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모 기관 소속이면서 또한 타 모 기관에 소속이며 또한 앞으로 또 다른 기관에 소속이 될 예정인 김모 연구원은,
타 모 기관 및 다른 기관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과천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과천에서 일을 끝마친 김모 연구원은,
다시 영등포로 이동하여 전혀 다른 또 다른 기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갑작스레
원래의 기관으로 복귀하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그리하여, 그 전혀 다른 기관의 정문을 홀로 나섰으나,
워낙에 길치인 김모 연구원은 어떻게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를 하여야 할지에 대해 매우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iPhone이 있었으니....
김모 연구원은 즉시 "어디야"어플을 사용하였다.

바로 이런 아이콘이다.


멋들어진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어디야" 어플은,
수 많은 리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매우 멋진 어플로서,

김모 연구원에게
해당 지역에서 반경 1Km 이내에
자그마치,

18개의 지하철 출구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김모 연구원은,
역시 아이폰을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택시를 타고 복귀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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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길 원했었다.

Posted 2010. 4. 14. 10:14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내가 겨우 기억을 하는 어렸던 시절. "반노"라는, 아직도 그 뜻을 모르겠는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였다.
이제는 그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출간되자마자 음란성과 통속성으로 한국 문학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하는 그 책에 대한 평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미카엘 엔데의 처녀작인 "꼬마친구 짐크노프"라는 책을 읽었을 때였다. 상상력과 꿈이라는 진부한 희망을 알게 해 준 그 책을 읽으며 또 다시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세번째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김종찬이 나오는 김홍신 작가의 인간시장을 읽었을 때였다.
글이라는 것이 어떻게 사람의 생긴꼴을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
"스펙타클의 사회"라는 기 드보르의 책을 읽으며 또 다시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이미 글쟁이라는 말은 소설가가 아닌, 글을 쓰면서 그 존재 형식을 결정지을 수 있는 지식인이라는 위치에 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블로그나 트위터 처럼 글과 말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의 진화를 보며
또 다시 글쟁이가 되고 싶어졌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지식소매상이 아니라,
글을, 말을 하며 그 생존성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졌다.

바쁜 일상에 블로그는 내팽겨쳐지고 이젠 할 말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나는

글쟁이가 되고싶다.
그것이 글, 말, 또는 사진으로 표현되더라도,
종이에, 아니면 net에 내 글이 남겨지더라도
내 존재형식은 인간이로되, 그 존재가치는 내가 남겨둘 나의 말과 글로 남는

그런 생명체가 되고 싶다.




그 전에
키보드 부터 하나 사야 되겠지.

트위터가

Posted 2010. 3. 16. 16:24
트위터가 대세인가 아니면 블로그가 끝물인가.

최근들어 블로그가 뜸해진 이유는, 내가 바쁘다는 핑계도 있지만,
최근의 메타블로그의 행태 때문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파워유저들은 어쩌면 트위터로 옮아간 것 같고,
최근의 메타블로그는 어디서나
한개의 큰 축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일색,
거기에 또 한 축은 직업정치인들의 선전용(광고용도 아니고, 아직 선거용도 아닐테니) 브롤그로 도배된 듯 하다.

그나마 생활의 소소한 일상은 담은 블로그들은 메타블로그에선 그 기세에 밀려
가뭄에 콩나듯 보여지는게 전부.

아마 트위터가 더 활성화 되면 이런 현상도 가속화되겠지.
아무래도 나도 곧 트위터로 갈아탈 듯 하다.


블로그는 이렇게
10년도 채 못채우고 떠나는건가.

게으른건지 진짜 바쁜건지

Posted 2010. 3. 2. 18:26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부지런하기만 하면 한달에 한번 포스팅 못할 것도 없건만,
2월 한달을 그냥 넘겨버리는거 보면
에지간히 게으르다.

그동안 올림픽도 있었고 많은 일도 있었는데,
내 블로그는 그냥 거시기 하구나야

숨가쁘게 일주일의 노동을 마감하는 22일 금요일 저녁. 아내와 TV를 보다가 경악스러운 프로그램을 하나 보게 되었다. KBS에서 방영하는 스펀지2.0 이라는 프로그램. 워낙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아마도(예상컨대) 시청률 역시 만만하게 나오는 프로그램이니 그다지 주목받거나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나 역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즐겨보지는 않으니, 그 시간대에 집에 있었다는 것이 우연일 뿐, 그다지 눈에 힘 주고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의 사생활은 깨끗할까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스펀지를 보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코너가 있었다. '무심코'라고 한 것 처럼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 이럴까. 그날의 코너를 보다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의 사생활"이라는 끔찍한 짓을 시사 교양 프로그램도 아닌 오락 프로그램에서 돌리고 있다니.

정보와 지식이 합쳐진 고품격 정보 버라이어티라는 소개가 무색하게도, 마치 전두환 시절의 3S 정책 처럼 우민화 정책에 한 몫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우스운 걱정이 앞섰다.

그 날 대통령의 사생활 코너에서는 임기중에 음반을 발매한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자국 축구 1부리그에서 활약중인 볼리비아의 '모랄레스'대통령, 수중 각료회의를 연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등등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에 나온 것은 위의 기사에 따르면 전직 역도 금메달리스트라는 나우루의 '마르쿠스'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은 보지 못했고, (사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왜 못봤는지 모르겠다. 편집인가...) 마지막에 소개된 것은 쌍동이 정치인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총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런 저전 잡설은 냅다 집어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1.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형제지간이다. 그러니까 한 집안의 두 아들이 둘 다 정치인이다. 이게 사생활이냐?

2. 형제가 둘다 집권자라는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 안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그만한 능력이 있을 때 얘기다. 우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소리다.

3. 2번과 상관이 없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혹시나 상득이 형이랑 명박이 동생을 결부지으려는 것이라면 제발 제발 참아주길.

4. 뜬금없는 대통령 스토리는 뭔가. 우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나 몰디브 대통령에 대한 스토리는 관심이 없다.


언론이 정권에 장악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는 이미 우리는 5공에서 봤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난리치는 국민이다. 땡전뉴스도 봤고, 그 전에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위대한 영도력 아래서 제한된 TV와 신문으로 보며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신문지로 덕지덕지 발려진 그 터널을 달려왔다. 그래서 우리는 언론이 정권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권이 언론의 장악을 위해 그 난리를 치는 것은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니까. 그런데, 뉴스에서 이렇게 나불나불 떠들어 대면서 우리가 언론 장악했어요 하는 짓은 너무 뻔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니면 이미 식상했다고 느끼는 것일까?

