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의 화려한 휴가 >

전두환씨가 가려했었다고 한다.
29만원(정확하게는 29만1천원)밖에 없으면서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아프간 가려고했었다고 한다.
비서관들은 그를 보고 돌았다고 했단다.

의외로 그의 곁에도 정신차린 사람이 있다.

====================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지만, 납치되었던 피해자들이 욕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사를 보면서, 전두환이라는 이 작자가 끝까지 국민과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개념 밥말아 먹은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두 명의 희생자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나 다름 없다.

그가 죽어주는 방법이 어디 아프간 가는 방법 뿐이었겠냐만은.
제발 저 인간의 입을 닫아주는 정치인은 없을 것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어 살인귀를 국가 원로랍시고 찾아가 인사하는 것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번 일깨워 주었다.

전직대통령이 아닌 총칼로 권력을 잡은 반역자라는 이름이 더 적당한 전두환에게 인사하는 정치인 치고 제대로 된 놈을 본 적이 없다.

낚시

Posted 2007. 8. 29. 14: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미도


nikon F4s + 50mm f1.8 + centuria 200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청동길  (1) 2007.09.13
팔아버렸지만, 지금도 다시 사고 싶은 렌즈들  (0) 2007.08.31
동생  (1) 2007.08.24
#001  (2) 2007.07.30
모란시장 동물들  (2) 2007.07.26

동생

Posted 2007. 8. 24. 17:37

이번 미국행에서 만난,
태어나 처음 만난 동생들.

촌수로는 6촌동생이다.
겨우 3살 차이나는 5촌 당숙과 그보다는 나이 많은 당숙의 딸들.


사람 사는게 그렇지.
누구는 슬슬 떠나가고,
아이들은 깜짝 하며 태어난다.

27~28년 차이나는 오빠를 어떻게 기억할까?


하영이(위, 5살)와 서영이(아래, 4살)
호준이(9살)와 석준이(만2살이 채 안된..)라는 사내녀석들도 있지만, 그 녀석들 사진은 못찍었다. 어쩌면 관심이 없었는지도 -_-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아버렸지만, 지금도 다시 사고 싶은 렌즈들  (0) 2007.08.31
낚시  (0) 2007.08.29
#001  (2) 2007.07.30
모란시장 동물들  (2) 2007.07.26
모란시장 사람들  (1) 2007.07.26
< 인터넷 괴담 >

얼마전, 모 클럽의 사이트에 토마토와 관련된 글을 간단하게 하나 올린 적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고 한다. 이는 미국 법정에서 그렇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다.는 내용으로 떠돌고 있는 잘못된 상식에 대해 쓴 글이었다.


괴담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는 인터넷에 한두개가 떠도는 정도가 아니다.

심각하게는 누가 누구를 상대로 범죄행위를 했는데, 경찰이 조직적으로 그를 비호하고 있다거나 하는 정도로 범죄 수준의 소설에 가까운 낚시글들이 떠다니기도 하고, 러시아어로 인사말 이라면서 이 개새끼야 하는 욕설 수준의 질 낮은 농담이 떠 다니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만든 놈이 개새끼다 -_-

문제는 이 처럼 농담으로나 떠도는 이야기라면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이 러시아어에 관한 내용은 꽤 퍼진 편인데, 사실 이런 농담도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 사람이 이런 글을 보면 당연히 기분 나쁘지 않겠는가? 소중한 자기 나라의 언어가 한 개념없는 외국인에 의해서 우스운 장난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이러면서 우리는 외국의 농담에는 흥분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거의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이거나 타인의 금전을 갈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경우(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인터넷 앵벌이가 이런 경우에 속한다) 또는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터넷의 특성상 그 전파성은 오프라인과 비교하여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한번 유포되기 시작하면 확산은 아무도 더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과거에 이라크에서 사망한 故 김선일씨의 살해장면을 정보통신부가 국내 유입을 차단하려 무던한 애를 섰는데도 끝내는 2시간여 만에 포기한 사례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인터넷의 특성은 격지자(隔地者)의 거리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정도의 마술같은 능력에 있다. 과거에 기차라고 하는 괴물이 나타났을 때도 인간의 이동거리의 혀경을 불러왔고, 전화가 보급되며 대화자의 거리를 혁신적으로 단축하였지만, 이제 인터넷은 장소, 시간 모두를 순식간에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을 떠도는 괴소문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의 더 심각한 문제는 인간에 의해 유형화된 물건으로 전하여 짐에도 불구하고 그 수정과 확대 재생산이 무척이나 간편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다. 심지어는 이런 현상은 현직 기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겨우 지금 쌀밥을 먹었을지 몰라도 한두 단계만 벗어나면 진수성찬에 레드 랍스터를 뜯었거나 기아에 허덕여 식당의 버려진 밥을 집어먹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개작과 가필이 이루어지지만 아무도 그 책임을 지지 않고 결국은 아무런 대응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힘. 그것이 인터넷에게는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힘을 익명성의 차단이라는 것으로 막아보려는 시도도 있으나, 인터넷은 익명의 힘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한 것일 뿐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대선 시즌을 맞이하여 각종 포털에서 시도하고 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플은 쉬지않고 재생산되는 것도 그러한 사실을 반영한다.

인터넷에 의한 이야기의 확대 재생산이 하루이틀 이루어져 온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네티즌이 어쩌면 더 문제랄 수도 있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확대된다. 그것이 어쩌면 이야기의 본질이기도 하다. 우리의 구전 설화들이 그래왔고, 모든 이야기들은 장터나, 작은 모임을 통해 확대되고 소문은 현실로 굳어지기도 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이야기라고 하는 무기물의 생명력이나 다름없다. 인터넷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의 생명은 퍼짐이라고 하는 확산운동이다. 끊임없이 확산되고 널리 퍼진다. 마치 단군이 그랬던 것처럼 홍익긴간 처럼 널리 사람에게 퍼지지 않는 인터넷은 생명이 없다.

인터넷과 이야기가 만나게 되면, 확대되어 재생산되고 그것이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인터넷을 접하는 것이다. 보도의 일상화, 사건의 정형화, 그리고 확대의 보편화는 인터넷에서 확산이라는 모터를 달고 당연한 원리로 우리의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확인도, 생각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따라서 그것을 확대하여 다시 사실인양 보도하거나 믿어버리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탓이다.

이러한 인간의 탓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제하는 불상사에 대해 하는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뭉클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임 열려 버린 판도라의 상자.

할아버지의 부음

Posted 2007. 8. 21. 11: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아버지의 부음을 받고 달려간 LA.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예전에 불효자는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자라 했는데,
외할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놈이 할아버지의 임종마저 지키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앞으로 저지르게 될 가장 큰 불효는 할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확실한 지금의 나.

그리고, 그보다 더 심한, 내가 저질러야 할 불효는
나는 아버지 만큼의 효자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하관식이 끝나던 그 순간,
할아버지의 묘에 큰 절을 올리시던 아버지의 두 눈에 흐르던 눈물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아버지,
나,
잘 하고 있는 건가요.

아침부터 진중권이 난리다. 아니, 진중권의 말에 따르면, 진중권 덕분에 네티즌이 난리다.
발단은 물론 어제 있었던 100분토론.

