개의 동영상이 노무현의, 국가지도자의 역사인식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이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일본을 대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노무현을 넘을 수 없는 이명박의 한계

난 그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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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걸림돌

< 한나라당, "통일부 없으면 통일 안되나" DJ에 반박 >

뭐, 통일부 없다고 통일 안되겠는가? 그렇다고 통일부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하나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있으면 통일 안된다.

아니,

통일이 된다고 해도 저 놈들이 문제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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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430?



요즘 PD 수첩 방영 이후로, 허경영에 대해서는 짜증난다와 알게뭐냐 그만 좀 울궈먹어라 등등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반응이 계속되는데, 허경영을 바라보는 비이성적인 시각과 냉정한 눈으로 보면,


허경영이 아니라, 이명박의 아이큐가 430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비록 옆의 사진 처럼 선캡하나 제대로 못쓰는 위인이긴 하지만, 이명박의 말을 들어보면, 그리고 그의 오른팔이 되어버린 인수위에서 발표하는 것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가 대통령으로 아이큐 430짜리를 뽑아놨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성도 없고, 환경만 좆될 것 같은 대운하도 그렇고,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대학 입시정책도 그렇고, 전화받을 때도 돈 내야 하는 핸드폰 요금 정책도 그렇고, 여성부가 복지부에 흡수되는데 여성부가 힘이 더 커지는 정부조직개편안도 그렇고..

전혀 아이큐 100짜리인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정책들만 나오고 있으니, 우리가 아이큐430짜리 뽑았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그냥 웃어넘길 430 논란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진 대부분의 사람이 장난으로, 심심해서, 등등 말도 안되는 이유에서 였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도, 허경영에게 표를 던진 사람과 비슷한 생각이거나 수준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지금 인수위를 비롯한 대통령당선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에서 부터 비롯되는 국민 바보 프로젝트 아니겠는가?

이명박의 아이큐가 100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일지는 모르지만, 중요한것은 우리가 말하는 어떤 것도 이명박의 귀에는 안들리는데다가, 언젠간 운하 공사도 시작될 것이고, 경제는 도 다시 재벌과 있는 놈들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 후유증의 가장 큰 문제점인 국민바보프로젝트는 어찌되었건 시작될 것이고 성과가 어느정도는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명박의 아이큐와 상관없이,

이명박정권의 좆대월드는 2월 25일이면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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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가 100정도라 미안했을 노 대통령


이렇게 이야기 하는 나도 사실 이명박의 아이큐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동한 노무현을 까대던 조중동과 그 일당들(나머지 그 아류작들은 찌라시 수준도 안되니 말할 것도 없고)이다.

"그래 너 잘났다" 면서 까대던,
"대통령이 말을 너무 막한다"고 까대던,
"권위가 없다"고 까대던

그 언론이라는 것들 말이다.

딸이 3이나 있으니 여성정책 걱정하지 말라는 쳐죽일 소리나 해대는 돌발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황당했던지.
아들 얻으려고 애를 4명이나 낳은(저 당시에는 아들딸 구별말고 2만 낳아 잘 기르자던 시대였다는 사실...) 애물단지 같은 고추없는 딸년들 3명이나 낳은게 자랑이라고 저런 소리를 하는데, 듣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 정도다.

외국인들과 만나서 함부로 외국어로 지껄여대는 줒대없는 사대주의적 외교적 수준이라니... 도대체 어느나라의 대통령이, 지도자가, 외국인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우리문자를 가지고 있는 한 국가의 수장이 외국어를 지껄인단 말인가? 함부로 말이다. 아무리 지가 잘났더라도, 아무리 우리나라가 좆같아도, 함부로 영어를 지껄인다는 것은 굴욕적이다.


이런 수준의 이명박 당선자에게, 침묵하는 조중동의 5년이 궁금하다.





물론, 대운하의 물살에 살아남기라도 해야 한마디 하겠지만.

진중권 입을 열다

Posted 2007. 12. 28. 13:37


< 시사in 까칠거칠 - 진중권 '부디 지난 5년보다 안녕하기를' >

한동안 침묵하던 진중권이 입을 열었다. 얼마전 디워 설전으로 잠시 문화계(?) 인사로 달리던 그가 정치에 대해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한편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연한 결말인 것같아서 덤덤하기도 하다.
스스로는 정치계에서 은퇴 했다고는 하지만 그도 역시 이런 상황에서 정계복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미학자가 정치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세상이라니.


이번 그의 글은 충격적인 부제로 시작했다. 아니 충격적이라기 보다도 자조적이었다.

이번 대선은 모든 면에서 퇴행했다. 황우석의 과학에 ‘합리성’이 필요 없었고, 심형래 영화에 ‘미학성’이 필요 없었듯 이명박 당선은 경제에 ‘도덕성’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다수 국민이 선택한 세상을 겪을 차례다.