이명박 정권에서는 오락프로그램을 장악한다. 이미 무한도전이나 빵꾸똥꾸 사건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시사프로그램의 장악이 어렵다는 사실(아마도 너무 눈에 빤히 보인다는 점 때문이겠지)을 간파하신 이 정권께서는 오락프로그램 건드신다.


사실. 아마도 이명박 정부에서는 오락프로그램에 대해 일언반구 논평하실 게 없으실 거다. 장악 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동네 깡패들 중에서 가장 하수들이 하는 짓이 바로 삥뜯기다. 지나가는 꼬마 불러다가 삥뜯어내시는게 주 업무요 그게 하수다. 이런 하수 급의 양아치들이 성장하여 동네를 완전 장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알아서 바친다' 동네 꼬마들이 알아서 보호비 명목으로, 세금 처럼 모아서 바친다. 물론 오른팔 정도 되는 꼬봉이 그 돈 수거해서 가져온다. 재미있는 것은 이럴 경우에 경찰도 별로 어찌 할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돈을 내라고 한 것도 아니고, 때린 것도 아니고, 살살 꼬드긴 것도 아니고, 협박한 것도 아닌데, 어쩌라고? 지들이 주는데 어쩌란 말이냐? 날 잡아잡수 하며 스스로 껍질 까고 있는 쏘세지 안먹으라고?

장미란 앞에서 사과박스 들다 허리부러지는 소리하고 있네.
알아서 알아서 귤껍질 까고 입에 넣어주는데 안먹는 놈이 병신이다. 방송도 똑같다.

스펀지는 그러고 싶은 의도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알았으니까 닥치고, 왜 하필이면,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소개하면서 왜 형이랑 동생이랑 둘 다 정치하고 있는 그 동네 얘기 해 주시느냔 말이다. 그건 사생활도 아니고, 그나라의 정치상황이다. 우리 동네 상득이형과 명박이 동생은 전혀 딴판이니까 웃기지 말자. 상득이 형님께서는 동생이 대통령이라 물러나려고 하신 분이시던가? 못나간다고 사지 뻗어 버티시던 분이다. 아직도 건재하시고 말이다. 그분은 상왕(上王)이시니까.

언론 장악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언론이 알아서 기어다니는 짓이다. 무서워서 퍼떡 드러누워 배 내밀고 이렇게 기어다니는 언론. 그런 언론이 어떻게 되는지 내가 말해주마.


10년 후 20년 후 우리 언론이 이명박 정권에 살랑거리는 것이 옳지 못했다고 누군가 일갈할 때, 지금 스펀지를 만들던 누가 그것을 반성할까. 나는 안그랬어요 하며 반성하지 못하고 우리의 친일파 청산 처럼 역사에 맞긴다느니 어쩔 수 없었다느니 하며 개거품 물고 변명하며 나는 죄없네 하고 빠져나갈 것이다. 그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왜곡되어버린 우리의 현대사를 전달하지 못한 책임은 이명박에게 짊어지게 한 채, 자신을의 손을 씻으며 예수를 죽였던 본디오 빌라도 처럼 그들은 발을 뺄 것이다. 그 언젠가 친일파 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언론을 움직이는 원로로 남을 것이고 우리는 그런 언론인들의 후예를 계속해서 우리의 언론이라 믿고 의지해야 하는 불행한 민족이 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



알아서 기는 소극적이지도 못한 비열한 배신자들.

나서서 때리지도 못하는 비겁한 박쥐들

우리 언론은 스스로 그렇게 되려는 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벌써 그렇게 되었거나.



(덧붙이자면, 앞의 신문에서의 프로그램 내용과 실제 방영내용이 다른 이유는 아마도, 이상득과 이명박을 위한 막판 뒤집기 쑈였을 가능성이 크다. 언론에 흘리기는, 아니 미리 편집된 내용에서는 그런 얘기 할 필요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 쌍동이라는게 뭐 그리 사생활이고 인간적이라고- 막판 경영진에서는 뭔가 꼬리를 치고 싶었을지 모른다. 더럽게도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결단코

"아니면 말고" 다.

나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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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간 최고의 단어들 >

"구글(Google)"이 최근 10년간 최고의 단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2009년의 단어는 트윗(Tweet).
'구글'은 "블로그(Blog)"와 막판까지 각출을 벌였으나, 블로그를 제치고 최고의 단어로 선정.

내 생각에도 최근 10년이라면 블로그가 더 유력할 듯한데, 놀랍다.
게다가, 인터넷 관련 단어가 10년간 3개라는 것도 고무적인데,

911이나 악의축 등등 국제정세와 전쟁 등등 어두운 단어가 더 많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반영한 단어까지 포함한다면,
구글, 블로그, 트윗을 제외하고는 거의 어둔 단어들.

2010년의 단어는 좀 멋진 단어가 선정되길.

500번째 포스트, 감사합니다.

Posted 2010. 1. 7. 14:52


그러고 보니,

아래 글로 500번째 포스트가 등록되었군요.
단순히 기록용으로 올려놓거나 쓰다가 시간이 지나 마무리를 못해 어쩔 수 없이 비공개 되어있는 글까지 모두 포함해서니 아직 실제로 눈에 보이는 포스트는 500개에서 7~8개 빌겁니다만, 기록상으로는 아래 글이 500번째네요.

2007년 1월에 개설했으니, 만 3년이 꽉차네요. 작년 한해는 관리에 소홀한데다, 의도적으로도, 또 능력의 한계로 방문자가 급감해서 주춤했습니다만, 방문자도 50만이 벌써 넘었네요. (대선 기간 중에 박근혜씨 관련 포스트 한 번 올렸다가 하루에 3만명이 넘게 방문했던 때가 있었;;)

별로 볼 것도 없고, 편협한 포스트에 허접한 사진들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좀 더 열심히 해 봅지요;;;;;
그런데,



겨우 500개 밖에 안된건가 하는 생각이 더 드네요 -_-

(수정 : 이제 다시 살펴보니,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469개의 포스트만 보이는군요. 사진 몇개와 저작권 때문에 블라인드 처리한 포스트 때문에 그렇네요. -_-;  거기에 공지가 3개니까 총504개의 글이 있고, 그 중에 472개(공지 포함)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짐

Posted 2009. 12. 17. 15:44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연말들어 블로그가 뜸했다.
내년에는 열심히, 라고 헛된 다짐을 한다.