어제의 100분 토론은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제목으로 진중권 이외에도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김천홍 스포츠조선 기자, 하재근 문화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어제의 100분토론에서는 진중권이 또 한번 (뭐 항상 그렇지만) 대박을 터트렸다. 요약하면, 심형래의 영화 디워는 정말 평론을 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엉망인 영화라는 사실이며 현재 한국 사회는 이에 대해 제대로된 평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격앙되어있다는 사실. 이 문제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너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진중권이 지금 욕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중권의 토론 스타일이다. 지난번 지만원씨와의 토론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닭대가리, 망명, 고등학교 성적표 등등 상대방에 대해 공격적이면서 약간은 살살 약올려가며 진행하는 속사포 같은 그의 토론 방식 때문이지 본질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진중권이 누구인가?
누군지 몰랐다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논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저 사람은 진중권이다. 말로 먹고 살기 위해 태어난 이 시대 논객들의 (논란은 있지만) 바이블에 가까운 자로, 토론장을 휘어잡는 사람이다. 진중권씨가 지금껏 출연했던 100분 토론( 6월항쟁 관련 )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앞서 소개한 지만원씨와의 토론만 봐도 그가 얼마나 이런 방식의 토론에 익숙하고 철저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 널린 진중권 사진


그런데 왜 진중권은 이제와서 욕을 먹고 있는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진보논객으로, 네티즌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다. 얼마전에 나왔던 개고기 관련 논쟁에서도 박수는 물론이거니와 찬사까지 받던 사람이다.
진중권은 지금의 이 사태를 황우석 사태에 까지 비교하면서 계속 욕을 먹겠다는 추세시다. 이 사람이면 충분히 그렇게 한다. 누가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 전화 한다고 해서 이 사람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이 사람 원래 그런 사람이다.

왜 일까. 갑자기 진중권이 미쳤나? 왜 진중권은 하루아침에 영웅에서 안드로메다 가는 관광객이 된 것일까?


진중권이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변한 것은 네티즌도 아니다.
이미 진중권의 말대로 디워라는 마약에 취한 네티즌이 평소처럼 굴고 있을 뿐이며 진중권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진중권의 말대로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시대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디워와 영구에 중독된 네티즌들이 지금은 아니래니까 입에 게거품 물고 있으니 말 못하는 것이다. 진중권에게는 이게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나도 사실 조금은 비겁하게 한발짝 물러서서 디워에 대한 논평을 했었지만, 사실 진중권이 말한거 하나도 틀린 말 없다. 사실이 그런걸 어쩌란 말이냐.

디워에 무슨 스토리가 있나? 트랜스포머도 그렇다고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스토리 있다. 그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한 것은 못한 것이지만, 시멘트에 물 10% 타서 부실하게 지은 아파트와 시멘트에 밀가루 타서 만든 아파트는 다르다. 둘 다 부실 공사인 것은 맞지만 전자는 살만한 아파트가 될 수 있지만, 후자는 망쳐버린 거대한 빵에 불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심형래 한테만 그러냐고? 심형래 한테만 그럴까. 진중권이 그랬더냔 말이다. 물론 진중권이 이번에는 좀 더 "꼭지가 돌아서" 더 악평을 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다는 아니다. 누군가는 트랜스포머에서는 스토리라인과 플롯을 넘어가자고 해 놓고 이제와서 디워에서는 디까로 돌아선다고 하지만, 그것도 웃기는 소리인 것은 사실아닌가? 사실, 60점 커트라인에 트랜스 포머는 61점은 된다. 디워는 60점 커트라인에 아무리 점수 잘 준다고 해도 59점이다. CG에서 100점 받아도 스토리와 플롯이 낙제점이니 이건 낙제다. 사법시험 보러가서 다른 과목 다 100점 받았는데, 헌법 한 과목이 과락이면 어떻게 되는가? 낙방이다. 평균점수가 커트라인을 넘지만, 낙방이다.

솔직해지자.

심형래가 민족주의 코드, 애국주의 코드, 인생극장 코드, 그리고 막대한 CG. 이 네 가지로 흥행도전 하는거 맞다. 영화 자체가 가진 힘이라고는 이 네 가지 코드 중에서 CG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심형래는 우리나라에서 심형래고, 영구고, 포졸이고, 파리이며, 펭귄이다. 미국에서, 유럽에서는 못생기고 영어도 잘 못하는 한국인 초짜 감독일 뿐이다. 우리에게나 민족주의이고 아리랑이 넘쳐나는 애국심 코드가 통하지, 미국 가서 아리랑 아무리 불러준다고 우리 민족의 한을 이해나 해 줄 것 같은가?

민족주의코드나, 애국심코드나, 아니면 심형래의 인생극장이나, 그것이 나쁜건 아니다.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도 필요하다. 그게 왜 나쁘냐? 어떤 놈은 노래 팔아먹느라고 예전에 사귀던 여자도 팔고, 어떤 놈은 청취율 높이려고 라디오에서 구라치는데, 왜?

심형래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 안다. 우리끼리는 다 안다. 앞으로 외국에서는 아무도 웃지 않을 것이지만, 부라퀴가 코끼리 처먹던 곳이 심's동물원이라는거, 우리는 다 웃었다. 번역한 사람이 나 영구 됬다는 대사 집어넣었을 때, 우리는 다 웃었다.

그런데,

유럽가서, 미국가서, 심's동물원에 누가 웃어줄 것이냔 말이다. 누가 그것을 기억이나 하겠느냔 말이다. 도대체 영화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이냐. 부라퀴가 건물 타고 올라가는 것 이외에 말이다.
평론가들이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네티즌들이 재미있게 봤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니들 재미있게 봤으면 다행이네. 나는 존나 재미 없고 걱정만 되더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미만 보는 우리와 달리 더 집중해서 분석하고 흥행의 코드를 살펴봤더니, 한반도, 아니 한반도 이난 이외에는 통할데가 없더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근데 왜 진중권이 문제냐.


어제 잠시 얘기 하던 것인데, 이번 디워에 대한 내 평가도 진중권과 거의 같다.

우리한테 딸이 여럿 있어. 어떤 애는 예쁘고, 어떤 애는 공부 잘하고, 어떤 애는 몸매가 죽이고, 어떤 애는 유머러스하고, 어떤 애는 좀 떨어지지만 마음은 착해. 그 외에도 여러명이야. 아무튼 많아.

근데 한 기집에가 미국에 가서 거기 남자들을 다 후려버리겠다고 하는 거야. 미국 기집애들이 우리나라 들어와서 우리나라 남자들 막 후려치고 등쳐먹고 그러니까 이건 아니라고 느낀거지. 한 때는 우리 딸내미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머러스 하기로 유명한 애였어.

딸내미가 미국 간다는데, 애비로서 딸내미 앞길 막을 수도 없는 거야. 보내줘야지. 사실 막을 수도 없고. 근데, 이게 미국가서 통할 애가 아닌거야 아무리 봐도. 좀 더 이뻐야 할것 같고, 좀더 공부도 잘해야 할 것 같고, 영어도 못하니 걱정이고, 뭐 하나 매력이 없어. 똥배라도 좀 가렸으면 좋겠는데.

옆동네 애들은 그 동네 처자들이 좀 터프하고 무술을 잘해서 미국가서 남정네 여럿 꼬신애가 있어. 사실 옆에 큰종네 가면 그런 애들이 꽤 있어. 미국애들이 또 그런거에는 좀 뻑가나봐.

옆에 또 다른 동네 애들은 워낙에 돈이 많아. 아예 남정네들을 돈주고 사더라고. 돈으로 발라버리니 대충 다 넘어온다나봐.