퇴행이라는 단어의 선택 역시 별로 그다지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데다가, 도덕성이 필요없다는 정확한 지적은 대통령을 이명박으로 선택한 대다수의 국민(일각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겨우 30% 정도니 하면서 말이 많지만, 대다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어찌되었건 선거에 참여하여 권리를 행사한 유권자의 대략 절반은 이명박을 선택했다. 허경영이 아니라 이명박.)을 쪽팔리는 도덕불감증 환자로 규명한 것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니 넘어가자.

논객으로서의 진중권은 노무현 정권에 대해 실패한 정권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성공한 정권이라고 평가 했다. 이 점에서는 나 역시 100% 동감하는 바이다. 그가 노 정권을 성공한 정권이라고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기본 기조는 신자유주의적이며 결코 진보나 좌파가 아니라는 점에 기인한다. 사물의 시종을 꿰뚫는 안목에 있어서 진중권만한 인물은 동시대에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볼 때는, 이번 이명박에 대한 평가 역시 안봐도 정확하리라. 물론 내 생각이나 바램은 전혀 반영이 되질 않았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내가 미학자로서의 진중권보다, 논객으로서의 진중권에 대한 평가를 더 좋게 보는 이유는 이런 날카로움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잃지않는 조선시대 한량같은 해학(?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도 물론이요, 진중권이 바라보는 삐딱한 하지만 올곧은 시선이 읽는 이로 하여금 얼마간의 카타르시스를 누리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 역시 정치로 회귀한 진중권의 까칠한 매력을 느끼게 해 주니, 역시 진중권은 이명박 아래서도 잘 견뎌날 것 같다. 박정희 밑에서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니 말이다.


이명박을 선택한 국민, 그 가운데 똑같이 서 있는 진중권

부디,

안녕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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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정치적으로 울다

Posted 2007. 12. 18. 18:56


30년 넘게 살면서 정치적으로 울었다고 할만한 것이 모두 3번이다.

1997년,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철없는 대학 졸업반인 나는,

맥주잔 높이 치켜들며 울먹였다.

김대중이 죽일 놈이건 살릴 놈이건, 수십년 이어져온 민주화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수없이 들었던 광주의 불편한 진실이 정의로 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혈기 왕성하고 정의가 아닌 것에 분노할 줄 알았던 20대의 나는 김대중의 당선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울먹였다.




2002년.
대선에 노무현이 나왔다.
바보 노무현.
군복을 입고 있던 나는 그의 당선을 보며 또 울먹였다. 김대중이 못한 짓을 그 놈이 하게 될것이라고, 진짜 민주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이불 뒤집어 쓰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못했던 군인은 또 그렇게 울먹였다. 20대의 마지막 선거에서 나의, 그리고 노무현의 승리를 보며 나는 믿었다. 이젠 울지 않을 것이라고.


2004년.
바보 노무현이 또 바보같이 일을 저질렀다. 탄핵.
이제 30이 되어버린 나는 또 울었다.
소주잔 아래로 향해 그 잔 위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아직도, 이 열정이 남았구나 하면서 촛불을 들 수 없었던 나는 울었다.
국민이 아닌 민중이 되기 위해 울었다.




2007년
내일

또 한번 울게 될지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다.
왜 내가 또 '정치적으로 울어야 하는지.

또 한명의 바보 때문인지, 아니면 나 때문인지, 아니면......


문국현은 2007년의 노무현이다.

물론,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지만, 2002년에 노무현이 있었다면, 2007년에는 문국현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사람도 많지 않으리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었고, 누구도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고(문국현의 경우에는 뚜껑도 열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또 그러면서도 누구에게나 희망은 준 사람. 그 사람은 문국현이고 그런 사람을 우리는 2002년에 노무현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우리는 눈물 흘리는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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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우리는 노무현을 욕했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 때의 승리를 기억하며 그 때의 환희를 기억한다. 더욱이, 나는 아직도 그의 눈물을 기억한다.

그리고 또 기억한다.
수많은 그의 고뇌와 선택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우리에게 가져왔는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5년 후.

우리 앞에 문국현이 나타났다. 연봉을 10억이나 받는 유한킴벌리의 사장 그리고 킴벌리 클락이라는 거대자본의 동아시아 회장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아직도 때묻지 않은 사람, 그리고 사람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그 사람 문국현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희망.....이었을까.

문국현이 보여준 희망 속에서 나는 노무현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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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합당 발표 당시의 노무현


"나는 반대합니다."