변희재씨의 기준에 따른 글쓰기

Posted 2009. 8. 17. 19:00

요즘 변희재씨의 기준에 따른 지적수준이 화두다. 그가 실로 엄청난 기준(?)으로 우리의 글쓰기를 제한하고 있다는 건 신문을 봐서 모두 알고 있으니 여기서 쓸 건 아니다만,

가만 보고 있자니, 매우 재미있길래.

박중훈, 김민선, 정진영 등이 사회적 발언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1주일에 2-3권 이상의 사회과학서, 인문과학서 책을 읽고, 매일 신문과 잡지의 글을 최소 3시간 이상 읽고, 정부 정책 등에 대한 보고서도 주마다 서너 편씩 읽어라. 이것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블로그나 트위터에 글을 못 쓸 것이야 없지만, 김민선처럼 천문학적인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의 위협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충고해주는 것이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수많은 공격적 글을 쓰지만, 10년 간 오직 단 한번 소송에 걸렸으나 법적 책임을 물은 바 없고, 언론중재위에서 정정보도 판결도 받은 바 없다. 아무리 공격적인 글이라 하더라도 법적 선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노력해서 글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심해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공적 글이다.

(출처 : http://www.independent.co.kr/news/article.html?no=33541 (인터넷 독립신문)

충분한 수준의 지적수준(!!)의 기준에 도달하려면,

  1. 1주일에 2~3권 이상의 사회과학서, 또는 인문과학서
  2. 매일 신문과 잡지 글을 3시간 이상
  3. 정부 정책 등에 관한 보고서를 주마다 서너편씩

간단(?)하게 3가지의 기준을 제시하셨는데, 이렇게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나잖아!!!"
순전히 직업적 동기(-_-;) 때문에 매주 저렇게 생활하는 나로서는 졸지에 매우 충분한 수준의 지적 수준에 도달해 버린 쾌거를 이룩해서 업겹결에 감사해야 할진 모르겠는데, 그래서 변희재를 검색하다가 이런 글을 보게 되었다.
(사실 매주 저정도의 글을 읽고 있는데도 굳이 변희재씨를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이 분야, 그러니까 인문사회계와 사회과학계 그리고 정부정책계에서 그다지 쓸만한 컨텐츠를 못만들어내 주시는 지나친 지적 수준의 변희재씨의 글을 꼭 읽어보고 비판해야 할 것 같아서다. 불행히도, 광우병에 관한 사항은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이 아닌 자연과학계의 글들이라 많이 읽어보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긴 해도, 최소한 사회과학과 인문과학계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 나 같은 석사 이상의 (물론 그의 말대로 학력이 중요하겠냐만 ㅋ) 업자(-_- 다문히 자학적이다)들을 위한 글도 좀 써 주시면 그분의 지적 수준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탁이다 제발)

< 기사 읽기 : 빅뉴스 : 필리핀의 여신 산다라박, 대한민국 강타 >


내가 이래뵈도, 이 정도의 지적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1998년부터 천리안(반갑도다;;;)의 허영란 팬클럽(그 유명한 허간호사 시절이다)의 최고령(!! 당시 나는 대학원생이었을 뿐이다 -_-) 회원이었으며, 지금은 모두 예상하다시피(-_-;) 30대 소시빠 중 한명으로서 -_-

변희재씨가,

과연

우리나라 여성 댄스 가수를 논할 수 있는 지적 수준과 버라이어티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나처럼, 아니 나는 요즘 팬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채 바쁜 삶을 살고 있으나,

우리 저명하신 -_-;;;; 30대 소시 삼촌들께서 매일 DC에서  하고 계신 바와 같이, 매일 그녀들의 뮤비를 보며, 그녀들에게 하악대고 있는 30대 소시빠들이 인터넷 세상을 점령하다 못해 아주 그냥 거시기 하고 계신데,

과연 변희재 정도의 연예감각과 오덕적 감각을 가지신 수준의 지적...아니, 예능적수준이 떨어지시는 분들께서
자꾸 이런 글을 쓰시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자꾸 이러시면,
초중딩의 2ne1 팬들과 산다라박의 팬클럽이 그에게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일이다. 산다라박의 '어설픈' 가창력 이라고 하시다니 -_-
메탈리카 정도의 그룹을 듣보잡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이런 충격적 표현을 쓰다니, 정말 강심장이로세;;;;
불행히도 초중딩 아해들은 그가 원하는 지적 수준에 아직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먼 입시의 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떨어지는 지적 수준의 행위를 그에게 퍼부어 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것은 명예훼손적 글이 아니라, 그의 생존을 걱정하는,

적절한 지적 수준에 도달한 한 할 일 없는 30대 듣보잡의 글이니 명예훼손이니 하는 글이 올라오진 않으리라 본다.



( 독립신문의 글에 나와있는 연예산업 개혁입법이 뭐 산다라박의 성공과 가창력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6년째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 그리고 문화 관련 개혁입법에 관한 일을 해 온 사람으로서 그에게 충고하고 싶지만, 나는 겨우 듣보잡인걸...)

한가지 더 뻘소리를 해 보자면,
1974년 생이신 변희재씨 보다는 그보다 10년은 더 살아오신 정진영씨(1964년 생이다)가,
"이 빌어먹을 놈의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서 더 지적이건 경험적이건 수준이나 경험이 많아보이는건 단순히 그 숫자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못 나와서 변희재씨께 죄송하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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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미디어법 국회 통과

Posted 2009. 7. 22. 17:42



드디어, 또는 마침내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 했다.

그것이 정당한 절차이건 아니건 그것은 이미 논의의 대상이 아니란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불법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항상 있엇지만, 날치기이건, 직권상정이건 항상 그 법들은 유효하게 작용했다) 오늘따라 지구는 암흑에 잠겼고, 개기일식의 범위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은 더더욱 우울했다.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박근혜의 뜬금없는 반대는 "훼이크다, 이 XX들아"는 인터넷 유행어 처럼 위장전술이었던 것 같고, 결국 그녀는 또 국민을 팔아먹었다.

민주당이 과연 의원 총사태를 할 것인가는 일부 언론과 피상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에 의해 이미 정치적 쇼로 전락해 버릴 것이며,

우리는 내일부터도 또 독같은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어떤 이가 이명박 정권의 출범과 함께 질렀던 인사말이 떠오른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5년,
국민 여러분,

안녕하시렵니까?