우리 딸내미, 얼굴도 못생기고, 몸매도 꽝이고,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고, 사실 우리 동네에서도 코흘리개들 이외에는 꼬셔본 적도 없어. 그런데 미국 가서 미국애들 껍질 벗겨오겠데. 꼬셔서.

그러면서 준비한게 뭔가 했더니, 머리만 노랗게, 아니,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금발로 염색해 왔어. 300만원 들여서 아주 훌륭한, 거의 원래 머리색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훌륭한 금발로 염색했어.

그런데,

그거 뿐이야.
아무것도 없어. 이거, 아무리 봐도 미국가서 남정네 못꼬셔.
못꼬신다고 했더니, 애향심으로 밀어붙이고, 우리동네 고유의 미꾸라지 전설로 꼬시면 된데.

그래서 이렇게 얘기 해 줬어

금발은 훌륭하다. 근데 그거밖에 없잖아. 너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할거야? 했더니 미꾸라지가 있데. 너 몸매가 꽝이잖아 했더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지금은 몸매가 꽝이니까 괜찮데. 오프라 윈프리도 예전에 뚱뚱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못생긴 얼굴은 어쩔거냐고 했더니, 가서 미국 남자애들한테 여러번 보여주면 익숙해 질거래.

답답해 하고 있는데, 동네 사랑방 가서 수다 덜면서 그랬나봐. 우리 동네를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니들 예전 부터 내가 웃겨서 홀리는 재주 하나는 있지 않았냐고, 지가 그 금발머리 만드느라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고...

그래가지고는 못꼬신다고 했더니, 애비가 되가지고는 딸내미 앞길 막는다고 걔 친구들이 난리야. 아주 미치겠어 그냥.

지금이 그래.

그 못생긴 딸내미가 심형래야.
(이건 절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거나 비하하기 위한 글이 아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중권이 틀렸다고?

진중권은 틀린거 하나도 없다고.




덧)

1. 영화는 재밌으면 그만이다?
- 관객에겐 그렇지. 그런데, 그럴거면 평론 해 놓은 거 뭐하러 보냐? 애초에 평론 따위에 휘둘리지 않을 거면서.
- 토론은 왜 했냐? 디 워를 가지고 한국 영화의 헐리웃 진출과 스크린 쿼터 축소에 따른 현재의 한국 영화 위기
   탈출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거였는데,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소리가 왜 나오냐 도움도 안되게
- 나도 영화 봤다니깐.
http://notice.tistory.com/805

아, 이런게 있구나.

빙고;

< 가난한 놈들은 투덜대기만 한다 >

왜 우리는 조선일보를 욕하고 기만적이라 욕하는가.

조선일보의 행태에 대해서는 굳이 여러번 떠들 것도 없이, 지난5,6공을 거치면서 권력에 유착해서 얻어냈던 그 화려한 영광을 보면 알 수 있다. 79년만 해도 중앙일보는 물론 한국일보에도 뒤지던 매출액이 어떻게 전두환과 노태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언론기관으로 부상했던가(당시 동아일보는 석간신문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었다)

오늘 저 위의 기사를 보면서도 이놈들이 확실히 이면박을 밀어 한나라당 집권에 일조하고 또 예전처럼 권력과 함께 나라 망쳐먹으려 작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중심에 또 조갑제가 있다.


얼마전 조갑제는 허무맹랑한 논리로 우리를 경악시키며 또 다시 보수 꼴통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공개적, 공식적으로 이명박을 확실히 지지하는 듯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 글이 바로 내 블로그에서 밝힌 바와 같이 < 왜 부자가 가난한 자보다 더 도덕적인가 > 라는 글이다.

이 글을 처음 볼 때만 해도, 조갑제의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니,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바보였다. 왜? 부자가 도덕적인 것은,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니까. 하지만, 조선일보가 뛰면 다르다. 왜? 조선일보니까.

조선일보는 글부터 대략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 위의 기사를 내 보냈다. 조선일보의 큰형님인 조갑제의 논리를 뒷받침 하기 위한 그리고 나아가 이명박의 깨끗한 부자로서의 삶을 부각시켜 부정부패와 부정축재를 옹호하여 도덕교사가 아닌 대통령을 뽑기 위함이라는 허무맹랑한 논리를 키워가려는 것이다(오히려 도덕교사는 좀 부도덕해도 된다 요즘엔 대학 잘보내는 교사면 장땡이다. 영어교사건, 도덕교사건 그것은 상관 없다)

조선일보에 나온 그림부터 웃기고 기만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덜이보고서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것인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이라니.
부자가 아닌사람 = 투덜대기만 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 투덜대기만 하는 사람 = 나쁜 사람의 논리를 따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부자 = 착한 사람이 되겠지.

조갑제는 그의 청부론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富者는 대체로 가난한 사람보다 더 도덕적이다. 부자는 우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신뢰성이 강하므로 부자가 되었다. 즉 도덕적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속임수와 뇌물로 부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가난한 사람은 신체부자유자나 특별한 가정사정을 제외하면 대체로 게으르고 무책임하며 신용이 떨어진다.
  부자는 남을 돕는다. 기업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월급을 준다. 가난한 사람은 남을 도울 수가 없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부자가 더 도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조갑제 논리의 가장 큰 오류는 동일선상에서의 비교가 아닌, 차별화된 비교와 비약의 논리라는 점이다. 부자는 남을 돕는다의 반대는 남을 돕지 않는다 또는 돕지 못한다가 되어야 함에도, 더 나아가,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비약을 한다. 속임수와 뇌물로 부자가 된 자의 문제는 겨우 물론 이런 경우도 있다는 언급에 머문다.

이러한 조갑제의 논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비판해 왔으니 더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 글에 대해서는 솔직히 어떤 사람도 사족을 달지 못할 정도로 명백한 아전인수격의 황당한 소리였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다시 조선이 들고 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이 조갑제의 발언 만으로는 어떤 힘도 생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결국 우리는 세뇌될 수 밖에 없을지 모른다. 이유는 조선이 우리에게 소리치는 얄팍하지만 깊은 충고가 있기 때문이다.

투덜대는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다.



최근의 이러한 부자와 부자론에 관한 글과 기사를 보면, 한 가지 의문나는 점이 생긴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부자가 되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하여 지금의 부자와 부자 아빠들은 침묵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부자가 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인가 그리고 부자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아무도 이러한 문제에는 답을 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은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권할 뿐이다.

우연히 지인에게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얻어 읽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부자라 일컬어지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 관한 책이었다. 당시 베스트셀러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이 돈을 벌었던 방식은 매우 간단 했다.
불법 도박
알박기
해외(특히 시장자본주의가 이제 겨우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과 동남아) 부동산 투기
국내 부동산 투기
골프장 건설

심지어는 친절하게도 불법과 합법을 오가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이 책에 관한 서평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공염불이었다. 왜 부자가 되어야 하고 부자 이후의 문제는 침묵했다.
오늘 조선일보의 기사도 또한 같다.

조선일보의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옛날엔 우리 집도 부자였는데
2. 전엔 저 땅 다 뽕밭이었는데
3. 회사가 강북이어서
4. 빚도 없이 열심히 모았는데
5. 주가 부동산 폭락해라

이 제목만 봐도 모르겠는가? 조선일보는 투기를 해서라도 돈을 벌라고 하고 있다.
뽕밭이건 뭐건, 농사를 지을 것은 아니지만, 돈이 된다면 밭이건 논이건 사두라는 소리고, 어떤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건 관심없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보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 조선일보다.

