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Posted 2011. 8. 18. 21:03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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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한주호 준위 훈장 격상?

Posted 2010. 4. 2. 14:49

< MB 말한마디에 격상 >

물론 한주호 준위의 업적은 무공훈장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과연 그가 그 훈장을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해군의 그리고 국방부의 충분한 사고대응을 위한 지원만 있었더라도(감압챔버만 더 준비했더라도, 드라이슈트만 있었더라도) 살릴 수 있었던 군인이 왜 죽었는가 하는 문제에는 해군과 국방부는 왜 침묵하는가 말이다.

이번 일로 인해 이런 훌륭한 군인들의 명예가 높아지도록 정부가 나선다는 것은 옳은 일이로되,
이런 식으로 정부가 죽은자에게 말없이 던지는 훈장 쪼가리 던져주고는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구는 꼴을 보일까 걱정이다.

또 누군가 이렇게 국가와 전우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 뛰어들었다가 당국의 무책임한 작태 때문에 생명을 잃고도
훈장으로 모든 것을 무마 하려는 무책임이 더 이상 발생할까 걱정이다.

훌륭한 군인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군인도,
어떤 대원도
훈장을 받기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
그들이 목숨을 바치는 건,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죽게 내버려둘 권리가 정부에는 없다.

훈장의 훈격을 높이는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제와서 훈장 줘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훈격의 상승이
그들의 무책임을 덮어버리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 ▶◀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

혹자는, 그를 늙은 도둑이라고 불렀고,
또 어떤 자들은 그를 빨갱이라 욕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를 음흉한 정치꾼 협잡 모리배라 불렀다.

하지만, 나에게는 대통령이었다.
노무현을 만들어낸 사람.

노무현을 정치판에 끌고온 사람은 김영삼이었지만, 그를 투사로, 그를 지도자로 만든 것은 김대중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했던 첫 대통령이자,
IMF를 이겨낸 대통령

지금도 일각에서는 그의 비자금이 수조원에 달한다는둥,
그가 북한에 퍼준 결과가 핵실험이었다는 비난과 근거없는 모함이 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시대의 민주화와 통일의 상징이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었다.




故 김대중 前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못 다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 계속 이어나가시길 빕니다.



대한민국의 불결한 독재와 자본주의가 낳은 불운한 천재.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 될 수 있었던 사람이었으나,
난세의 영조처럼 살다간 대통령.

명복을 빕니다.


이제 아쉬운 것은,

내가 '대통령' 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다는 것.
헌법정신에 입각해서 대통령이었던 자는 모두 사망했다.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

대한민국의 단 3명 뿐인 헌법상의 대통령 그리고 국민의 대통령.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윤동주 / 편지


인동초(忍冬草)라는 별명이 어울렸던,
대한민국의 제15대 대통령, 참 훌륭했던 대통령.

김 대 중




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하신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세계 팦의 황제, Michael (Joseph) Jackson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중략)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 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之德)이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동포, 즉 대한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의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