덧)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 같은가? 진정 그렇게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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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에 함부로 글쓰기가 겁난다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어쩌랴, 남자는 고백의 동물이요, 어쩔 수 없이 지껄이는 것을 업보로 살아온 블로거들이 침묵하는 것도 그 모냥이 빠지는 것을.

요즘 우리나라 좋은나라 돌아가는 꼴 보니 가관이다. 혹자는 김대중이 아직도 죽지 않고 떠들어대는 꼴이 보기 싫다고 하더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 아니 그럴 수 없다.
죽을 수가 없는거다.

나라꼴 아작나는 꼬락서니 보면서 우향우를 하다못해 팽그르 돌아버리는 내 나라 보면서, 노무현도 떠난 마당에, 유시민과 한명숙은 약해 빠졌고, 이해찬은 와불이 되어버리는 이 상황에 그 노구를 이끌고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으신 거겠지.


이 와중에 신문을 보면 이상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건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또 안돌아가는 머리로 생각해 보니,
이건 충분히, 한나라당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더란 말이다.


1.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의혹이 꼬리를 물다못해 아주 줄줄이 비엔나 같은 꼴인데, 그들도 알 거다. 부적절한 인사인 것을 하지만 대안이 없는게 그들 탓이랴. 그 동네에서 아무리 잘 뽑아봤자 청렴한 강직한 대쪽이 나올리도 없고 설사 나온다고 해 봤자 도움 안된다는거 아니까, "그동안의 공직생활 동안 별로 벌어두질 못해서 14억"인 재산을 둔 그를 버릴 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리라. 리스차량이 뭐 대수고 28억 아파트가 대수겠는가. 국세청장 후보자는 말하고 싶지도 않고, 알지만 어쩔 수없는 내 마음 나도 몰라

2. 미디어법 통과 시킨다고 바로바로 조선일보가 치고들어올 수도 없고, (언젠간 들어오겠지만) 그렇다고 이 언론이라는 바닥에서 자존심으로 뭉친 언론인들이 고분해 질리도 없다는거. 그들도 안다 한나라당도 안다. 다 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돌아서니 조중동이요 앞서자니 노종면인데. 30년 절친 조중동이랑 싸우고 돌아서서 SBS 절친노트 출연을 약속하느니 김구라 상판 보는 것이 그보다 더 괴로울리 없고, 2만개 일자리는 커녕 MBC앞에 포장마차도 중소기업 사장님이니 한두자리 빼먹으니 괜찮을 것 같고... 알기는 아는데 물러서자니 청기와집 창고에 쥐새끼 한마리가 곳간을 다 비워 남겨줄게 없다하니 답답하기도 하겠지. 잡지도 못할, 아니, 당장은 잡지도 못할 언론 길들이기 보다는 대충 얼기설기 묶어 가는게 한 3년은 나을 것도 같은데, 뒤에 청기와 들어가실 독재자의 따님께서 눈알을 부라리니 당장 못끝내면 다음 국회는 남의 잔치라. 알지만 어쩔 수 없는 내마음 당신 곁으로

4. 때마침 장마인지 집중호우인지는 4대강을 정비하여 홍수를 예방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은데, 물에 잠기니까 잠수교니, 안잠기면 그게 잠수교냐 하는 말도 안되는 말장난 부터, 이미 자전거길이라고 광고까지 다 해놨는데, 잠겨버린 자전거길은 또 뭔지. 하나라당 애들도 알고 있을거다. 4대강이고 나발이고 그다지 몇년 도움 안될거라는 사실을 그런데 어쩌겠냐. 사는게 삽질이요 먹는게 토목인데, 안할 수도 없고. 그러니 별수 있겠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하는 노래보다 더 무서운 강변에 땅사자를 몸소 실천한지 어언 몇년이던가.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고 대선공약이 恐藥이 될 때까지 밀어붙여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하회마을 휘휘돌아가는 강물에 논개처럼 뛰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그나마 살아갈 희망인데, 강을 뚫든, 강물을 마시건 결국 물먹는건 매한가지니 서해페리 강물에 띄우기 전에 어쩔 수없이 나라를 아작내야 하는 심정이야 말해 뭣하겠냔 말이다. 환경이 죽어자빠지고 도마뱀이 언제 또 소송을 걸어올지 모르지만 아무튼 알지만 어쩔 수 없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사실 그 친구들도 다 알고는 있을 것이다.

차마 말을 못해서 그렇지.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아직 못다한 노래들.



이쯤에서 들어보자.

한나라당이 손담비와 함께 부릅니다.

"미쳤어"


지엄하신 저작권님 덕분에 니들이 직접 찾아 들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땡큐



덧) 3번이 빠졌다는 사실, 한나라당도 알 수 있을 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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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윤리와 조직윤리

Posted 2009. 6. 23. 18:30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다니던 언제쯤에 이른바 "좋은 거짓말"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되었고(white lie라는 영어단어를 알게 된 건 한참 후일 것이다) 중고등학교 언제쯤인가 이른바 '상황윤리'라는 이름으로 정리되어 도둑과의 약속이라는 문제에 대한 시험문제를 틀려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던 적이 있다.
나중에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상황윤리라는 것 보다는, 위법성조각사유 또는 책임조각 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것을 공부했었고, 그런식으로 개념이나 가치관을 정돈해 갔다.

중고등학교 때 고민했던 도둑과의 약속(정확하게는 강도와의 약속인 것 같다)의 내용은, 이렇다.

어떤 강도가 집에 들어와 칼로 협박하며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 나는 당장은 돈이 없지만, 내일 그 강도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하고 강도를 보낸다. 나는 과연 내일 약속대로 강도에게 돈을 줘야 할까?

정답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강제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지킬 필요 없음' 이었다.(나는 강도와의 약속도 약속이고, 사소한 약속을 안지키면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작은 약속을 안지키다 보면 언젠가는 큰 약속도 양심의 가책없이 안지키게 된다는 논리로 답을 썼다가..... 틀렸다. -_- 어쩌면 그 때의 충격 때문에 약속따위(?) 잘 안지키는 나쁜 어른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못생긴 신부(新婦)에게 예쁘다고 하는 것,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약이 아니라고 하며 약을 먹게 하는 것 등등 이른바 white lie도 넓은 의미에서 상황윤리로 면죄(?)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 때 제대로 배웠던 것 같다.