위의 기사를 잘 읽어보면, 돈을 못버는 당신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이고,
투자 시각도 없이 세상돌아가는 물정에 어둡거나,
현실에 안주하기만 하는 게으름뱅이이고,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투자하지 못하는 소심쟁이에,
주가와 부동산가가 떨어져도 사 둘 수 없는 가난뱅이에 불과하다.

이 모든 논리가, 조갑제의 글에 일치하는 도덕적 부자론이다.
조갑제는 가난이 곧 부도덕이라고 했지만, 조선일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난은 곧 무능이며 투덜이에 신세한탄이나 하는 병신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역시 조선일보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하고, 부자들이 이 사회에서 감당해야할 몫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어쩌면 자기 자신들이 그렇게 더럽고 치졸한 방식으로 축재 해 왔기 때문에 어떠한 답도 낼 수 없는 더러운 인생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조선일보의 말대로, 투자와 투기를 넘나드는 빠릿빠릿한 인생을 살면 분명히 부자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그 부자로서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말이다.

그 따위로 부자가 되어 자신과 함께 이 사회를 주무르는 기득권이 되고자 함인가?




조선일보는 절대 아마추어가 아니다. 조갑제 하나만으로는 그들은 힘이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언론이 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기만하고 세뇌한다.

그것이 우리가 조선일보를 저주하는 이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선과 일왕




조아세

라는 단체가 있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 모임"이다.

조. 아. 세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새상에 살고 싶다. http://www.joase.org/

토요일, 드디어 디워를 봤다.
드디어, 디워에 대해 호평을 하건, 악평을 하건 떳떳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화를 내 돈내고 봤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불어, 핸드폰도 바꿨더니 이런 짓도 할 수 있다!!



우리 영화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는 디워.
디워가 이번에 얻은 것은 무엇이고, 아직 잡지 못한 것은 무엇이며,
놓친 것은 무엇일까?


1. CG에 대하여

괴물과 비교해 보자. 괴물의 제작비는 총 150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디워와 괴물, 그 중에서 어떤 CG가 더 화려하고 볼만한가? 내가 내린 결론은 '구별불가능'이다. 어떤 CG가 더 나은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오 그 수준은 비슷하다.
괴물의 그래픽이 <배트맨 리턴즈> <클리프 행어> <고인돌 가족> <캐스퍼> <드래곤 하트>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맨 인 블랙2> 등에 참여해왔다. 2001년에는 드림웍스에서 <샤크>의 시각효과 슈퍼바이저를 맡았던 케빈 레퍼티 라는 외국인에 의한 것이었던 반면, 디워의 CG는 심형래의 영구아트무비에 의한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괴물의 제작비(150억이라고 위에서 밝혔지만, 다른 기사에서는 100억이라고 한다)중에서 CG에 들어간 돈은 50억. 심형래의 디워는 총 300억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700억이라고도 한다 순제작비, 제작비라고 용어도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 기자들은 병신이냐?) 이 중에서 CG에 얼마가 들어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심형래가 무릎팍도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LA현지에서 하루 찍는데만 2억 이상이 깨진다고 했고, 최소 2달(이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빨리 찍었다는 뜻이다) 50일 정도하고 했을 때 100억, 그리고 스텝들의 인건비와 배우의 출연료 등을 합쳐서 사용된 돈을 약 50억~100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본다면 CG에 들어간 돈은 100억~150억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괴물의 경우 CG는 괴물 한마리면 족하지만, 디워의 경우 2마리의 이무기, 1마리의 용, 수십 마리의 날라다니는 놈, 기어다니는 놈, 뛰어 다니는 놈, 부서지는 놈 등등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많은 제작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괴물과 비슷한 수준의 돈이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구가 적어 살기좋은 작은 동네 LA


그런 면에서 디워의 CG는 수준급이며, 이는 괴물에도 뒤지지 않고, 그렇다면 트랜스포머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조금만 더"라는 점이다. 수많은 자동차가 부서지는 이무기 똘마니들과 군대의 시가전 장면에서, 미국이, 그것도 세계 최대의 몇 손가락 안에 드는 LA에 왜, 어째서 무슨 소수민족도 아니고, 미국의 오래건 주(州)의 작은 시골 동네도 아닌데, 5~6명 오손도손 살고 있다는 느낌 밖에 안 들정도인가 하는 점이다. 대규모 인파와 엑스트라 두어명의 죽여주는, 아니 죽어주는 장면을 만들 여력은 없었을까. CG를 통한 대규모 살상 장면이 어린이 관객 수용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영화 등급에 관한 문제는 후술),  LA는 작은 시골마을이 아니다. 무슨 부서지는 차는 항상 현대?.... 물론 기아 자동차도 몇대 있었겠지.

아무리 적게 줘도 85점은 되는 CG를 만들어냈지만, 이무기에만 너무 집중된 것은 아닐까.


2. 맨날 욕먹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하여

CG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종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하지만,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왜 한숨이 나왔어야 했을까?

미국인이, 생전 처음 보는 이무기가 작은 동네(?) LA의 건물을 부수고, 뽀개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왜 그렇게 심하게 침착한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  CG에 그렇게 돈을 썼으면서 왜 배우들에게는 돈을 그렇게 아꼈던 것인가. CG에 들어간 돈의 절반만 배우를 위했다면,(물론 제작비의 압박은 심했겠지만) 좀더 훌륭한 연기가 나왔을 텐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어서 쳐녀귀신이 된, 그래서 소복 입고 나온 아만다 브룩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배우들은 이해할 수 있다. 출연료의 문제가 있었겠지. 하지만, 한국인 배우들의 정말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연기는 참아주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CG가 없는 장면에서는 애꿎은 팝콘만 씹어대야 했다.


스토리?
심형래는 스토리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분명 이번 스토리는 용가리에 비해 나아진 것이 확실하다. 좋아졌다. 하지만, 이 용가리보다 나아진 스토리를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국민소득 100달러인 나라에서 200달러 당성했다고 2배 당설했으니 잘 살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나 똑같다. 우리는 이제 2만불을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다.

트랜스 포머, 스파이더맨과 심형래는 스스로 비교했지만, So What? 트랜스포머와 스파이더맨이 이것보다는 좋다. 그건 확실하다. 기획이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90여분의 러닝타임에 쫒겨서인지 스토리는 비약되고 넘어간다. 훌쩍훌쩍 넘어가는 스토리라인 때문에 연결이 쉽지 않다.

생각건대, 심형래의 시나리오力(?)은 분명히 전문적인 시나리오 작가에 비해 떨어진다. 시나리오에 관해 이번에 분명히 아쉬운 것은, 심형ㄹ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전문적인(심형래의 바램대로 헐리우드 수준의) 시나리오 작가가 전체 시나리오와 스토리를 주물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부디 다음 영화에서는 나눠줌의 미덕을 좀 더 발휘해 주시길. 제작, 감독, 시나리오, 게다가 안티들과의 전투까지 혼자 하고, 요즘에는 홍보까지 하시려니 너무 안되보인다. 분업이 중요할 때도 있다.


3. 12세 관람가

정말 아쉽다. 12세.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이다. 정말 아쉬운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학인데 이것도 못보게 하냐!!

차라리 전체관람가 였다면, 이전의 영구와 땡칠이 당시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관객을 모아 비공식이건 공식이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12세 이하의 어린이까지 볼 수 있었다면, 이무기와 용이 춤추는 하려한 그래픽만으로도 모든 초등학생들을 잡을 수 있었다.