김영삼과 노태우의 3당 야합에 맞서 홀로 손을 치켜들고 나는 반대합니다. 나는 반대합니다. 이렇게 외쳤던 노무현의 저 굳게 닫은 입술 처럼,

나는 노무현 속에서 문국현을 보았고, 문국현이 노무현이라고 생각했다.

노무현 처럼, 문국현은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것이라고 믿기도 했고, 현재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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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실험, 그리고 정화되어가는 그 길의 한 복판에 노무현과 문국현이, 나란히, 함께 서 있다고 믿었다.

문국현 같은 사람이 1000명, 아니 10명만 있어도 우리는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

그렇게 믿었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믿는다.

불행하게도 나는 정동영을 지지하기로 했고, 그것이 부패와 반부패, 거짓과 진실의 싸움을 위해 내가 선택한 차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누가 나에게 왜 문국현을 바라보며 정동영을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부끄럽게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 싸움이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면, 나는 문국현을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진실없이는 정의도 없다."


우리에겐 노무현이 두명, 아니 문국현이 두명이나 되는, 축복을 받았지만, 우리에겐 한나라당과 이회창, 그리고 이명박이라는 재앙도 주어졌다. 그들과 싸우는 것은 정의겠지만, 우리에게 정의는 너무 작다. 그들은 너무 강하다.

우리는 정의 이전에 진실로만 그들을 상대해야 하는 현실에 서 있다.
문국현이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과 수십년간의 천민자본주의 속에,
"경제"에 파 묻혀 버린 수단으로 전락했다. 경제에도 정의는 없고 힘만이 존재한다.

문국현님,

우리 시대가 낳은 불우한 영웅.

조조에 대해 누군가, "亂世의 奸雄이요, 治世의 能臣"이라 했던가.
우리 역사의 불행이 도 하나 있다면, 문국현이라는 사람을 치세에 만나지 못한 것이리라. 아니, 어쩌면 치세 였다면, 우리는 문국현의 존재를 끝까지 알지 못하는 불행한 역사를 짊어져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문국현의 미래에서 우리는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보았고, 그가 보여준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진실하긴 쉬울지 몰라도, 우리에게 아직 정의로움은 버거운 걸까.

정호승 시인은 그렇게 썼고, 김광석은 죽기전, 이렇게 노래했다.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대한민국이라는 큰 산을 입에 물고 나는 작은 새, 문국현.

당신의 눈물 이제 강물 되고,

당신의 사랑 이제 노래가 됩니다.

꽃잎처럼, 뒤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그 말씀.

이 땅에서 이루시기를.



정의롭지 못했던 정동영 후보 지지자에게도 문국현은 희망이다.
나에게 정의가 있다면, 그리고 이명박이 저 편에 서있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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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사람,

문국현.


누구를 찍을까.

4번이나 썼던 글을 지웠다. 아니, 4번이나 써 놓고는 한번도 완료 버튼을 누르지 못했으니, 한 번의 글도 써 보지 못했던 것인가.

대통령의 도덕성이니, 경제니 하며 이런 저런 많은 이유를 대 보지만, 어떤 기준으로 고른 대통령도 몇% 부족하다는 상념만이 글 속에 맴돌 뿐 정할 수가 없다.

정동영

"현실적으로는" 가장 적절한 대안일 수 밖에 없는 원내 제1당의 후보.

이명박

"현실적으로건, 이상적으로건" 결코 뽑을 수 없는 후보.

권영길

"현실적으로는" 적절한 대안일 수 있지만, "또 다른 현실에서는" 노동당의 뼈아픈 위치를 대변해 주는 후보.

문국현

"이상적으로는" 가장 최적의 대안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겨우 1명의 국회의원과 정치 초년생의 한계

금민

"현실적인 면"을 도외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후보

이회창

"현실적으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



현실과 이상속에 헤메이는 정치적 dreamer들이 어디 나 하나 뿐이겠냐마는,

보수와 진보

부패와 반부패

거짓과 진실


이 모든 것들의 後者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어찌되었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

단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사실.

"현실적인 선택"이

나의 이상에 면죄부를 줄 수 있기를 빌어마지 않을 뿐.





이명박에게서 우리나라 경제민주화의 현실을 보고,
이회창으로부터 우리나라 보수의 시대착오를 보고,
문국현에게서는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미래를 보고,
정동영에게서는 노무현까지 이어져온 현재를 보고,
권영길로부터는 죽지않고 살아남은 진보를 보았고,
금민에게서 노동당을 탈피해 성장하는 진보를 봤다.


우리에게 미래도 중요하고 과거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버리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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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그다지 절망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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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Tz2OkzAmuCc

http://www.youtube.com/watch?v=GXBPZwF_YxM

http://www.youtube.com/watch?v=zp0OeTARkq4


문제는 이거 다 의혹을 풀려면 대통령 임기 5년도 모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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