상황윤리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범위에서의 상황윤리가 어느정도는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좋건 싫건 용인하는 입장으로서 이건 그다지 고민되지는 않는 문제인데,

최근 이른바 '조직윤리' 라는 개념도 비슷한 범주에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사회 전체의 가치라고 하는 기준으로 볼 때에는 그것이 비윤리적이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성과, 유지 등을 위하여, 즉, 조직을 위하여 해야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옳은가.

조직의 현상유지 또는 발전을 위하여 사회 전체의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나아가서는, 내가 속한 조직이 사회 전체의 윤리와 안전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조직의 이익과 사회 전체 또는 국가의 이익이 상충될 때 나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교과서적으로 본다면, 이른바 내부고발자의 문제로까지 귀결되겠으나, 이는 단순히 비윤리적인 사안에 관한 것이 아닌 조직의 범죄행위에 관한 것이므로 선택이 단조로울 수 있다. 단순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이 윤리적 문제 또는 신념의 문제에 관한 사항이라면, 조직을 위하는 행위가 어떤것인가를 말하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전쟁인 이라크戰에 파병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이 된다는 사실이 명확하다는 판단을 했던 노무현도 같은 고민을 했을지 모른다면 오바일까.


아무튼,

조직윤리의 내부적 승화.

고민을 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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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캡춰

Posted 2009. 6. 12. 17:00




뭔가, 괭장히, 초큼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_-;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추억

Posted 2009. 6. 2. 15:30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던 날, 업무차 갔던 회의에서 예전부터 같이 일하던 지인들과 저녁을 먹게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관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잊고 있었던 노 대통령과의 추억이 하나 떠올랐다.

2004년 연말~2005년 초였다.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처음으로 하게 된 일이 개인정보보호기본법(가칭)을 제정하기 위한 초안을 잡는 일이었

그때 문재인 수석도 만나봤다.

는데, 당시 계속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던 터라,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었다.

참여정부에서도 전자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정부 사업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역점 과제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었기 대문에 꽤 열심히, 그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일이기도 하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내용 중 하나는, 이른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칭)을 설립하는 일이었다. 개인정보보호에 관하여 공공/민간 부문을 통합해서 다루고 개인정보 침해사건에 대해 피해구제를 할 수 있는 기구로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도 KISA에서 운영하는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나 행정자치부(당시)에 개인정보심의위원회가 있긴 했지만, 법률상의 한계 때문에 모든 분야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구를 설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핵심적인 사안이었다.

외국의 경우 Privacy Commissioner(개인정보보호위원회 또는 프라이버시보호위원회 등으로 해석했다) 등이 이미 활동하고 있었고, 개인정보보호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며 정보거래 등 향후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우리는 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정리하여 별도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으로 정리했고, 이러한 내용으로 법안의 초안을 청와대로 보고했다. (물론 나는 보고 권한이 없었고 같이 일하는 다른 분이 문서를 기안하여 보고했고 나는 보고서를 만들고 뒤에서 돕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돌아온 답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기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포함시키도록 수정하라는 것이었다. 예상컨대, 한나라당 등 보수세력에서 계속 주장하던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달갑지 않은 비판 때문이었을 것이다. 위원회가 너무 많다는 야당의 비판에 기존의 위원회마저 위태로운 판에 새로운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이 부담되었을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미 정부의 업무에 사사건건 토를 다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사한 조직이 또 하나 생겨버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었을 수 있다. 국가인권위가 생긴 이래, 국가의 행정행위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감시가 증가하자 이에 대한 피로감을 느꼈던 공무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인지라(이는 지금도 사실이다) 또 하나의 인권위 수준의 조직이 등장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던 우리로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인권위의 한 부분으로 전락한다는 것도 인정하기 어려웠도, 외국의 사례에서도 인권위의 한 부분으로 시작한 예는 있지만, 개인정보의 특성상 결국에는 독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굳이 인권위의 밑으로 들어가는 시행착오를 시도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되어 수정을 거부(?)하고 다시 독립된 기관으로서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설립을 계속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곳이었더면, 일개 연구원과 담당 국·과장이 감히 대통령의 의견에 반발하여 계속 동일한 내용의 보고를 올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이미 나는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했겠지.(한편으로는 대통령이 이런 보고서를 일일히 읽어봤을리도 만무하다고 생각했었다. 그저 청와대 보좌진들의 의견이겠지 했다. 그러면서 보좌진들을 바보라고 속으로 욕하기도 했었으니)

이렇게 두세 차례 듯을 굽히지 않고 계속된 보고를 올리던 어느날, 같이 일하던 바로 그 분이 이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인권위 소속으로 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하자고 했고 결국은 인권위에 그 기능을 넘겨주는 방향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나는 어짜피 잃을 게 없던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라 처음엔 계속 못한다, 안된다 하며 반발했지만, 이내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의 뜻대로 개인정보보호기능을 인권위의 기능으로 정리하는 새 법안을 마련해야 했다.

그 일이 있은 후, 국회의 심의 과정과 국가인권위의 여러 사정에 의해 다시 총리실 소속으로, 독립된 기관으로 왔다갔다 하며 우여곡절을 격다가 17대 국회에서는 처리되지 못한 불운을 겪었지만, 이후 18대 국회에 들어와서 개인정보보호법은 현재 국회 계류중이다(지금의 법안은 17대 국회 당시에 이은영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과는 전혀 다른 법안이다. 지금의 개인정보보호법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체하는 법률안으로 18대 국회에서 새로 마련된 것으로, 17대 국회의 이은영의원 대표발의안이나 당시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과는 전혀 다른 법안이다).

"뭐야? 이것들이..." 했을거다 아마..-_-



나중에 들은 뒷 이야기의 내용은 이러하다. 일반적으로(아니, 이런 이야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그 전에는 이러한 적이 없었으므로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서 일반적이라 함은 노무현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이란 뜻이고 다른 역대 정권에서는 거의 그런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그 내용에 관하여 대통령이 지시사항을 하달한 경우, 실무부서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새로운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그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의 예에서와 같이 실무자가 대통령의 결정에 반박하고 다시 동일한 내용의 보고를 올리는 일은 별로 없다(있기는 하다). 우리가(구체적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거나 한 적은 없겠지만) 계속 대통령의 결심에 반(反)하는(?) 보고서를 올리자 대통령이 끝내는 대통령 결제 시스템(노무현은 전자결재를 선호했다)인 이지원 SYSTEM에 이러한 취지의 내용을 기재하고 결재했다고 한다.