디워의 흥행 전선에 가장 아쉬운 점. 트랜스포머도 넘을 수 없는 나이라고 하는 흥행의 벽을 깰 수 있었는데.



디워는 분명 훌륭히 태어났다.
비난하고 싶은 맘은 없다.
하지만, 남은 것은 분명 "조금 더"라는 말 뿐이다.

중국산으로 보이는 절(?), 댕기 따위는 없어져 버린 막되먹은 양반집 처자, 근본도 알 수 없이 미국으로 왜 건너가 버렸는지도 알 수 없는 이무기,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릴 것 같은 촌동네로 전락해 버린 LA, 겨우 1개 소대 보내놓고 그 거대한 이무기 잡으려 했던 한심한 미 국방성(헬기 몇대 보냈다고 거시기 할건 없다. 미국애들은 존 맥클레인 겨우 1명  잡으려고 F-22 랩터를 보냈던 놈들이란 말이다), 죽은 줄 알았던 한복입고 하늘에 둥실 떠 계신.....-_-

분명 아쉬운 것은 있다. 아니, 많다.

하지만, 심형래의 말대로, 이번이 처음이다(처음은 아니지 않은가!!! 용가리는 어쩌려고!!).
다음 번엔 더 나아지겠지.

부탁하건데, 다음번엔 다른 사람이 시나리오 쓰게 할 것, 그리고 배우의 연기에 10배는 더 신경쓸 것...



디워는 이무기다. 아직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다음번에 심형래가 용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덧, 영화 자체는 애국심에 호소한 것 아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애국심에 호소한 것, 맞다. 성공적인 애국심 마케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꼴통


위의 사진이 실린 신문은 노컷뉴스. 기사의 제목은 < 지만원 대표 "나는 꼴통이다" >이다.
꼴통 지만원(뭐, 이미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했으니 명예훼손과는 무관할까?


내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최대 희생양이 지만원이라고 하는 이유는, 1945년 해방이후 왜곡되고 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모습을 모두 소화하여 가장 왜곡된 역사인식과 현실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지만원씨 이기 때문이다.

지만원의 역사에 대한 평가와 시각은 매우 위험하다. 어쩌면 우리가 걸어왔던 현대사의 왜곡이 그로 인해 집대성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지만원의 말을 모두 정 반대로 해석하면 올바른 사회인식과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네이버나 포털에서 지만원 이름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면 정말 황당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네이버에서 지만원이 제목에 들어가 있는 사진이 있는 뉴스만을 검색한 결과)

5.18은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며,

김구 선생은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이고,

우리가 일본에 먹힌 것은 먹힐만 하니까 그런 것이고,

낙산사 인근의 산불은 북한이 저지른 것이며,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당받고 나온 아르바이트 들이고,

지만원씨 홈페이지에 악플을 달면 지씨의 염력에 의한 저주를 받을 수 있으며,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에서 군은 발포했었어야 했고,

축구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북의 인공기를 형상화한 DJ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등등..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들정도의 망언을 잊을만 하면 뿌려주는 지만원.

그가 얼마전에는 시스템미래당이라는 정당을 설립하고 스스로 총재에 올랐으며, 지난 6월 29일에는 (공교롭게도 6.29;;;;) 대선 예비후보로 전격 등록! 대선 예비후보로서 할동하고 있기도 하다.(이상한 것은,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그가 경영과학 박사라고 밝히고 있는데, 대선 예비후보로는 육사 졸업의 학력으로 등록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육사 22기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력을 낮춘것은 무엇때문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선 예비후보 정보공개 화면


이런 그가, 얼마전부터 이명박과 한판 크게 붙었다. 개인적으로 지만원씨가 말한다고 해서 그거 듣고 이게 뭔가 사실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언론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지만(그런 언론이 있기는 할까. 사실, 흥미를 끄는 것은 사실이다. 환타지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직도 이 정도의 기사꺼리를 만들어내는 지만원씨의 능력이 사뭇 경외(?)스럽기 까지 하다.

지만원이 이명박에 대해 제기하는 몇 가지 의혹은 다음과 같다.

1. 도덕분야 의혹
     --  97년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300만원과 400만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2회 받은 사실에 대해
     --  92년 민자당 전국구 의원 당시 자신이 낸 자동차 사고를 운전기사가 낸 것으로 조작하여 보험처리 했다는
         월간조선 97년 신년호의 기사에 관해

2. 호적 세탁분야 의혹
     --  이명박의 아버지는 양반 출신이 아닌 '덕쇠'라는 이름의 노비 출신이었다는 의혹(호적 세탁으로 사실은폐)
     --  이명박의 자서전과 이명박의 호적/전 호적의 출생일자/장소의 불일치
     --  이명박의 모친이 생모가 아니라는 의혹

3. 출생 분야 의혹(이 부분은 본질적으로 호적 세탁 부분과 동일한 내용임)

4. 병역분야 의혹
     --  고도 기관지확장증으로 면제 되었다고 하지만, 61년에 이미 갑종(1급)을 받았고,
          치료가 거의 불가능했던 기관지확장증이 자연적으로 완치된 의혹에 대해
     --  기관지확장증으로 면제된지 한달만에 고대 총학생회장 출마/당선,
          다음해에는 시위중 연행 3개월 복역 후 보석으로 석방
     --  이후 건강에 관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 (현대입사후 음주사건, 해외건설현장 파견 등등)



이명박씨의 여러 의혹이야, 지만원이 이렇게 들고 난리치지 않아도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이 다가오면서 필연적으로 밝혀져야 하는 문제이니 그렇다고 치는데, 사실 요즘의 범야권(이런 말은 좀 생소하다 -_-)의 모습을 보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 예전에는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행동대원인 예비역대령연합회와 해병대나 고엽제관련 단체 등 군출신의 우익단체나, 월간 조선을 기반으로 하는 조갑제, 그리고 시스템클럽의 지만원과 KNCC 등 기독교 단체가 홍위병(? 이런말 싫어할거란거 안다) 내지는 육탄 돌격대 처럼 포진하고 있었던 완벽한 역할분담이 되어있었는데, 최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와 고진화, 원희룡 등 이른바 386우파의 등장과 함께 조갑제와 지만원, 한나라당이 각각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지만원과 이명박의 한판 승부는 조갑제의 이명박 편들기와 함께 매우 고무적인 야권의 우익세력 판도변화를 의미하는 듯하다. 이명박과 조갑제의 짝짜꿍을 정치우익(조갑제)와 경제우익(이명박)의 결합이라고 본다면, 지만원의 한나라당과의 결별선언 및 시스템미래당 창당과 이명박과의 싸움은 오른쪽 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식민우익(植民右翼)의 새로운 활로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서 이명박과 조갑제는 이제 서로 상생하며 활로를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경제인 출신으로(그나마 경제적으로 훌륭해 보이는 면은 하나도 없는) 대선 후보의 자리까지 오른 이명박은 부실한 사상적 토대를 조갑제를 통해 어느정도 구축할 수 있고, 이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수 우익 꼴통 정도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조갑제는 박근혜 대신 이명박을 파트너로 선택해서 재활을 꿈꿀 수 있게 된 반면(아마도 조갑제의 이명박 선택은 박근혜에 비해 안정적인 당선 가능성일 것이다)
자신의 길을 꾿꾿하게 걸어가고자 했던 지만원은 파트너를 고를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직면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만원이야 파트너 대상을 잃었지만, 그에게 한가지 남은 것은 색깔론을 비롯한 이념성 공격을 통해 한 줌 남은 극보수 극우익을 결집할 마지막 한번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지만원은 이 싸움을 시작한 듯하다.
지만원의 말에 귀기울일 수 있는 사람들이야, 진중권이 그의 글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박정희 향수에 흠뻑 젖다 못해 완전 익사해 버린 좀비 같은 친일파들 뿐이지만,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돈과 이념으로 가진 것은 아직 무시 못할 정도다. 다만, 그것들이 표면 위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들에겐 약점일 뿐이니.




지만원의 이번과 같은 돌출행동은 하루이틀의 이야기도 아니고, 진중권의 말 대로 이런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다. 또 우리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비난은 그만두고 좀더 발전적인 대화나 나눈 것이 나은 것은 물론이요, 하다못해 그냥 쏘주난 한잔 하면서 안주거리로 삼는 것이 유일한 이런 인간들의 용도일 수 있다.
진중권이 저렇게 떠든다고 해서 그 말들을 사실로 믿을 사람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는 하지만(사실 이명박과 관련된 의혹들은 지만원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기 보다 범여권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회자되어왔던 것이다. 아직까지 이 카드들이 까발려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 사실 믿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정신분석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국가와 민족 전체에도 좋은 일이다.

지만원의 이번 사태에 있어서의 오판은,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 줄것이다라는 착각이 그 첫번째다.

두번째는, 이명박 공격의 카드를 너무 일찍 꺼냈다는 것이다. 지만원은 대선 예비후보로서 얼마든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굳이 이명박 한사람에 대해 이렇게 줄기차게(물론 박근혜나 손학규에 대해서도 얼마간 공격을 하긴 했지만, 당연하게도, 그들은 동네 강아지 짖을 때 보다도 더 무시해 버렸다) 물고 늘어진 것이 실수다. 이명박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이 구체적인 증거까지 동원되어 다른 사람도 아닌 지만원에게 비난 받고 검증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했음이 분명하고, 게다가 의혹들에 대해서 빨리 해결하고 넘어가야 했다.
범여권이나 박근혜측에서 공격해도 될 일을, 지만원은 쓸데없이 나서서 헤집어 버리는 바람에 이명박은 칼을 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이명박은 지만원이 제기했던 의혹들을 다른 후보자들이 공격해 올때 한마디 말로 이겨낼 수 있는 카드를 하나 집어들게 되었다.

"지만원이 한 말을 믿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박씨의 고민 : 풋;; 웃어야 하나;;

지만원의 마지막 실수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다.
사실 보수 우익 꼴통들 중에서 대통령 했으면, 조갑제가 해야지. 조갑제는 그러나 분수를 안다. 아니, 분수를 아는 것 보다, 자신은 king이 아닌 king-maker이어야 한다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자부심 속에 살고있는 늙은 피터팬일지 모르지만.
지만원이 시스템미래당을 창당하며 대선 예비후보가 되는 순간, 모든 보수에게 지만원은 우리 위대하신 박정희 전 대통령 각하의 영애이신 박근혜 대표님(아무리 전(前)대표라고 강조해도 끝끝내 대표랜다)은 물론이요, 현대신화의 살아있는 전설 이명박 전(前)서울시장 각하의 표를 깍아먹는 시정잡배로 전락했고, 한나라당의 집권신화에 껴드는 한심한 똥파리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 게다가 지만원의 착각은 그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그에게 집에갈 택시비라도 쥐어줄 사람들이 창당 후에도 남아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지만원이라는 앵무새 한마리가 죽을 때 까지만이라도 지껄여주기만을 원했을 뿐이다. 창당을 통해 공당(公黨)으로 발전하게 될 경우에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난다는 걱정은 사상적, 이념적 걱정보다 훨씬 앞선다.

지만원 사태의 본질은 어쩌면 우리나라 우익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자기들 끼리도 이합집산을 거듭해야 하는, 진보좌익(파)에 대해 비판하던 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지만원과 이명박의 갈등, 그 결과는 당연히 이명박의 승리겠지만, 지만원이 진 것이 아니라, 보수 우익꼴통들의 패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명박측이 우익꼴통의 모습을 조갑제를 안은 채 넘어설 수 있을지가 대한민국 보수의 최대 난제가 될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권오빠, 우리 만원도 아끼자;;





지만원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람은 진중권씨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하지만, 지만원이 망명가면, 재미 없어서 어떻게 사냐.
게다가 만원이 떠나면, 우리나라 재산이 10,000원 줄어드는 결과가...













지만원의 시스템미래당에 가면 < 육사교장 김충배 장군의 편지 >란 글이 2030대를 위한 커뮤니티에 1번 글로 등록 되어있다. 읽다가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육사 교장인 김충배 장군의 편지가 아니라 강연에서의 발언을 보충한 내용이라고 한다. 게다가 사관학교의 교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다.
다른 글에서 보면,

국빈용 항공기가 아니라, 일반 민항기를 우회시킨 것에 불과하고,
1억4천만 마르크의 차관이 아니라 3천만 달러(1마르크가 1달러보다 더 비싸다!)

뭐, 글에 대한 호불호의 판단은 다음에 하도록 하자.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아버지의 부음  (1) 2007.08.21
왜 우리는 조선일보를 기만적이라 하는가.  (0) 2007.08.08
No comment  (3) 2007.07.31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0) 2007.07.26
배형규 목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6) 2007.07.26

조갑제씨가, 거의 확실하게 이명박씨에 대한 올인(All-in)을 선언했다.
조갑제씨가 최근에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면, 근혜씨가 아닌(그렇게 박정희 신드룸 속에서 박정희 신격화에 노력한 조갑제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명박에게 진짜 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갑제씨가 한나라당에 올인할 것이라는 것이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확실한 것이지만, 박근혜냐 이명박이냐에 대해서는 전후사정을 살펴봐도 좀 아리까리하기는 했다. 사실, 조갑제 입장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영애(令愛)이신 박근혜양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으리라(조갑제씨 홈페이지에선 13권짜리 -_- 박정희 평전을 팔고 있다).

조갑제가 이명박을 지지하기로 한 사실은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으니 더 볼 것도 없지만, 이러한 사실이 가져올 여파를 어떻게 해석할까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이 있다.


최근에 한나라당의 대선구도에 꽤 중요한 3가지 사건이 있었다. 검증청문회니 뭐니 그딴 것이야 어짜피 서로 면피시켜주기 위한 show에 불과했으니, 그건 아니다.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경선 유세도 별로 볼만한게 없는 것은 마찬가지. 자기들끼리 모여서 의쌰의쌰 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별거 있겠는가? 초등학교 운동회와 별로 다를 바는 없다. 단지, 온동네 유지들 와서 공치사 한번 정도의 동네 행사에 불과하다.

최근에 한나라당에서 이루어진 3가지 사건은,

   1. 고진화 후보의 사퇴
   2. 전여옥 의원의 이명박 캠프 합류
   3. 조갑제의 이명박 지지선언(?)

이렇게 3개다.(고진화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할 것이고, 어짜피 소수 군소(?)후보의 사퇴가 뭐 그리 큰일이겠냐고 할 수 도 있다)



1. 고진화의 사퇴

고진화 후보는 지난 7월 20일 눈물만 남기고 경선 후보직을 고사했다.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력정치, 사당화를 통한 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당과 몇몇 후보의 전횡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참된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를 사퇴한다."