실무자의 의견은 충분히 검토 했고, 그 뜻은 알겠으나, 정부정책상 어려움이 있으니 이번에는 대통령의 뜻을 따라 주기 바람

악플은 안 달았다고..

물론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러한 취지의 결재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일견 별거 아닐 것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일반 회사에서건, 아니면 특히 공직사회에 있어서 윗사람의 견해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두어차례 들이댈(?) 수 있는 분위기는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그 상대가 대통령이라면..

전부터 노사모임을 자임했고 노빠라고 자칭해 오던 나에게 이러한 일은 사실 약간 충격이었고(2004년 초까지 군대에서 행정장교를 했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감히 상관의 의견에 반대라니) 대통령의 의견에 사사건건 토를 달아 반박했던 나도 참 대책없는(?) 놈이었구나 싶다. 직접 자기이름으로 보고서를 썼던 그 양반은 정말 얼마나 살 떨렸을까 싶기도 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 어떤 실무자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운하건, 4대강 정비사업이건, 말도 안되는 사업이니 하면 안됩니다"라고 보고서를 올리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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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란은 골았습니까?

Posted 2009. 5. 13. 18:17


< 이명박과 자다 인나 삽질하는 키워들 - 하민혁의 민주통신 >

계란이 골았다니, 이게 뭔 소린가?
계란이 골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계란이 골았다는 이 엉뚱한 말로 제목을 뽑은 것은, 그의 글을 보면서 진중권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진중권의 계란 발언은 여기에 나온다.

(1분 25초 쯤 부터 나온다)

계란이 골았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과연 우리가 치킨이 되어야 할까.
뭐 그럴 필요는 없다.

요즘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더많은 정보 채널과 더 많은 언론과

다음 부터는 어느 식당의 곰탕인지 전화번호도 알려주시라

더 많은 헛소리들이 너무나 자주 우리 귀에 들리고, 우리 눈에 보이고, 우리앞에 펼쳐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왕이 붕어하셨다는 소식은 석달 열흘이 걸려야 저 멀리 삼남지방에 퍼져서 갓쓰고 수염기른 유생이 미쳐 왕의 가시는 길 지켜보지 못해 거시기 하며 옷고름을 풀고 울었다지만, 요즘에야 뭐 그럴 일이 있으랴. 대통령이 하루에 몇번이나 화장실을 갔는지까지 알려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뉴스가 줄줄줄 새어나가는 시대가 우리를 더 피곤하게도 하지만, 더 재미있게도 한다.

전직 대통령의 곰탕 저녁식사가 뭐 그리 중요할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특보가 되는 세상이다.


이명박 까대기가 요즘 유행이다. 뭐 물론 대단한 일도 아니고 대통령 까대기야 전직 대통령 때부터 유행한 국민스포츠니, 주연 배우 바뀌어도 여전할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했다. 숀 코네리가 하던 007을 로져 무어가 하고 피어스 브로스넌이 하게되다가 이제는 거 누구냐 .... 누가 하더라도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 없듯이 말이다.

대통령 까대기 시즌2가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약간의 스릴을 겸비한 서스펜스로 우리의 재미를 증대시켜 준다는 점과, 노무현 때와는 항상 다른 결론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노무현 때는, 모든 까대기 드라마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로 끝났었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그거 하나면 된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사실 그랬던 이유가 다 노무현 때문이다) 근데, 이번 이명박 대통령은, 결론이 항상 허무개그이거나 황당뉴스 이거나, "세상의 이런 일이" 이거나 뭐.. 아무튼 그렇다. 반전의 재미(?)가 너무 많다.

대운하는 안할 건데 4대강 정비는 꼭 할거라고 한다거나,
집값은 잡고 투기는 근절할건데 종부세와 중과세는 폐지한다거나,
국민과 소통은 할건데 명박산성은 세운다거나,

클릭비의 김상혁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애교로 들릴 정도의 언어를 구사하시니, 굳이 애타게 어느 부분에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를 넣어야 개그의 재미가 증폭될지 걱정 안해도 되고 얼마나 편한지 모르겟다.

눈이 작아서 미래를 잘 보는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국민의 앞으로의 개그 생활을 내다보고 한 것인지 모르겟지만 말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언론들이 전직 대통령이 저녁으로 무얼 먹었는지 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시점에 우리가 왜 이명박과 굳이 잠자리를 같이 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오명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꼭 축하받으려는 건 아니고, 난 결혼한지 벌써 두달이나 되어간다. 물론 여자와 결혼했다.)

하민혁씨다 통신 보안상의 조치로 인해서(?) 뉴스를 못보셔서 그러신가 본데, 네이버에 등록된 언론사가 이명박 대통령이 눈이 작아 미래를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기사의 내용으로 뽑은 기사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보면,  헤럴드 경제, 문화일보, 프레시안, 뉴데일리, 데일리안, 해럴드 생생뉴스, 국민일보 쿠키뉴스, 그 외에도, 연합뉴스, 뉴시스 등등등 세기가 귀찮을 정도로 많다. 우리가 굳이 그걸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볼 필요가 없다.(혹시 나를 순방길에 데려가 준다면 유심히 봐 줄 수 있다)

사람들이 이명박의 이 발언에 대해 꾸짓고 욕하는 이유는, 미래는 커녕 한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 처럼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기가 막혀서다. 이명박이 싫어서 그냥 그런 사람도 있겟지만, 아무튼.

고도의 이명박 빠돌이가 아니더라도 뉴스만 좀 관심있게 보면 된다. 는 말이다.


문제의 본질은 그런거다.

1. 이명박이 이렇게 말했다.
2.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3. 그래서 블로그에 욕하기도 하고, 패러디도 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등장!
4. 그랬더니, '얼마나 작정하고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렇게 시시콜콜 대통령의 뒤를 캐고 다니길래 그런 말까지 하냐?'고 한다.

아니, 이게 아니지 않은가? 이런 말을 블로거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지 않느냔 말이다.
이런 말을 기사로 뽑은 기자들을 욕한다면 인정할 수 있겠다. '저게 기사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냐?'라면 말이다.
하지만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이명박 까대기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 나도 요즘 하도 많이 까대길래 3개중에 1~2개는 넘어간다. 이명박이 원래 그렇지 뭘 하면서 그냥 넘어가고 한숨한번 쉬고 만다. 그런데 이건 숫제, 엉뚱한데 욕이다.