고진화 의원의 사퇴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도 거의 유일한 개혁후보였다. 당내에서는 고진화를 왕따니, 이단자니 하며 무시하고 출당까지 요구하는 등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이 의심될 정도로 다른 길 가는 의원이었다. 아직 한나라당에도 저런 사람이 있는가 하는 점에서 원희룡보다 더 충격적인 마지막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진화의 눈물은, 5년후 보수정당의 눈물로 연결될 것이다.

고진화의 사퇴는 한나라당의 마지막 개혁론자의 종언을 말한다. 어쩌면 이제 한나라당에서는 개혁과 변화를 말 할 수 있는 의원은 없는지도 모른다. 보수가 가지는 가치를 극대화 하거나 보수의 의미를 구현할 수 있는 젊은층은 이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한나라당에는 개혁도,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고진화의 후보사퇴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진화의 사퇴는 그가 어느 토론회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젊은 층의 이탈을 의미한다. 물론 젊은 층의 완벽한 종말은 아닐테지만, 의식있고, 활동할 수있고, 지지할 수 있는 젊은 층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2012년 차기 대선에 고스란히 반영될 여지가 크다. 즉, 이번 2007년 선거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2012년으로 이어지는 정권의 연속성유지에는 치명적이다. 20대, 30대는 한나라당이 좋아서 한나라당의 후보들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 현재 노무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서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찍어줄 수도 있다는 막연한 유사지지(?)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이번 고진화의 사퇴는, 올해 대선에서는 별로 큰 영향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고진화 사태를 장기적으로 볼 경우에는 한나라당에게 있어서는 정권재창출의 가능성을 거의 0%에 수렴하게 만들었다는 충격은 남아있을 것이다.

고진화의원이 이번 대선이 끝난 다음에도 한나라당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의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2. 전여옥의 이명박 캠프 합류

전여옥 의원이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이미 오래된 뉴스다.
그 결과, 이명박 캠프는 다이빙이다. 아래로, 아래로,..............

전에도 밝혔지만, 전여옥은 현재, 이명박에 대한 총체적 안티 세력 규합화 전방위 네거티브를 구사하고 있는 박근혜 캠프의 고도의 역(逆)안티 전략이다는 주장이 지나치게 설득력있는 것 같다.

더 말해야 하나?



3. 조갑제의 지지선언

전여옥이 고도의 안티전략이라는 잽(jab)면, 조갑제의 지지선언은, 원 투 스트레이트에, 임팩트 강한 어퍼 컷 수준이다.
조갑제가 최근에 길을 잘못든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최근에 기독교적 부자관 발언부터 시작해서, 이번의 땅투기/투자 구별불가론에 이르기까지 조갑제는 그저 구글에서 자기이름 많이 검색되면 좋아하는 늙은이에 불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보면, 아니, 볼 때마다, 에휴~

조갑제가 확실하게 지지하려는 저 분위기는 60~70대의 어르신들에게 어느 정도의 어필이 될지는 모른다. 박정희 라는 이름만 나오면 국부(國父)니 뭐니 떠들어대는, 어둡고 긴 군부독재의 힘든 세월을 용케도 살아남아 살려준 것에 감사하는 소시민도 못되신 양반들에게는 조금 먹힐지 모르지만, 이제 조갑제라는 인물의 지나치게 많은 글쓰기에 놀아날 사람은 별로 없다. (한가지 더 우울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이 분들, 2012년 대선때는 선거 못하실 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조갑제의 이명박 지지는 이명박 측에게 있어서는 매우 조심스러울 수 있다. 연일 강경발언을 노무현 정권에게 쏟아내고 잇는 조갑제가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수구 꼴통 분야에 있어서는 지만원씨와 함께 최고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우는 인물이 이명박으로 몰리면, 어쩔 수 없이 이명박도 수구 꼴통 이미지로 치부될 수 있다. 게다가 부자발언과 도덕교사발언, 그리고 최근의 부동산 발언에 있어서 조갑제의 단추는 잘못 끼워져도 한참 잘못 끼워졌으니 말이다.

지만원씨가 최근에 시스템미래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고(여담인데,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정당의 이름을 짖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다. 그럼에도 지만원씨가 시스템이라는 영문명칭을 사용한 것은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이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이 있는 지만원씨의 오판이다는 견해가 있다고 한다) 이명박과 정면으로 대립하기로 작정한 상태에서, 이명박은 지만원 안티 세력으로부터 우호적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그런데, 별로 그래보이지도 않더라), 조갑제의 등장으로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린 것이다.

부디, 조갑제가 탈레반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는 것처럼 폭탄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행위를 하지 않기 바란다.



....... 뭐 이명박만 제거된다면,  그래도 괜찮긴하..





이번에 이명박이 낙선한다면,
그것은,

전여옥과 조갑제라는 투톱 스트라이커의 맹 활약과 고진화라는 기반구조의 붕괴에 따른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No comment

Posted 2007. 7. 31. 16:23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서는 더이상 노코멘트.
나에게는 그게 더 좋을 것 같다.
다만, 더 이상 죽는 사람도, 상처받는 사람도 없길 바라는 마음만.

너도 나 처럼 - 마린블루스

Posted 2007. 7. 31. 09: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나 다 똑같아 -_-

거의 두달 째 고민중.

다행인 것은,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거-



대선구도, 민노 vs 한나라?

Posted 2007. 7. 30. 17:29
< 노회찬의 전망 >

노회찬은 이렇게 전망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후보단일화와 합당은 불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번 대선구도는 민노당과 한나라당의 대립구도가 될 것이다.
과연, 이번 대선 구도는 어떻게 될까.

실제로, 현재 범여권의 모습을 보면, 이거 과연 대선 전에 당다운 당이나 하나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인 것은 사실이다.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는 물론이요, 정동영, 한명숙 전 총리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천정배 의원, 신국환 의원, 게다가 다시는 합칠 수 없을 것 같았던 조순형 의원에다가, 21세기 마지막 남은 대형 철새라는 이인제 의원까지, 뿐만아니라 아직은 잠잠하지만, 범여권 최고의 조커(?)라고 할 수 있는 유시민까지, 겉으로 봐서는 너무 많고, 실체를 까보면 완전 자갈밭인지, 모래밭인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 대선 후보 선출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당을 어떻게 합칠 것인가 조차 아직 지지부진하다.
애초부터 여기저기 떨거지들(?) 모아놨으니 될 것도 안된다는 비아냥부터 도로헤쳐모여 하는 꼴이 아름답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 욕먹기 바쁘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이명박이나 박근혜에 비해 관심도 없다.
이러다가는 김근태씨의 백의종군도 그냥 물건너간 헛짓거리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기 까지 하다.

현재 그나마 집안 꼴 유지하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
한나라당도 집안꼴은 유지하고 있다고 강변한다면 할말 없지만,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이명박과 박근혜다. 과연, 지금 갈데까지 간 막장 경선에 돌입한 우리 양박 커플이 경선 후에 한 이불을 덮을 수 있을까? 전여옥씨는 과연 박근혜씨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거기 치고 들어가 다시 근혜언니 비맞을까 되돌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줄 수 있을까? 박근혜씨는 이명박씨가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대구경북 싸돌아다니며 한반도 대운하 물길을 돌려 대구를 촉촉히 적셔줄 수 있을까? 솔직히 아니라고 본다. 명박씨나 근혜씨는 이미 갈라선거다. 몇십년을 살고도 이혼도장 찍으면 남남이라는데, 이 두 남녀는 가능성 없다. 4주후에 다시 볼 것도 없이 경선 끝나면 땡이다. 물론 한 사람은 경선이후 사그러질 테지만.(명박씨가 진다면, 명박씨에게 다음 대선은 없어보인다. 좀 어렵다. 근혜씨라면 아직 나이도 괜찮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 둘 중에 한명은 못나오니 좀 다행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노씨가 대선 나와서 떨어진 예가 없다;;;;



민노당의 노회찬 의원의 발언의 배경은 뭘까. 앞으로 범여권의 통합은 없을 것인가?

범여권의 현재 문제점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마시는 인제씨, 이번에도 물먹을까?

막돼먹은 통합원칙이다. (뭐 굳이 막돼먹은 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좀 그렇다;;;) 통합원칙이라는 말로 다 표현하자니 뭔가 두리뭉실한데, 먼저, 전혀 검증과는 거리가 먼 묻지마 입당환영이다. 손학규야 원래 정서가 비슷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러브콜을 보냈으니 그렇다고 쳐도 이인제라니? 뜬금없이 이인제는 뭐냐. 국내에서 유일하게 김종필로 부터 사사 받았다는 질긴 정치생명 유지하기 신공을 물려받고자 함이더냐?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이인제의 입당을 두눈 딱 감고 받아들였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거다. 조순형은 또 어떤가? 무현씨 길바닥으로 내쫓을 때 이미 사단난 사이가 아닌가?

통합의 기본적인 기조조차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라고 하는 참여정부의 사생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아직도 갑갑하다. 초기탈당파나, 민주당파에게 있어서는 열린우리당의 존재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의 공과를 그대로 안고 간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이는 지지부진한 무현오빠 지지율 그대로 답습할까봐 걱정일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나라당의 경선 꼬라지 보면서 이제 국민들도 이제 뭐 새로운거 없나 싶어진다는 것이다. 송영선 의원 춤추는 것 (이 돌발영상 진짜 대박이다. 박근혜가 떨어지면 10%는 송영선 때문이다. 장담한다)보는 것도 지겹고, 그 여자 소리지르는 것도 지겹다. 이명박씨에게 달려간 전여옥씨 덕분에 일본은 있는지 없는지 이제 명박씨 캠프도 별볼일 없어졌고, 근혜양 지지자들 맨날 해 대는 박정희타령도 이제 못들어주겠다.
지금 이 모양새라면, 범여권에서 제대로 된 후보만 나와주고, 그나마 비리나 의혹만 좀 적어도(전혀 없을 필요도 없다. 조금 적기만 해도 된다)

문제는 오늘 나온 기사에서처럼, 범여권의 국민경선 자체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노회찬 의원 말대로 민노 vs 한나라당이라는 대선구도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오지 않은가? 이러한 사태를 절대 범여권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젠 인생 막장이건, 정치막장이건 빨리 거시기해서라도 한나라당 혼자서 대선 생쑈를 하게 버려둘 순 없다.

어떨까. 이렇게 발만 동동 굴러가면서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합작 정치 버라이어티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
..
...
....
.....
......
.......
........


범여권이 바보냐?


지금 범여권에 이렇게나 많은 대권주자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
진짜 그네들이 죽여주는 대한민국 만드는데 그 한몸 초개와 같이 바치고자 저렇게 뛰어든 걸까?
아니다.

아니라고.


지금 대선구도를 보면 범여권은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다.
지지율 1% 수준의 꼬꼬마들이 모여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지금 상태로간다면 필패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왜 저럴까.

내가 보기에는 고도의 연막전술일 수도 있다. 지금은 이리저리 흩뿌려 놓은 수수깡 같은 허접들이지만 저들은 허접일 때 그 가치가 있다. 지금 범여권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를 감추기 위한 38따라지 카드들이라는 것이다. 이제 어느 순간 이명박이건 박근혜건 한나라당의 준비되다 못해서 적당히 지쳐버린(당 내에서 그다위로 벌써부터 놀고 있으니 뻔한거 아닌가?) 한 후보가 나서면, 혜성과 같이 등장하는 범여권 단일후보가 국민경선이라는 화려한 정치버라이어티쇼를 펼치며 화려하게 등장!!

이렇게 대선을 끝내고자 하는 시나리오 아닐까?
사실, 노무현이도 그렇게 당선된거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무현의 기술, 반사-


사실, 이회창이 버티던 한나라당이 노무현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더냔 말이다. 김중권이나, 정동영 등등 그 쟁쟁한 후보들을 제끼고 나온 노무현, 매번 시장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히 떨어지기로 유명했던 바보 노무현이 그렇게 눈물흘리며 기카치고 나올 줄 누가 알았냐는 것이다.

범여권에서야 한번 써먹은 수법을 다시 써먹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찜찜하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 한번더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이런 방법밖에 없다는 강렬한 막장 정신!!

범여권의 화려한 재기(?)를 기대해 본다.




약간은 미안한 스토리지만, 노회찬 의원의 말대로 한나라 vs 민노당 이라면,
대한민국 역사상 제일 재미없는 대통령 선거가 될것.

대선은 정치에서, 아트 여야 한다. 아트. art.

범여권, 화이삼-

'Jok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박 필패론(必敗論)의 중심, 전여옥과 조갑제  (5) 2007.08.01
너도 나 처럼 - 마린블루스  (3) 2007.07.31
엄마, 이모, 고모, 숙모님들  (7) 2007.07.25
오늘중에  (2) 2007.07.24
2탄? 아니면 재탕  (1) 2007.07.13

#001

Posted 2007. 7. 30. 13:44


회사 동호회 출사中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ntax 645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낚시  (0) 2007.08.29
동생  (1) 2007.08.24
모란시장 동물들  (2) 2007.07.26
모란시장 사람들  (1) 2007.07.26
창 밖에, 거울에,  (2) 2007.07.26

모란시장 동물들

Posted 2007. 7. 26. 15: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란시장 동물들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생  (1) 2007.08.24
#001  (2) 2007.07.30
모란시장 사람들  (1) 2007.07.26
창 밖에, 거울에,  (2) 2007.07.26
어찌하오리까  (7) 2007.07.13

모란시장 사람들

Posted 2007. 7. 26. 15: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란시장 사람들

Contax S2 | Carl Zeiss T* Planar 50mm f1.4 | Fuji Autoauto200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1  (2) 2007.07.30
모란시장 동물들  (2) 2007.07.26
창 밖에, 거울에,  (2) 2007.07.26
어찌하오리까  (7) 2007.07.13
東學  (1) 2007.07.11

창 밖에, 거울에,

Posted 2007. 7. 26. 15: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밖 작은 거울에 여름이 있었다.
contax s2 | carl zeiss planar T* 50mm 1.4 | polypan 50

'T* - 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시장 동물들  (2) 2007.07.26
모란시장 사람들  (1) 2007.07.26
어찌하오리까  (7) 2007.07.13
東學  (1) 2007.07.11
연탄  (2) 2007.07.09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Posted 2007. 7. 26. 11:06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43-44)
어쩌면, 우리나라 기독교의 성경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글귀이면서도, 우리나라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구절이 저것이 아닐까. 몇십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기독교인, 특히 이북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소위 북한의 "빨갱이"와 "공산 괴뢰군"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맞이하는 한국의 기독교가 가져야 할 자세가 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잠언 25:21)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18)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잠언 24:1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EV : 1 :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 27 : NEXT »