계란이 골았어요 라고 소리쳤더니,
도대체 양계장에서 하루에 나오는 계란이 얼마나 많은데, 그 계란을 하나하나 얼마나 시시콜콜 들여다 봤으면 계란이 골았다고 지랄이냐는 투다.

내가, 우리가 계란이 골았다고 한다고 해서 내가 치킨이거나 닭대가리라는 뜻은 아니다.

대통령의 외국 순방에서 한 발언이 대통령의 평소 행실과 맞지 않는데서 오는 언론 소비자의 반응에 대해, 계란도 못 낳는 것이라고 욕하는 것으로 밖에 안들린다.

더 웃긴건,

도대체  거기 가서 또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은 또 뭔지 모르겠다.


이명박이 어디가서 어떤 말도 안되는 소리 지껄이고 다니는지는, 아침에 30분 정도만 투자해서 신문기사만 읽어도 충분하다.
괜히 대통령의 침소까지 들춰보냐고 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알기에, 대통령 역시 동성연애자는 아니다.

게다가, 이명박의 발언에 대해 포스트를 썼던 블로거들은,
60대 노부부의 잠자리에 대해 추호도 관심 없다.

문제의 본질은 뭔지 관심도 없이, 무슨 황색 언론을 혼내는양, 가장하며 홀로 황색이 되어버린 언론 아닌 언론이 이 동네를 더럽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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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떤 주간지에 의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그 잡지를 정기적으로 읽어오지 않았던 터라 이제서야 그 기사를 읽게되었지만, 참 싸구려 생각에 골똘해 있던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기사란 참 웃긴 것이었다.

< 세계 최초로 '덕후' 정당위원회 결성됐다 >

지난 대선 때 후보까지 내었던 사회당에서 뻘짓거리 같은 위원회를 하나 결성했다. 이른바 "덕후위원회".
덕후들의 위원회라는 뜻일진데, 덕후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사전적 정의를 내려주자면 다음과 같다.

덕후 - '오덕후'의 준말.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한 말로, 오타쿠를 한글로 음차하여 생성된 신조어

오타쿠 : 위키백과 참조 : http://ko.wikipedia.org/wiki/%EB%8D%95%ED%9B%84
오타쿠라는 말에서 비롯된 덕후. 그런 덕후들의 위원회가 생겼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_+_+_+_+_+_

지난 해 한창 쇠고기 관련 촛불집회가 진행되던 그 때, 진보신당으 당원이며 대마초 합법화 주장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물론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_-;) 배우 김부선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정치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예전엔 정말 몰랐어요."

배우 김부선이 이런 말을 했던 것이 그냥 그녀의 취향이 그렇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모든 인간의 Homo Politicus로서의 자질을 의심치 않는 나로서는 21세기적, 또는 Web 2.0 시대적인 새로운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 짧은 한 마디로 인해 우리 정치의 현재를 볼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할까.

쇠고기 파동이 우리에게 가져온 여러 변화 중에 재미있는 우스개 소리로 떠다녔던 많은 말들 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


"역대 정권중에서 초등학생까지 기획재정부(구. 재정경제부) 장관 이름 알던 정권이 또 있었나?"
"역대 정권 중에서 중딩들까지 경찰청장 이름 알던 정권이 있었나?"
"역대 정권 중에서 고딩들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름 알고 있었던 적이 있었나?"

물론,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없다"였다. "없었다". 덕후式으로 하자면, "ㅇ벗다"

이런 와중에 내 머리를 때리는 한 단어가 있었다.

"생활정치"

정치학적으로나, 어떤 의미로든 정의되지 않은 이 신조어는 그간 간간히 인구에 회자되던 단어이기는 했으나, 그 정확한 정의나 의미가 명확치 않은 그냥 그런 국어적으로 그 의미나 대략적으로 이해되던 단어에 불과했다. 하지만, 쇠고기파동을 겪으며 우리에게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김대기tic한 단어로 다가왔다.

지금은 생활정치라는 단어를 쓰는 곳이 많아지기도 했고, 정밀하지 않지만, 대략적인 그 개요를 설명해 주는 곳도 많지만(심지어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정책강령에서 생활정치라는 단어를 차용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아직 그 정의는 제대로 내려진 곳이 없다. 일각에서 내려지는 그 정의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생활인들의 정치 참여 -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정확한 정의는 아님)

생활정치는 개인의 생활양식과 정치의 스타일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치를 의미한다. 또한 생활정치는 선거에 의해 당선된 대표에게 자신의 생활이나 지역의 운명을 전부 맡기지 않고, 스스로 참여하여 결정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생활정치란 직업적인 정치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민이 스스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책임을 가지고 자치해가는 것을 말한다.(「지역네트워크운동의 생활정치의 확대와 장애요인」 -‘가나가와네트워크운동’의 사례- 박희숙 (동경대학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

풀뿌리로의 하방운동, 연대와 혁신 ("대안은 거버넌스가 아닌 생활정치다" 정상호(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 정확한 정의는 아님)



요약하면, 생활 정치란, 비정치인에 의한 정치활동의 총체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 행위는, 풀뿔이 민주주의로 표현되는 지방자치제의 하향적 발전 현상이기도 하며,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언론과 미디어의 변태적 확산에 다른 현상일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에 적응하여 새롭게 생활 정치를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정치인이 아닌 자에 의하여 행하여 지는 정치적 행위의 총체로서,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옴부즈만운동, 언론 개혁 등 시민 스스로가 일반의 생활 현장에서 실천하는 정치적 행위

물론 어설프나마 이러한 정의가 생활정치를 정의한다고 하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정치 라고 하는 개념의 무한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또한 생활정치 역시 무한하게 확대될 수 있음이 표현되어야 함은 자명하다.

정치(政治)에 대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학문적인 정의는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이 내린 "가치의 권위적 배분(authoritative allocation of values)" 이다. 또는 정치를 국가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정의하는 경향도 있는 바, 대표적으로 막스 베버는 정치를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라고 정의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정치를 국가의 영역 뿐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 내재된 권력 관계로 정의하는 경향도 생겼다. 이와 같이 정치는 "배분", "국가 혹은 정부의 활동", "권력 관계" 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정의되고 있으며 어느 한 측면도 소흘히 여겨질 수는 없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정치의 정의는 아마도 해롤드 라스웰(Harold Lasswell)이 말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갖느냐 (Who gets what, when and how)"라는 것일 것이다. 라스웰 또한 정치를 '배분'의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위키백과

정치를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정의한다면,
생활 정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할 것이며, 이러한 것을 알기 쉽게, 그래서 생활정치인도 듣기 쉽게 쓰자면 최종적으로 이렇게 정의하여야 할 것이다.

"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상호 작용과
   그에 따른 인간관계의 대립/협력/분리/통합/조정 등의 관계를 규정하는 모든 시민의 활동 "


이러한 점에서 위의 사회당의 발칙한 행위를 정의해 본다면,

그들의 발칙한 행위들



이것이야 말로 생활정치의 확대이자 생활 정치의 쓸데없는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자고로 오덕후들이란, 히끼꼬모리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더 이상 남에게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인 긍정의 힘을 상실한 자들로 인식되어왔음이 확실한 조직 아닌 산개된 오합지졸들을 일컬음이 일반적이다. 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든지, 어떠한 행위를 하든지 그들의 그 작태(?)는 그저 오덕들의 행태로만 인식되어왔으며 전혀 플러스(+)가 아닌 오히려 마이너스의 요소를 항상 내포하는 개념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행위는 자신들의 오덕 행위가 타인에게 긍적적이건 부정적이건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정치행위)임을 인식하고 그를 통하여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정치적 사회상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일반 대중의 뜻에서 옳은가 그른가의 문제는 차치한다면, 소극적으로는 "우리의 행위가 너희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니,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는 정치적 발언임은 의심할 것도 없고, 적극적으로는 "우리의 오덕질이 지속가능한 오덕질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를 인정해 주는 것 역시 국가의 작용이다"는 매우 정치적 요구사항의 발현이다.

정치는 생활이다는 것은 이미 우리의 수차례의 클릭질로 확인된 바다. 정치의 산물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탄생은 쇠고기 파동과 각종의 규제와 탄압으로 우리의 실생활을 자극적으로 변화시켜왔고, 거리의 수만은 선동꾼(?)들과 활동가 그리고 소극적 참여자들은 우리 사회를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상존하는 민주주의로 이끌어왔다. 그런 면에서 정치는 반드시 생활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줄 아세요



오덕들의 전선에로의 복귀(?)는 생활 정치 저변의 충실한 확대이자, 오덕들에게 있어서는 전혀 오덕하지 않는 무가치한 행위일 수 있다. 물론 오덕을 폄하하거나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덕의 일반적 인식이 그렇다는 것이다. 세계와의 단절을 통한 오덕의 내면화가 오덕의 가치였다면, 오덕위원회의 출범은 오덕의, 오덕에 의한, 오덕을 위한 세계와 사회의 변화다. 오덕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발생 양태라고 인정한다면 우리는 오덕 역시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이루는 소중한 동반자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심지어 그들이 오덕이 아닌 보수(꼴통)이라 불리는 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의 한 날개라는 사실은 부정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오덕의 사회화는 결국 오덕의 정신을 해친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오덕을 위한 비오덕으로 탈바꿈한다. 즉, 오덕의 정치세력화.

생활정치는 이렇게

2009년 우리에게

다가온다.


생활정치의 시대, 그건 인터넷이건 뭐건 상관 없다.



왜냐고? 그들은 덕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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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찾아주세요

Posted 2009. 4. 15. 15:41



오늘 한 신문에는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떴다. <미아로봇 실험 화재>라는 제목으로 쿠키뉴스(국민일보)에 난 기사였다.
내용은 간단했다. 어느 대학생이 만든 간단한 기능의 로봇(일정한 속도로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는 로봇이다. 이거 만드는데, 전공자라면 정말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_-)
을 뉴욕 시내에 풀어(?)놓고 얼마만에 집에 돌아올 수 있는가 하는 실험이다.

앞으로, 직진만 가능한 로봇이 어떻게 집에 돌아왔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로봇에 메모지를 붙여 어디로 데려다 주세요 하는 글귀가 적혀있는 것. 다시 말해서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만 돌아올 수 있도록 세팅(? 이걸 세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되어있으니, 어느 행인의 도움만 있으면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놀라운 것은 29명의 도움을 받은 이 로봇이 겨우 42분만에 집에 돌아왔다는 것.

아직 어느 사회이건, 길잃고 어려운 자에게 길을 알려주는 인심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훈훈한 놀라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귀여운 실험은 결국 인간이 아닌 무기체인 로봇에 대한 것이며 과연 이게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과,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이렇게 길을 잃고 있었다면, 과연 42분만에 돌아올 수 있었을까.
웃고있는 로봇을 보니, 아쉬운 생각만 든다.

<덧> Kacie Kinzer 라는 이름의 이 대학생은 곧 다른 로봇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말못하고 그냥 앉아있는 로봇.
         그런데, 이게 로봇인가?

<덧2> 이 친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다음 미션들(?)을 모집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이메일(tweenbotinfo@gmail.com)로 보내주면 된다.


http://zeiss.tistory.com/467

위의 포스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3월 21일 결혼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사랑한다니 -_-

샨새교 교주를 자칭하며 오묘 야릇한 쪽지를 보내서 유부남의 평화를 깨는 샨새교는 반성하라!!!





이거 우리 와이프님이 보셨으면 신혼 첫 주부터 와방 다굴 당할 뻔 했;;;;;;;



아무튼,

저는 와이프님만을 사랑합니다.

만우절이라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란 말씀입니;;;;;;; -_-



근데, 사실 오늘 만우절인거 생각 못하고 잠깐 러쉬앤캐쉬 무과장 처럼 히껍 했;;;;;

-_-

(농담입니다, 농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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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테스트

Posted 2009. 1. 13. 08:55


이명박은 나쁜 놈이다.


잡혀가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허위사실유포이거나, 국가기밀 누설이거나.





2009년 대한민국을 사는 네티즌을 위한 미네르바 테스트.




< 도덕적 약점이 없는 정부 >

도대체, 왜,

황현희, 김병만 같은 하수들이 코미디 부분 상을 타야 하느냔 말이다.


도덕적 약점이 없으신 대통령께서 타야 하는 것 아니냔 말이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겨드리겠다던 황현희, 영혼은 팔아도 이런 촌철살인의 개그는 불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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